최근에 맘에 드는 회사 취직하고

오랜 고민 떨쳤겠다 슬슬 연애도 좀 해보려고 자기관리를 시작했단 말임.

퇴근 하고 남들 밥 먹을 시간에 좆빠지게 뛰면서 살 빼서 180/70 찍고

옷이랑 신발도 사고

유튜브 보면서 머리 손질도 배워서 내 나름대로 꾸미고 다닌단 말이야.

근데 수확은 커녕 갈수록 더 고립되는거 같다...

울 회사 중견급은 돼서 직원도 꽤 많고 특히 여직원이 엄청 많거든?

그래서 마냥 기회가 없는거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첨에 신입이라고 반짝 주목받다가 요샌 걍 꿔다 놓은 보릿자루야

조용한 회사도 아니거든?

출근해서 앉아 있다보면 여직원들 다른 남직원들이랑 막 깔깔거리는데

자존감 개박살난다 진짜...

그 깔깔대던 사람들 내 옆에 지나갈 때는 아는척도 안하거든..

뭐 아무것도 안하고 이러면 차라리 맘고생이라도 덜한데

내 딴에는 좆빠지게 노력하는데도 이러니까 너무 속상하다.

여기 가끔 댓글 보면 그냥 멀쩡히만 생기고 사람 모난데 없으면 알아서 짝 생긴다는 말 되게 많이들 하는데

나 진짜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애인은 개뿔 나랑 한번씩 얽혔던 여자들이 계속해서 멀어지니까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암?

내가 도대체 얼마나 못생긴건가? 얼마나 성격이 병신인건가? 이런 생각만 계속 맴돈다.

내가 여태껏 살면서 그래도 이거 하난 참 자랑할만한 능력이라고 생각했던게

스트레스 받아도 쉽게 잊을 수 있는거였는데 요즘들어 그게 잘 안될라고 한다...

나 혼자서는 절대 안 울거든? 근데 요즘은 술 들어가면 바로 나올거 같애. 그래서 힘들어도 못 마시겠어.

얘들아 이거 도대체 어떻게 탈출해야하냐 무슨 방법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