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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하는 법 몰라서 고민

3970f129 2021.02.27 510

안녕

 

나는 모쏠이야

 

물론 저 위의 첫문장을 듣고 내가 이후에 쓰는 내용에 남들보다 더 선입견을 가지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쩌겠어 내가 모쏠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여기다 글을 써보려 한다

 

 

 

각설하고,

 

나는 대시 하는 법을 모르겠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호감을 표시해야 하는데, 해도 거절당하거나, 다 짝사랑으로 끝나거나 결국엔 까이기 일쑤였다.

 

아마 내가 마음이 많이 조급하고 여유가 없었고 그런 마음이 상대한테 전달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상대가 호감 표시하는 법도 모르겠고

 

한마디로 여자 심리 읽을 줄을 모르겠다.

 

대시할 타이밍도 모르겠고.

 

호감표시를 어떻게 센스있게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20대 내내 숱한 거절의 역사밖에 없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

 

 

 

이쯤되면 외모가 문제가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외모는 정상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정상이라 함은 잘생기고 훈훈하진 않지만 어디서 외모가지고 못생겼다고 차별은 받아본 적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외모로 매력이 있지는 않은 것은 확실하다

 

 

 

하도 겜돌이 아싸처럼 지내서

 

요즘은주말마다 드라이브도 가고 카페도 가고 

 

단 아싸라 좁은 인맥 안에서만 만나서 논다

 

 

 

모르겠다.

 

그냥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건지

 

아직 더 까여 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될 때까지 그냥 계속 실패에서 경험을 얻어가야하는지

 

진심으로 모르겠다..

 

24개의 댓글

8798c0c6
2021.02.27

몇살인데요?

0
3970f129
2021.02.27
@8798c0c6

31임 근데 몇살인 게 중요함?

0
b99bfed7
2021.02.27
@3970f129

나이별로 행동이 다르잖아 31살인데 스무살처럼 들이받을라고?

0
3970f129
2021.02.27
@b99bfed7

그래서 31살에 맞는 너의 해답은 뭐라고 생각해?

 

0
b99bfed7
2021.02.27
@3970f129

다른 사람들 하는 말 다 봐서 알겠지만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하나 딱 정해줄수는 없을 것 같아서 대시는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아~ 라고 조언해줄순 없을듯. 일단 자기 자존감 자신감을 먼저 좀 끌어올리고 조급한 마음 조금만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싶고 지금껏 운이 안 따라줬다라고 밖에 해줄 말이 없네

0
56899353
2021.02.27

니말대로 자존감이 문제인데..

다른사람들은 호감도 중에

여유있는 모습도 호감에 들어간대

책을읽으면서 여유있게 생활해바

자존감도 많이 올라갈껄

1
e034cf54
2021.02.28
@56899353

초면에 사랑합니다

0
f6cfc6eb
2021.02.27

대시하는 법을 생각할 게 아니라 어떻게 호감을 갖게할지가 문제임. 일단 서로 호감이 생기면 그때부터 생각할문제지

0
3970f129
2021.02.27
@f6cfc6eb

그럼 어떻게 호감을 갖게할지에 대한 답을 내리려면 어떻게 고민을 해야 할까?

0
f6cfc6eb
2021.02.27
@3970f129

사람 관계에 답은 없다고 생각함. 적당히 상황에 맞춰서 너가 바뀌어가는 과정이 답이라고 할 수 있음. 여자를 만날 환경이다. 그러면 만날 환경을 만드는 게 답이고, 그런 상황에서 많은 여자를 만나도 연애를 할 수 없다면, 너가 여자를 대하는 방식이 헛짚고 있다고 볼 수 있음.

0
3970f129
2021.02.27
@f6cfc6eb

그러면 여자를 대하는 방식이 헛짚고 있는건 나도 어느정도 공감함. 그러면 대표적으로 어떻게 헛짚고 있고 어떻게 고쳐냐가야할까

0
f9a2abab
2021.02.27

여자심리를 굳이 읽으려 들 필요가 있을까?

여자뿐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마음속까지 헤아릴 필요가 없지 않냐 하는 거야.

배려가 필요할 때 고려해야하는건 타인의 사정이지 타인의 생각이 아니거든.

 

많은 사람들이 호감있는 상대가 생겼을 때

이 남자 무슨 생각일까요? 이 여자 왜 이러는 걸까요? 등을 궁금해하지만

사실 사람 마음속이야 누구도 알 수 없는 거고

정말로 중요한건 본인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이지.

 

그래서 네가 말한 대로 네 마음을 부담스럽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그런 의미로 난 네가 어떤 부분에서 삽질을 했는지 궁금해.

단순히 거절당한 사례 말고 네가 선을 넘었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고, 그때의 너는 왜 그런 선택을 내렸니?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이런 답변 너무 좋다 기다려 ㄷ정리해서 답변해줌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일단 20대 초반에는 그냥 뭣도 모르고 선고백 후결론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해서 많이 날려먹었었던 것 같아

 

그리고 20대 중반 이후로는 시험 공부하느라 백수생활에 여자 만날 접접이 아예 증발해버림

 

그이후로 취직해서 30살에 소개팅 한 5번 했나 거의 매달 했는데 싹다 나가리됨 개중에는 내가 깐 것도 있었지만

 

그리고 내가 선을 넘었다고 느꼈다는건 혹시 어떤 걸 말하는걸까

 

내 기준에선 뭔가 애매해서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대부분의 경우는 상대도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도 좀 더 적극적으로 자주 대화도 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 부담스러웠다던가 거절신호였다던가 등등 사실 상대가 어떻게 느꼈을지는 알 수가 없음 물어볼 수가 없으니까

0
f9a2abab
2021.02.27
@3970f129

그럼 최근의 소개팅에서 넌 상대도 호감을 보인다고 판단했을 때 어떤 액션을 취했는데?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첫번째의 경우는 주선자 친구가 떠봤는데 나한테 몇번 더 만나볼 생각 있다 해서 바로 세컨 약속 잡음 근데 얘가 약속을 뭐 당일파토내고 뭘 함 어떤 어떤 이유가 있었긴 한데 그 이후로 약속을 계속 안 잡아서 그냥 마음 없다 생각하고 연락 자연스레 접음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두번째는 애프터 잡히고 그냥 내가 리드를 못함 얘기도 그냥 주절주절 하고 한 3시간 걸으면서 데이트했나 코로나라 안에는 못들어가고 여튼 애프터 이후로 뭔가 매력을 제대로 못 어필해서 그냥 친구사이로 남음

0
f9a2abab
2021.02.27
@3970f129

그래서 그 두 건의 소개팅에서 너는 스스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생각하는 거야?

그럼 매력 말고 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

 

0
3970f129
2021.02.27
@f9a2abab

해당 두 건의 소개팅 이후로 공통적으로 느낀 점

나는 이성한테 어필할 만한 매력 자체가 없구나 혹여 있다 한들 내가 모르는 걸수도

그게 아니라면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이냐 하면

그냥 여자들이 봤을때 백이면 백 여자 다루는 데 매우 서투르다는 걸 보여준다는 거?

 

 

0
f9a2abab
2021.02.27
@3970f129

아니. 이성적 매력을 얘기한 게 아니야.

네가 사람으로서 어떤지 말이야.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지 말이야.

0
23e9a5a3
2021.02.28
@f9a2abab

그런 건 다 얘기했지, 근데 돌이켜보면 내 진짜 취향이나 그런 건 안 보여준 듯 맞춰주는 쪽이긴 했음

0
d523b8de
2021.02.28
@23e9a5a3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인연이 된다는 게 남자가 여자, 혹은 반대로 여자가 남자한테 대시하고, 그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뉘는 것 같지 않아.

오히려 서로가 결이 맞는 사람인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여.

 

특히 나이를 먹어갈 수록 말이야.

젊었을 적의 동물적인 끌림과 일방적인 구애에서 멀어지고

각자를 인간으로서 바라봄에 따라 이 사람과 나의 결이 맞는지, 서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의 단점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너보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건 성공적이었나 물어본거야.

그래야지만 서로가 맞는지 아닌지 알아갈테니까.

네가 만일 누구와 연을 맺지 못했다면

그건 네가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너와 그 사람의 결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매력이란 건 너무나 주관적인 거니까.

똑같은 모양의 꽃이라도 누구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이고 누구에게는 너무나 단조로운 길가의 잡초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너의 매력은 그저 너의 모습일 뿐.

네가 보여줘야할 건 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가 아니라

네가 어떠한 사람인지가 아닐까.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해선

우선 스스로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야겠지.

하지만 난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고 있다는 것.

거기서 비롯하는 자신감과 단단함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그게 더 한 사람을 강렬한 색채로 물들이는 것 같다.

유혹적인 붉은색은 아니더라도,

강렬하고 선명하게 빛나는 한가지 색으로 말이야.

1
23e9a5a3
2021.02.28

마지막문단보고 질질쌌다 내가 최근에 느끼는 점인데.. 결국 그래도 남들보다 연애하기 힘든 조건인 건 맞는 거 같다 .. 내 마음가짐의 문제인건진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배로 노력은 해야겠지 여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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