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모님 덕분에 감사하게 살면서 큰 굴곡이나 어려움 없이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에서 잘 자란거 같아.
물론 살면서 인간관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싸우거나 다툴일이 없던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격이 크게 모나거나 자존감이 바닥치거나 하지는 않은거 같음. 그냥 어른들 만나면 밝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왔던것 같아.
근데 만나는 남자친구 집안이 이혼가정(어려서 조부모가정에서 크고 동생을 혼자 키워냄)인데 지금 결혼을 전제로 오래 만나면서 둘사이에 굴곡이 많다보니 혹시나 싶더라. 일단 내 기준에서는 남자친구가 애정결핍이 너무 많아서 오죽하면 내가 취미생활을 좀 즐겨봤으면 좋겠다고까지 사정할정도로 나를 넘 갈구하고..
그리고 트러블이 있을 때면 이상하게 감정선 부분에서 이해안되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아.
그냥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이야기 안하려고 하고.. 항상 내가 먼저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근데 나도 모르는 부분이 있을거 아니야.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일단 대화 자체를 하려고 해도 그냥 자꾸 회피하려 하고 혼자 체념해버리는 성격인거 같아.
"그래. 내가 문제인거지..안될거 같아 우린.." 매번 이런 경우라 너무 힘들더라.
내가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가정에 대한 편견인건가 싶은데..
자꾸 주변 어른들과 지인들이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니 정말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관계인데 정말 어쩔수 없는거는 어쩔수 없는건지 궁금하더라.
정말 인생 인간관계에서 가정 환경은 영향 많이 받는거 같아?
38개의 댓글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6959 | 공공기관 9년차 연봉 6300 (예정) | 49bf887d | 1 분 전 | 17 |
406958 | 남자 가방 고민 9 | 18c0451e | 12 분 전 | 49 |
406957 | 유튜브 인터페이스 자꾸 좆같이 바뀌는게 고민 2 | 1551425d | 15 분 전 | 34 |
406956 | 좀보이드 글삭 개새끼야 1 | fa4291c8 | 43 분 전 | 122 |
406955 | 인사담당자있음? 4 | d09c893f | 58 분 전 | 126 |
406954 | 님들 학창시절 이불킥 생각나는거있음? | db3e08b9 | 1 시간 전 | 42 |
406953 | 발도 짝짝이로 살이 찌냐? 3 | 225545f0 | 1 시간 전 | 41 |
406952 | 채무불이행 관련으로 고소 준비중 14 | 5c4f771c | 1 시간 전 | 130 |
406951 | 결혼 전제 동거... 22 | 48be25d6 | 1 시간 전 | 213 |
406950 | 일본애들이 나보고 이마세 닮았다는데 3 | 37b7ff4a | 1 시간 전 | 117 |
406949 | 사회에서는 걍 안싸우는게 최고임 3 | bad8cef9 | 1 시간 전 | 125 |
406948 | 정형외과에서 체형교정도 함? 24 | 9c3678d6 | 1 시간 전 | 113 |
406947 | 싸우기 싫은데 상대가 시비털면 어캐함? 15 | 995eee24 | 1 시간 전 | 179 |
406946 | 새치 염색 고민이야 3 | b5d21377 | 2 시간 전 | 34 |
406945 | 나도 다이어트 질문좀 6 | d9c9af41 | 2 시간 전 | 77 |
406944 | 헤어진지 얼마안됐는데 8 | a5b44a23 | 2 시간 전 | 174 |
406943 | 개씹똥통 동네에 살고싶다 7 | 3ba2c346 | 2 시간 전 | 132 |
406942 | 더 좋은 동네로 이사가고 싶다 9 | d9c7b075 | 2 시간 전 | 82 |
406941 | 취준해보니까 경험이 참 중요한듯 19 | 3027a9a0 | 2 시간 전 | 253 |
406940 | 특수학교 교육행정 있음? | f67413e9 | 2 시간 전 | 32 |
73a0a7db
거길 베이스로 시작했기 때문에 영향 안받을 래야 안받을 수가 없음.
fbd8c43c
가정환경 영향이라는건 보통 어떤 부분인거 같아 ㅠㅠ ?
73a0a7db
그냥 예를 들자면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는 똑같이 폭력적인 가장이 된다 그런거?
보고 듣고 배운게 그거라서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음.
물론 본인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사람 바꿔쓰는거 아니라는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fdd8d42c
엄청크지 심리학에서 유년기 영향력을부정하는이론은 하나도 없음....
fbd8c43c
실제로 결혼생활에도 많이 영향을 끼칠까..?
fdd8d42c
결혼생활에당연히 영향은 있지 여러 심리학논문에서 부모의 나쁜부분을 자식이 가정을꾸린이후반복하는비율이 상당히높은걸로나옴
그러나 어린시절영향력만큼 청년중장년경험도 중요시하는것도 주류심리학이론이니 어린시절에 지배받을까봐 너무 겁먹을필요는 없음..
513d4b98
많이 받지
그래서 어른들이 비슷한 사람이랑 만나라고 하고 좀 괜찮은 집안은 집안끼리 선을 보게 하는거야
faf1802a
ㅇㅇ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안될수가없음
fbd8c43c
지금은 어머니가 자수성가 하셔서 얼추 비슷한 경제상태인거 같은데 그럼에도 유년기는 어쩔수 없는건가..
b38bdc1d
영향 받냐고 묻는거 자체가 넌센스임 눈뜨자 마자 보이는게 집이고 가정인데 인공지능도 영향받겠다
675b42fb
존나 영향이 큼.
090761de
그냥 그 사람이 별로인거지. 가정 행복해도 그런사람 많음
c259f2f1
당연한거 아닌가
099a8e73
가정환경 매우 치명적이다. 맏이거나 외동이면 더더욱이 .
그냥 사람 가치관 자체가 달라진다. 좋은 사람 만나서 전부 털어놓고 기댈 수 있게되면 달라지기는 한다만 기약없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자기방어적 기질이 있는 친구랑 사귀는건 좀 더 가감없는. 그러면서 기다려 주어야 하는게 필요하다 봄
fbd8c43c
그럼 나는 적어도 전부 털어놓고 기댈수 없는 상대라는거구나.. 이것도 나름 마음이 아프다.
328e3d32
연애할때는 멀쩡한데 결혼하면 갑자기 티 나는 경우도 많음. 왜냐하면 본인은 그런걸 못 느껴봤기에 화목한 가정생활이 안되는거지
3b057933
ㅇㅇ이건 경제적인거랑 다른문제임 물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화목하기 쉽지않지만 화목한 가정이 주는게 너무너무 큼
15176395
가정환경도 교육이다
결혼하면 더 심하면 심했지
2bf06c0f
가정환경만큼 인생에 영향 끼치는게 있을까
930c6af0
나랑 내 여자친구가 너랑 반대 상황으로 케이스가 같은데
가정환경이 영향을 준다 만 물어보면 그렇다라고 대답하겠는데
그것때문인가 라고 생각하면 그냥
내가 내 애인을 저평가하는데에 이유를 두는것 같아서 그러고 싶지 않다.. 정도로 이야기하고싶네
(꼬리물어서 별로인 이유들을 생각하게 될것 같아서)
물론 더 멘탈이나,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생각하고 대화하며 지내는 방법은 있는데
사람차이도 있는거니까. 그냥
내가 생각하는 좋은 모습들이 있다면 하라고 하기보다
내가 보여주는게 최선이 아닐까 하면서 생각하고 지내는 중
fb70de84
ㅇㅇ 편견 없었는데 몇사람 겪고나서 편견 오지게 생김
3f8661bf
내가 그래서 집나가려고
edeabd2b
못고쳐 그런거 사랑받는법도 주는법도 모르는 사람들 있음
그렇다고 나보다 빛나보이는 상대방없으면 자기가 무너질거같으니까 질기게 붙어있고
너한테 별로 영양가있는 상대 아닌듯
25aecb11
인간 성격의 80%는 가정에서 유래됨
43669fd1
가정환경도 환경인데 본인이 저렇게 자격지심가지고 내가 문제야 우린 안돼 이렇게 나오면 노답임. 자격지심 노답.
de36ad7d
어릴때 부터 지속적으로 가정폭력과 학대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면 나오는 신경과학적 이상 소견은
동물실험을 했을때(원숭이로) 어릴적 부모의 학대나 유대관계를 쌓지 못한
원숭이들은 체온 조절, 면역학적 체계, 체중조절, 식습관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고, 자해 행동, 상동행동,과잉/과소 행동, 공격성,
무표정, 생식 능력 결여, 학습의 장애, 얼굴 표정의 감별, 양육 능력 결여 등의 광범위한 문제를 보였다고 함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문제가 지속된다고 한다.
인간의 경우 병적인 양육 환경이 있을 경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의 장애가 생기고 이는 중요 정신 질환의 위험요소가 된다. 이를 지지하는 동물 연구로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태어나자 말자 어미 쥐와 분리 시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양육된 경우, 평소 코티솔의 분비가 감소되며 시상하부 뇌실변연핵과 측면 전안부위의 기능의 이상이 초래된다고 한다. 또한 모성 박탈을 경험한 쥐는 새로운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ACTH, 코티솔 분비를 조절하는 음성 되먹임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모든 스트레스에 동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이런 쥐들은 자라서 성인이 되어도 계속 코르티코트로핀 방출인자의 이상 소견을 보이고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의 조화가 깨어져 있다고 보고 된다
9431cc52
다른것보다..가장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애정 교류 상대가 가정인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사랑 받는 법과 사랑주는 법에서의 숙련도/자연스러움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남.
네가 남친에게 느끼는 부분이 아마 그런 부분일것 같은데..
0340fe74
존나 큼
이혼 편부 편모 가정에서 자라면
저런거 존나 많이 느껴짐.
나이많은 남자 좋아하는 여자 보면
아빠사랑 못받고 자란 여자가 많음
a9351819
당연히존나크지
7e06d89d
나는 어릴 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좀 굴곡많은 삶을 살았는데 그래서인지 만나는 애들마다 무슨 한량같다고 함..
b918e95d
나는 결혼상대자가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사항이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너가 꿈꾸는게 단순한 연애를 넘어서서 남녀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서, 가정을 이루는 거라면
그 성공적인 모습을 이미 경험해본 사람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하고 어느 쪽을 골라야 할까?
fbd8c43c
그렇겠지.. 남친은 나중에 자기는 절대 이혼하지 않을 거라고 자주 말해왔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인지 우리둘이 문제가 생길쯤이면 항상 대화보다는 회피를 하려는 것 같았어. 그냥 대화자체를 이어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느낌? 상처받는 것보다 먼저 포기하는 것을 택하는? 그래서 가끔은 혹시 부모님들이 문제가 생길때마다 대화로 풀지 못하고 안좋은 결과를 맞이해서 그런 두려움이 있는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그래서 이런 고민이 드는거야
b918e95d
인간관계에서 갈등이 안생길 수가 없고 연인사이든 부부사이든 마찬가지로 갈등은 당연히 있음
그걸 부정하려는게 잘못된거고 갈등 자체는 인정하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가가 중요한거임
화목한 가정은 최소한 부부 사이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확립되어 있는거임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되지
니 남친은 그걸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르는걸로 보임
너가 니 남친을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믿음이 깊은지 나는 모르겠으나
가정환경 불우 + 애정결핍 느껴짐 + 갈등회피면 나 같으면 헤어진다
7156a2ec
학대 수준이 아니라면 생각보다는 그렇게까지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는 이야기도 있음.
다만 가정교육도 학벌이니 뭐니 하는 것처럼 확률로 보면 되지 않으려나.
불우하다고 반드시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쩌든것도 아니고, 잘 산다고 항상 여유롭고 긍정적인 건 아님. 다만 그럴 '확률'이 좀 더 높아질 뿐이지.
애정결핍이나 회피적 성격이 꼭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되니까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면서 맞춰야 할 부분이 있겠지.
b37eb174
너무 당연히 당연한거 아니냐
d575d7ff
뭔 당연한 얘기를
08059af3
당연히 크고, 아마 내 생각에는 남친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기 문제를 자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함 ㅇㅇ 근데 가정환경때문에 생긴 성격적 문제는 본인이 맨땅에 헤딩하듯 해서 극복되는 것도 아니고, 비전문가가 나에게 마음을 열라고 해서 쉽게 열리는 것도 아님. 나도 극복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안되더라고... 남친이 직접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게 답임
08059af3
나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에 가정 사정이 안 좋아서 거의 방치된 듯이 컸음 내가 큰 다음에 가정환경이 매우 좋아지고 유복해졌지만 어린 시절 애정결핍은 혼자선 극복이 안되더라고... 부모님이 진짜 큰 이후로는 물질적으로 부족한 거 한점 없이 지원해주셨는데, 어린시절 애정결핍 때문에 머릿속으론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가슴에선 마음을 열수가 없어서 진짜 존나 답답했음.... 다른 사람한테도 마찬가지고... 남자친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머리로는 나도 내 문제가 뭔지 아는데 행동이나 마음속으론 조절이 안되더라고 고쳐진 건 전문 상담가에게 상담받으면서 진짜 다 토해내니까 고쳐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