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개붕이 인데

여친이랑 결혼이랑 차 얘기가 갑자기 나와서

어디 살고 싶냐 뭔차 타고 싶냐 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요즘 같은 때에 차는 그렇다치고 집은 사기 존나 힘드니까 늙어서나 사게 될거고 그러면 노후 편하게 지낼만한 곳 사야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기 했는데

갑자기 진짜 돈 벌기 힘들게 되면

자기 집 2채 있으니까 거기서 살거나 팔고 딴 거 사면 된다고 하더라고

지금까지 전혀 얘기 없었는데 갑자기 얘기해서 너무 놀람

근데 우리집이 존나 못 살아서 뭔가 부담같은게 생기더라

내가 평소에 별로 남한테 뭔가 받고 부담주고 사는 거 별로 안 좋아하서 여친한테도 뭔가 받거나 하지는 않았거든.

근데 얘가 좀 잘 산다는거 알게 되니깐 이 정도는 얘한테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씩 들고 그 생각에 스스로 자괴감이 존나 들더라고. 지금까지 그렇디 않았는데 그거 안 걸로 태도 바꾸는게 존나 쓰레기 같아서 오히려 전보다 더 뭔가 안 받으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