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망여각 중간(?) 감상

 

보스 몇마리 안 잡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아주 진하게 할로우 나이트와 오리의 냄새가 배여 있다.

 

물론 오리도 2에서는 할로우 나이트 영향을 많이 받았으므로 어찌보면 플랫포머 매트로바니아 게임들은 어느정도 할로우 나이트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수 밖에 없는건가 싶기도 함.

 

 

아쉬운 점은 게임을 할 수록 잔뼈굵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 아닌 것 같단 느낌을 받음.

 

뭔가 너무 무난하달까?

 

플레이 하면서 막 쾌감을 끌어내는 그런 부분이 딱히 없음.

 

 

그 원인으로

 

1. 스토리상 흥미를 이끌어내는 요소가 부족.

죽은 아버지를 되살리러 왔다는 설정에서 뒷 내용이 궁금해지게 하는 게 딱히 없음.

NPC 캐릭터들 하나하나는 잘 뽑았는데 걔네랑 나랑 별다른 상호작용이 없으니 기억에 남지도 않지.

명계의 반역 스토리는 사실상 나랑 별 상관없는 지들만의 얘기같이 느껴지고 아버지 찾는 내 스토리는 보스 몇마리를 잡아도 지지부진하니 뒷내용이 궁금하게 만들지 못함.

심지어 계속 같이 다니는 두꺼비와의 만담조차도 없는 수준.

 

 

2. 비쥬얼적인 자극이 부족함.

아트웤이 독창적인 것은 사실이나 컨셉이 독창적일 뿐 꾸며둔 세계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음.

무채색 위주로 구성되어 칙칙한 것도 맞지만 이건 할로우 나이트의 예를 생각하면 변명거리가 되지 못 함.

지형이 굉장히 정직한 직육면제 구성이라 살아있는 세계로 보이는게 아니라 게임 속이라는 걸 무의식중에 자각하게 됨. 

몬스터 디자인들도 다들 따로 노는 느낌인데 다르게 생겨도 패턴이 결국 거기서 거기더라.

 

 

3. 보스전의 위압감이 부족함.

보스 난이도가 높고 낮고 이전에 보스전이라면 분위기와 연출로 유저를 압도해줘야 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지금까지 만난 보스들은 패턴이 쉬운 것도 쉬운건데 생긴것도 사용하는 스킬들도 이펙트가 영 밍밍함.

초반부 보스라 그렇다고 하기엔 이런 연출적인 부분은 초반에도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함.

1번과도 연관있지만 보스를 잡는 시점이 뭔가 나의 스토리가 풀려나가는 시점이 되어줘야 다음 보스까지 가는 길이 기대감에 차오를텐데 피 많은 잡몹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

 

 

4. 스킬트리가 꽤나 심심함

딱히 오 이거 꼭 찍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없더라.

초반에 스킬포인트 5 정도를 진짜 찍고 싶은게 없어서 그냥 암거나 찍음.

결국 성장이나 탐험(스킬포인트를 얻기 위한) 욕구가 별로 샘솟지 못 함.

 

 

5. 꽤나 잔인한 세이브 포인트

이런저런 사유로 죽을 일이 생기면 돌아가야 할 길이 상당히 멂.

레벨 디자인이 그다지 정교하질 못한데다가 숨겨진 길이 상당히 많아서 탐험하려다 보면 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런 이유로 탐험 욕구가 억제됨.

매트로바니아는 스킬을 얻음에 따라 내가 진출할 수 있는 경로가 확장되는데 보통은 해당 스킬을 얻기 전에 여기저기 탐험하다가 그런 공간에 미리 도착한단 말이지.

여기가 지금 못 가는 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헤딩도 몇 번 해보고 죽기도 하면서 아 여긴 지금은 못 가는거구나 하고 판단하게 되거든.

그런데 이 겜은 죽었을 때 잃는 게 너무 많으니까 맵에 친절하게 표시된 정답길로만 향하게 돼 버림.

 

 

여러 항목을 들었지만 요약하자면 유저에게 더 플레이하고 싶게 자극하는 요소가 거의 없는 느낌?

 

스토리든, 비쥬얼이든, 액션이든 뭔가가 유저에게 계속 가게 할 원동력이 되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함.

 

그냥 하라면 하겠지만 야근까지 하고 지친 몸 이끌고 집에 오면 켤 맘이 들게하진 않는다.

 

 

일단 앞으로도 계쏙 해 보겠지만 과연 뒤에서는 이런 점들이 보완될지 모르겠다.

 

5개의 댓글

2021.04.13

엥 출시함?

0
2021.04.13
@골댕이

ㅇㅇ 스팀에 나왔어 8일엔가

0
2021.04.13
@골댕이

다렉에서 사면 10% 적립금 있어서 좀 더 쌈

0
2021.04.13
@겜돌밤톨

평가가 매우 거시기하네 ㅋㅋ

0
2021.04.14

얕은 게임이구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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