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콘솔작 치고는 여러모로 잘만든 게임

 

 

 

특히 편의성이나 유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를 어느 정도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음

 

 

예를 들어서 임무 하나를 클리어 하면 즉시 해당 임무를 제시한 NPC한테 날아갈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고

 

 

의상 재료 같은 것들을 구할 때 노가다를 따로 할 필요가 없도록 재료를 굉장히 후하게 퍼준다

 

 

탄약도 엄청나게 싸게 팔아서 수급도 용이하고, 경험치도 잘주는 편이라 노가다가 따로 없어도 캐릭터 강화가 막히진 않았음 

 

 

인게임 내에서 전투와 게임 클리어에 방해되는 걸 좀 최대한 쳐낸 느낌

 

 

 

 

 

다만 맵 편의성은 좀 구린 편인데, 미니맵도 지원안하고, 맵을 펼쳐도 마커 지원이 안되어서 메모가 불가능함

 

 

근데 미션 내에 맵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하는 보물 상자도 있고, 나중에 다시 찾아와야 하는 장소들도 많아서

 

 

굉장히 짜증났음. 탐험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록을 해나가면서 다니는 건데 그게 불가능하니 답답함

 

 

 

 

 

 

 

 

2. 다소 특색없고 늘어지는 필드 구성

 

 

 

 

대충 내가 중반까지 플레이하고 느낀 바를 말하자면

 

 

절반은 축축한 폐허에서 진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황갈색 폐허에서 진행되는 게임임

 

 

첫 지역인 거상의 도시는 나름 커다란 거상들이 떠받치고 있으니 제법 돌아다니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면 거기서 거기인 바위와 사막이 채우고 있는 공허한 오픈 월드가 플레이어를 반긴다.

 

 

개인적으로 한정된 아이템 내에서 나름 의상 같은 보상을 활용해서 탐험 재미는 잘 살린 편이라고 보는데

 

 

황무지 클리어 하고 다음 맵이 똑같은 색감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진 대사막인거 보고

 

 

이거 생각보다 빡빡하게 만들어진 게임이구나 싶어졌음

 

 

대충 메인스토리 지역 > 필드 탐험 > 메인스토리 지역 > 필드 탐험으로 구성되는 게임인데

 

 

지금까지 해보니

 

 

축축한 도시 폐허 > 넓은 황갈색 황무지 > 축축한 도시 폐허 > 넓은 황갈색 황무지의 이미지 반복이라

 

 

게임이 좀 지친다는 느낌이 강함

 

 

이 게임이 벤치마킹한 니어도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맛이 없는 게임이긴 했는데

 

 

그래도 니어 오토마타는 놀이동산, 숲, 폐허, 사막으로 필드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있긴 했음

 

 

 

 

 

 

 

 

 

3. 즐거워지는 액션성과 생각외로 정직한 플레이

 

 

 

액션에 대해 말하자면 중반까지는 억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굉장히 유저친화적임

 

 

일단 화톳불 비슷한 구조로 탐험을 요구하긴 하는데, 이 회복 포인트가 굉장히 널널하게 퍼져 있고

 

 

몹들이 갑작스럽게 많이 나오거나 보스 난입으로 전투가 벌어지는 지점에서 죽으면

 

 

그냥 그 앞에서 부활시켜줘서 바로 바로 재트라이 가능하게 해두었음 

 

 

게임이 생각보다 많이 정직함

 

 

개인적으로 탐험 구조 자체는 호평하고 싶음

 

 

회복량이 제한 되어서 한 번 한 번 플레이에 긴장감은 있는데, 죽었을 때 리스크는 적은 편임

 

 

 

 

 

그리고 패링이나 회피 판정이 좋은 편이긴 한데,

 

 

묘하게 반박자 빠른 반응을 요구하고 있어서 정박으로 막으면 안되는 게 좀 거슬렸음

 

 

그거 외엔 보스전에서 다양한 공략 방법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선 나만 일방적으로 팰 수 있게끔

 

 

여러가지 액션 요소를 넣어둔게 내 취향임

 

 

 

 

 

 

 

 

4. 성장 한계가 명확하고 퍼즐 좀 노잼임

 

 

 

RPG 게임이라고 봐도, 소울류 게임이라고 봐도 유독 캐릭터를 키운다는 느낌이 좀 애매한 게임인듯

 

 

무기 성장도 좀 체감이 안되는 편이고, 그나마 강화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엑소스 파인 슈트 강화도 3번 강화하면 끝에

 

 

내 취향에 맞는 슈트를 얻었으면 사실상 웨폰 코어 모아서 무기 강화하는 것과 기어 세팅 말고는 내가 성장할 요소가 전무함

 

 

게다가 경험치를 퍼주는 게 장점이긴 한데, 정작 레벨업 하다보면

 

 

딱히 찍을 스킬이 없어서 스킬 포인트가 남게되는 경우가 잦았음

 

 

그만큼 스킬 다양성이 좀 애매함 

 

 

 

 

이런 게임이 내가 의상 교체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여러가지 세팅을 해가면서 내 캐릭터를 커스텀한다는 느낌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텔라 블레이드는 내 캐릭터를 커스텀해서 강화한다기 보단, 그냥 게임에서 정해진 루틴에서 일정 범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좀 RPG 게임으로서 단점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퍼즐 노잼임

 

 

 

 

 

 

5. 스토리 전개, 대사 병신같음

 

 

 

전개는 좀 연출적으로 뻔하다 싶은 것도 있었고, 머리에 물음표 뜨게 만드는 이상한 장면도 있어서

 

 

매우 불호였음. 이 게임에서 스토리 부분은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단점 요소에 불과함

 

 

특히 대사가 내가 해본 게임 중에서 제일 병신 같음

 

 

내가 니케도 해봤고, 블소도 해본 적 있었는데

 

 

그거 할 때는 이렇게 대사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했거든?

 

 

 

 

이 게임은 성우 액팅도, 대사도 연출도 다 구리다.

 

 

이 게임에서 가장 좋은 순간들은 엉덩이 클로즈업 해주는 것 뿐임

 

 

컨셉을 잘못 잡은건지, 스토리 작가로 좀 연배 지긋한 양반을 모셔온 건지

 

 

다음 작부턴 다른 스토리 작가 썼으면 좋겠음

 

 

엉덩이 보면서 게임해도 스토리에 몰입하기 좀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