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달에 전역해서 막 복학한 게이다.
과에 한 학년당 4~50명밖에 안 되서 전공을 들어가면 같은 학년을 다 만날 수 있다.
막 복학해서 어물쩡 어물쩡 과 강의실 들어가니까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는거야. 1학년때까지 봤던 남자 동기들.
그래서 걔냬들이랑 얘기하다가 맨 뒤에 혼자 앉았는데, 어떤 여자애가 쪼르르 와서 내 옆에 앉더라.
막 이번에 복학했냐면서, 방학때 뭐했냐, 뭐 그런거 물어봄
그래서 대충 둘러댔다.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어차피 OT니까 하나 남은 수업 가지말고 카페나 노래방 가자는거.
갓 복학했는데 교수님한테 인사는 해야할거 아니냐. 그래서 안된다고 했더니 삐진척을 하대.
뭐 이리저리 카페가요 밥먹어요 그러는데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보던 그 호구잡히는 과 선배가 생각나서
도망쳐나옴.
그리고 자취방으로 돌아옴. 뿌듯하네.
호구짓으로 빨릴뻔한 돈 몇만원 아꼈으니까 이 돈으로 뭘 해야할지 고민.
너네는 막 그런적 없냐. 써야할돈 안 쓰면 예정에 없던 남는돈 생기잖아.
그런건 어디다가 쓰냐??
3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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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몇만원 굳은돈 어디다가 쓰냐. 난 그게 고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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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제대한 구닌은 사람보는눈이 안좋으니까 과신하진 마
맘에 안들때만 차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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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처럼 철벽쳐야 살기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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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니가 편하게 대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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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같이 놀자고 하는거 아님??
뭐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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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가 쓴거 잘 읽어봐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어차피 OT니까 하나 남은 수업 가지말고 카페나 노래방 가자는거."
이거만 봐도 수업째고 어디가자고 하는 것 부터가 의심되지 않냐?
설마 지가 내겠냐? 복학생에게 떠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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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무 쌀쌀맞게 하는건 아닌가 생각듬 그냥 담에 공강때나 놀자고 말이라도 던져놓는게 낫지않나 생각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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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쌩까는 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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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보는 복학생에게 접근하는 시발련은 높은 확률로 뜯어 먹으려고 하는 김치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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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랑 똑같은 것 같냐? 심해진것 같냐?
난 12월에 전역했는데
헬조-센이란 신조어도 생기고 아주 카오스더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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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아주매미년들도 존나 날뛰고
걍 대학생때는 그런 애들 보면 무조건 쌩까라
돈도 없는 대학생이 누구한테 뭐를 왜 사주냐?
버스비도 아까워 죽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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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 돈벌고 싶긴 한데
1학년 2학기 때 그렇게 했다고 뒤질 것 같아서 안함
그리고 이번 학기 시간표도 빡세고
가능하면 자전거로 통학하고 먹을거 존나 아껴가면서 돈 안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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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라면 이렇게 못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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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새끼짘ㅋㅋㅋㅋ
그런 새끼들 치고 공부 잘하는 새끼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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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