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여기다 비슷한 글을 썼던가 모르겠는데

누가 나보고 이 나라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면 난 그렇다고 답한다
왜냐고 물어보면 난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왜 나 자신을 사랑하냐 물어보면 난 지금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나를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모든 것을 사랑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나와 같이 여기며 그들의 소중한 것을 지키려하고
그렇게 나라는 인간의 범주가 넓어져가는 가운데 어느순간
'나라'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난 내 나라를 사랑하는거지

내가 있어야 나라가 존재하고 동시에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지금의 날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한민국이 녹아있고
내가 존재하게 해준 내 부모, 지금의 날 만들어 준 내 기억 곳곳에도
대한민국의 존재는 항상 녹아있다

그래서 지금의 나 자신을 사랑하는 나는 자연히 대한민국도 사랑하는거다

미움의 대상을 생각해본다면
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 내 소중한 가족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것들
난 그런 것들을 미워한다

그래서 난 범죄자를 미워하고 북한을 미워한다
그것까지 감싸 안을 수 있다면 범세계적인 인류애의 단계로 나아가겠지만
내가 무슨 4대 성인도 아니고 마더테레사도 아니고 뭐...

그냥 지금의 내가 가진 내 그릇에 맞는만큼 사랑하며 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