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쳐먹고 첫월급받았음 ㅋㅋㅋㅋㅋ
경력도 없고 스펙도 없고 그냥 개병신으로 살다가 진짜 좆망하겠다 싶어서 지난 달부터 여기저기 원서를 넣었는데. 그나마 몇군데에서 연락이 오고 그중에 하나 합격해서 출근하다가 오늘 월급 받았음 ㅋㅋㅋㅋㅋ출퇴근도 편도로 1시간 좀 넘게 걸리고, 주변은 허허벌판에, 회사에 사람도 거의 없는 허름한 회사지만 그래도 대표님을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ㅋㅋㅋㅋ
개씹백수로 살면서 운좋게 연애도 몇번 했었는데, 결국 성격 문제로 다 헤어짐.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다 내가 원인이더라고 ㅋㅋㅋㅋ 마음 깊은곳에 한사람 몫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깊이 박혀있으니 깊은 연애가 될리가?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기 급급하고 지금 현재만 행복하면 되는 거처럼 굴었으니...얼마나 좆같은 남자친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후에 만나더라도 고개를 들 수 있을까 모르겠다.
퇴근하면서 엄마한테도 전화했는데 좋아하시더라ㅋㅋㅋ공부한다 뭐한다 깝치지 말고 바로 취직준비하고 일하고 했으면 됐을걸 뭘 그렇게 무서워서 쳐박혀있었는지. 부모님이랑도 진지한 대화가 생길라고만 하면 도망치기만 하던 거 생각하면 ㅋㅋㅋ진짜 눈물밖에 안나오네...
너무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그냥 끄적여봤어... 좆같은 글 봐줘서 고맙고. 이미 다들 나보다 더 열심히 살고있고, 살아왔겠지만 그래도 모두 화이팅하길바래
1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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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eae35
징하다 그러면 되는거야
896ab938
a1947abd
글쓴이가 ㅈㄴ 착각하는게...
이건 좆같은 글이 아니라 빛같은글이다
회사 잘 다니구 어느회사던 빌런있으니까
처신 잘하구 건강히 잘 살길 바람
8989245f
잘했다 부모님이 얼마나 기쁘셨겠어
첫월급으로 부모님 선물드리는게 국룰이니까 조그만거라도 드리면 너무행복하실거야
831c4e3f
나도 30살에 조금 늦게 시작해서 사회생활하고 있지만,, 뭘 망설였나 싶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는 걸 느낌.
요즘 드는 생각은 더 나은걸 선택하는데 고민하지 말고 내 선택을 더 나아지게 만들자는 것.. 후회는 무의미하다..
578eab0f
멋있다
208436d5
정말정말 잘 실행했고 그 빛을 보기 시작했네 :)
지금 이 때 나에게 이 일이 일어난 이유가 사람마다 전부 다를테니까 좋은 발걸음에 더 집중해나가자 !
fb6b45fa
말하는거보니까 포텐이 있었네
원래는 정상적으로 할거 다 할수있는 사람인데 모종의 이유로 움츠려있던거지
진짜 답없어서 사회나갔다가도 다시 방구석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행이네
08bf14cd
나도 한켠에 그런 마음이 있나봐..
사고치고 들어간 회사라 잘할려했었는데
초심이랑 자신감을 잃어버리니깐 부정적으로 바뀌고 정신을 못차렸었어 그리고 결국 더 큰사고칠거같아서 도망쳐버렸어
내가 할수있는게 별로 없었는데 나오고나니깐 굉장히 아쉽더라
너 정말 대단한거같아
혹시 무슨일 하는지 알려줄수있을까?
571c3977
대단하긴.. 진짜아님.. 이미 다른 곳 면접 볼때도 '아무리 후져도 진짜 해야지' 라는 생각이였는데 막상 조건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아 이건 좀...' 생각이 들면서 빼게되더라구 ㅠㅠ 이번 일은 작은 회사 실험실 업무돕는 거야. 아직 오래 본건 아니지만 다들 좋으신 분 같아서 열심히해보려구.
아마 나였어도 너같은 상황에서 도망쳤을걸? 이미 도망만 수년 쳤으니 도망은 쉽지ㅋㅋㅋㅋㅋ ㅠㅠ 아마 너는 정말 나보다 잘 할거야
f76fba26
멋있다 씨발.
축하해 형.
나도 29살 개백수지만 힘내볼게
31e0520a
나도 34에 중소 취업해서 ㅋㅋ
지금은 차도 있고 집도 있다 뭐 아직까진 빚이지만 ㅋㅋㅋ 결혼도 나름 5성호텔에서 하구 이제 애도 곧 나옴
와이프랑 둘이 다 벌어서 했다
너도 힘내라 안될거, 못할거 없다
571c3977
부끄러워서 대댓을 다 달수가없넼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말 해준 분들 너무고마워.. 나도 열심히 해서 연애도하고 결혼도하고 해볼게
73e98eb4
잘하고 있다! 재밌게 살자 우리
d9f1b45c
진짜 멋있다.
d31a94fa
축하해 나도 공부한다 깝치고 시간버린 경험이 있어서 그냥 지나칠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