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뒤에서 나보고 선수 같다고 그럼.

남자들은 나 존나 경계하고 여자들 사이에 끼어 앉아서 벽 만들었음.

지금은 그 모임 나왔는데, 그때 그 사람들이 나 선수같다고 한 게 무슨 뜻인지 이제 이해가 되서 살짝 속상해.

그니까 그 선수 같다고 한 게

한 여자 분이 다른 여자분한테 "쟤 선수 같아" 라고 하니까 다른 여자 분이 나 물끄러미 보고 끄덕이면서 "...응." 이랬음.

나 존나 가만히 아무말 없이 앉아서 멀뚱거렸을 뿐인데.

2차 가서 또 다른 여자분이 반대편 테이블에서 "쟤 선수 같지?" 수군대니까 다른 여자 분이 "누구 쟤? 오 그러네" 그럼.

남자 분들한테 친해지고 싶어서 살갑게 형님 형님 하면서 다가가면 존나 대답도 안하고 차갑게 대응했어. 그 뒤로 소심해져서 말도 못 걸었어.

누님들이랑 대화가 되려고 하면 다른 남자들이 은근히 얘기하는 거 방해하면서 대화도 못하게 함. 뭐 잘못한 거 없는데 배척되는 것 같았어. 그게 첫 날 첫만남이었음.

두 번째 모임까지만 가고 이젠 거기 안 가지만...

내가 뭘 어쨋다고 그랬는지 잘 모르겠어서 약간 억울하고 약간 슬퍼.

이 얘기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 끄적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