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 독 채우다 보면 의욕이 사라진다

예전에 일하던 회사 과장새끼가 지가 사업 쳐하다가 말아쳐먹고서는 지 친구회사에 낙하산으로 기어들어와서 일하는 주제에 내가 힘든티 내니까 니까짓게 힘든게 뭐가있냐고 쫑알쫑알 거리는데 진심 죽여버리고 싶었음

생존이외의 것은 후순위로 밀려나니깐.. 판단력이 흐려지고

일례로 나 군대에 있을때 후임 들어왔는데 집이 좀 개판이더라고 엄마 병으로 죽고 아빠는 알콜중독이고..

하루에 끼니도 제대로 못 먹는데 마트 오픈행사 전단에 라면 번들 하나에 천원! 이런거 미끼상품으로 있는거 보고

마침 딱 이천몇백원 있었는데 아 이거 사야한다 싶어서

집에서 도보로 한시간 넘게 떨어져있는데 그거 왕복 두시간 넘게 가서 사고 옴

그러면서 아 개이득 싸게 잘 샀다고 생각했다 함.

근데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 시간에 알바라도 하고 그냥 동네에서 샀으면 오히려 돈이 남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후임이 딱 이렇게 말했음..

진짜 쌀이 없어서 굶을정도면 나라미 신청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