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첫 여자친구가 생겼슴,,
운동 다니다가 헬스장에서 친해져서 같이 운동하다 사귄 케이스
당시에 따로 둘이서 만난적은 없고
세 달 정도를 헬스장에서만 잠깐잠깐 얘기했음
근데 그때는 되게 잘 맞고 얘기도 잘통하고 이쁘니까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했거든
그래서 둘이 따로 처음 만나서 저녁 먹는날에 연애하자 해서 사귀게 됐음
근데 둘이서 계속 만나보니 성향이 다른 느낌..
나는 계속 의견을 나누는걸 좋아함
누군가랑 얘기할 때 보통 "너는 어떻게 생각해?" / "나는 이랬는데 너는 어때?"
"이렇게 생각하면 넌 어떤거 같아?" 이런 질문을 되게 많이함
그럴 때마다 "그냥 좋은거 같은데" "나는 괜찮았어" "재밌었어" "맛있었어" 이런 대답밖에 안하니
너무너무 재미없고, 나도 더이상 질문하고 싶지 않고 지쳤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막 애교가 많은것도 아니고, 내가 말할 때 리액션이 큰것도 아니고
뭔가 취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진짜 내가 이쁜것만 보고 사귀었구나 생각이 점점 드는중,,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형 누나들,,
내가 연애를 못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구, 헤어지면 후회하려나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안맞는데 계속 사귀는것도 이상한거 같아서
조언 좀 부탁할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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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cf454f8
사귄지 얼마 안된거잖아
여자친구 성격이 그냥 원래 그런걸수도
여자친구가 더 관심있어하는 쪽 물어보고 그쪽 관련 데이트하면서 더 관계가 깊어져야지
4574a136
일단은 계속 만나보다가 다른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수도 있는거고
정 불만이고 못참겠다 이렇게 연애 못하겠다 싶으면 헤어지고 혼자 지내다 또 다른사람 만나고 하는거지
4b6d0094
근데 성향, 취미, 입맛, 정치관, 도덕적 경계선, 웃음포인트, 경제관념 등 이런게 맞는게 결혼생활에선 매우 중요한 포인트들이긴 해. 다 맞을 순 없지만 하나라도 꼭 맞아야 결혼생활 유지됨.
아 제일 중요한거 관계성향, 중요도 등.
4574a136
그렇지
나는 글쓴이와는 반대로 대화코드가 내가 단답형이고 와이프가 말이 많은스타일인데
다른쪽에서는 맞는게 많아서 크게 문제가 없거든(와이프는 대답 좃같이한다고 하긴함 ㅋㅋ)
4b6d0094
우리도 45만 맞고 50은 안맞고 5는 아예 반대라. 치열하게 싸우고 웃고 사는거 같음.
그래도 행복함. 서로 아직도 많이 사랑하고.
나는 울남편 졸라 사랑하고 남편은 나 많이 아껴주는게 느껴짐. 결혼 괜찮아.
그중에 화룡점정은 귀여운 아들램이지. 존재 자체가 부부에게 축복임.
4574a136
30년 다르게 살았는데 다 맞는다는게 이상한거지 한쪽이 다 맞춰주는게 아니면ㅋㅋ
뭐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게 가장 이상적인거같음ㅋㅋ
612f2b64
좀 더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고 생각을 정리해봐.
41cc947e
와 근데 처음 만난 날에 사귀자고 해서 상대도 오케이하고 사귀게 됐다고?
물론 그 전에 세달동안 잠깐잠깐 얘기를 했다곤 하는데
신기하네
0cdbcfeb
혼자 고민하지 말고 이럴때는 그냥 애인에게 사실대로 말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서로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상대가 더 노력해보겠다고 더 만나보자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상대도 같은 걸 느끼고 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겠지
미련때문에 질질 끌면 서로 힘들다
너의 이런 생각들도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표출되어 상대를 괴롭힐거고
상대는 자기가 뭔 잘못했나 고민하며 고통받음
5a6ed48e
헤어지는게 좋음.
c6030986
모든게 다 잘맞는 여자는 진짜 찾기 어려워. 너무 잘 맞는게 한 두개가 있다면 나머지는 이해하면서 만나는거지. 안맞는 건 일단 뒤로하고 너무 잘 맞는걸 찾으려고 해봐. 예를들면 ㅅㅅ? 그런게 1-2개만 발견되면 지금 고민은 아무것도 아닌게 될수도 있음.
49b7f799
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1,2개 가 맞다면 나머지는 조율하는거지 맞는게 외모뿐이다 그럼 헤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