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5AHcak434Zw

브금

 

 

 

지난 이야기:

 

 

태양도 두 개, 달도 두 개인 이상한 외계행성에 햄스터들만 떨궈놓고 떠나버린 인간들....

 

 

 

 

 

햄스터들은 기특하게도 나름 몇 번의 위기를 거쳐 이리저리 진화해나가기 시작했다...

 

 

거대해지기도 하고....

 

 

 

 

삼체행성의 독특한 특징인 '베타황혼'의 어스름 속에서 뛰놀기도 하며...

 

 

롱다리가 되기도 함...

 

 

 

 

 

하지만 이 행성에서 변해버린 햄스터들 중에 풀을 뜯고 노는 귀여운 녀석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녀석들은 좀더 사납게 진화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사나운 녀석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 것이다.

 

 

 

 

 

 

포식자 햄스터

 설치세 중기의 종 다양성 증가는 식량 공급원에 압력을 가했으며, 다양한 종들이 활용 가능한 식량자원과 생태지위에 대한 접근권을 두고 경쟁했다. 그리고 일부 종은 다른 햄스터들을 보고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다. 사실 그들의 먼 조상인 햄스터들도 가끔 서로를 잡아먹었고, 심지어는 어미가 제 새끼를 잡아먹는 일도 종종 관찰되었다. 따라서 동료들을 의무적으로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 의도적 포식자가 등장하기까지에는 그다지 오랜 세월이 걸리진 않았으며, 서로 다른 여러 종들이 개별적으로 수렴진화 해 여러 계통의 포식종이 생겨났다.


 포식성 햄스터의 가장 기본적인 계통 중 하나는 전형적인 설치류와 생리적으로 유사한 치열과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작은 포식자 집단, 함미발(Hamibals)(과: Pantherocricetidae)이다. 

 

 

 

 

 

그러나 설치류의 이빨은 식물과 고기 모두를 갉아먹는 데 매우 적합하므로 함미발은 해부학적 구조를 보수적으로 유지하면서 생태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들의 소름 끼치는 행동은 그들이 더 이상 음식을 놓고 다른 햄스터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들이 곧 그들의 식사가 되었다. 

 

 

 

 함미발 중에서 가장 큰 것은 표범함미발(Pardocricetus lecteri)로, 큰 들쥐만큼 자란다. 여전히 대부분 식충성이지만 식단의 상당 부분(거의 절반)은 굴에 매복하거나 먹이를 찾으러 나올 때 쫓아오는 작은 햄스터 종으로 구성된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앞다리를 움켜쥐고 먹이를 순식간에 붙잡고 일단 붙잡으면 함미발은 발버둥치는 희생자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불운한 먹이를 머리부터 갉아먹기 시작한다. 이내, 비명소리는 조용해진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이렇게 설치류는 치아틈(diastema)이 넓음. 피어렛은 이걸 극복하기 위해 어금니를 앞으로 움직이는 식으로 진화한거 같음)

 

 

 본디 설치류 해부학적 특성은 작은 설치류를 포식하는 데엔 적합하지만 더 큰 먹이를 다루는 것은 더 많은 어려움을 안겨준다. 따라서 피어렛(과: Mustelocricetidae)는 함미발(Hammibal)보다 훨씬 더 신체 계획을 전문화하여 앞니에 찌르는 지점을 개발하고 첫 번째 어금니를 앞으로 움직여 더 큰 시체에서 한 입의 고기를 쉽게 자를 수 있는 전단 치아를 형성했다. 

 

 

(틸라콜레오: 얘도 나름? 어금니가 앞으로 나와있는 걸 볼수있다)
 

선사 시대의 지구 유대류인 틸라콜레오(Thylacoleo)를 연상시키는 이 독특한 치열 덕분에 피어렛(Fearret)은 훨씬 더 큰 먹이, 일반적으로 햄텔로프와 쥐보아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린 카비바라도 잡아먹을 수 있다.(ㅜㅜ)

 

가장 큰 종인 회색피어렛(Mustelocricetus atrox)은 대략 소나무담비 크기이며, 이 시대의 가장 큰 육식 동물이다. 햄텔로프를 전문으로 하는 매복 포식자로서, 선호하는 먹이인 긴다리쥐가 가장 활동적인 낮 시간에 사냥한다. 피어렛은 빠르게 후퇴하기 전에 앞니를 사용하여 피해자의 목을 뚫어버리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자신의 부상을 피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돌진하고, 공격하고, 후퇴하고, 다시 공격하여 결국 피로와 출혈에 굴복할 때까지 먹이를 지치게 한다.

회색피어렛은 평생 짝을 이루고, 짝을 이룬 쌍은 협력하여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파트너는 매복해있는 짝이 있는 방향으로 먹이를 쫓는다. 각 쌍은 매년 한 번에 2~4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스스로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때까지 몇 달 동안 부모에게 의존한다.






 

그러나 모든 포식자가 먹이를 추적하고 붙잡는 활동적인 사냥꾼은 아니다. 스캐버(Vermicaudamuridae 과)와 같은 다른 종들은 추격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신 다른 전술, 즉 은밀함과 속임수를 사용하여 먹이를 유인한다.

 

얼룩스캐버(Vermiformicauda pettigrewi)는 미끼 사냥꾼 중 하나로, 숲 바닥에 사는 작은 설치류, 주로 식충류를 잡아먹는다. 그 털은 얼룩덜룩한 밝은 점과 어두운 점으로 땅의 나뭇잎과 거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향기로운 마른 나뭇잎 사이를 굴러다니면서 냄새를 위장한다. 몸의 한 부분은 매우 눈에 띄는데, 긴 꼬리의 끝 부분은 유연하고 털이 없으며 분절되어 있어 많은 초식 햄스터들이 좋아하는 먹이인 지렁이와 매우 유사하다.

 

얼룩스캐버는 죽은 나뭇잎 사이에 조용히 숨어 꼬리 끝을 드러내며 벌레를 흉내 내며 꿈틀거린다. 그 움직임에 이끌린 작은 식충동물들은 꿈틀거리는 미끼를 향해 덤벼들고…타격 범위 안에 들자마자 포식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돌진해 목 뒤를 물어뜯고 척추를 짓밟으며 사냥감을 재빠르게 제압한다.

(다음 편에 쥐보아와 랍바쿤부터 이어서 계속)




 

* 추신: 본 게시물 작성자는 'Hamster's Paradise' 원작자에게 위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뒤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따로 받았습니다. (원작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