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가 없다.. 수술방 간호산데 일못한다고 부서바꿀래? 물어보더라
진짜 존나현타오는데 어떻게해야하냐..
남자간호사고 수술방 스크럽하는중임
두달뒤면 1년채우는데 같이 수술방들어간 여자애들은 잘하고있고
남자애들은 다 같이 못한다고 욕먹고있음
그러다가 오늘 의사한테 혼났는데
분명 어제까진 아무말도없었고 심지어 어제 당직떄 같이 수술한 pa가 못본새 많이 는거같다 의사눈치보니까 좀 괜찮아보이는데
싶었는데
오늘 갑자기 수술 막바지쯤에 니가 수술에 메인으로 할려는거같다 자아를버리고 생각이랑 태도를 고쳐먹으라고 한소리들었는데
내 마음은 안그런데 걍 날 존나 싸가지없게 보는거같다
이 의사만 하루 8~10개씩 수술하고 다른의사는 일주일에 한두개할까말까한데
눈밖에나서 나만 고생이고
퇴근전에 차지쌤한테 불려가서 의사가 니얘기 하더라면서 한소리들었다
이정도면 내가문제같은데 이대로 도망가듯 이직해도 딴데서도 그럴거같고
나 실수령 200도안된다고 대학교 동기남자애들은 자기네병원 좋다고 좋은데 사람부족해서 나 오면 딱이라고 오라고 계속 얘기해주는데
1년은 채우고 가야하지 않겠냐며 거절했는데
그냥 오라고했을때 바로가서 지금병원에서도 나름 신규 남자여자할거없이 적당히 하는와중에 갔으면
지금처럼 자존감 깎여서 우울해하고있진 않았을텐데.. 이런생각도들고
3월부터 새로운 수술 들어가게되면서 그전엔 그냥저냥 잘 해왔던거같은데 새수술에 적응을못해서 진짜 너무힘들다
원래 루틴이 출근 - 퇴근 - 헬스(1~2시간) - 유튜브 조금보거나 친구보거나 공부좀 하거나 하면서 7시간정도 자도 생활이됐는데
요새는 출근 - 퇴근 - 헬스안가고 바로 쓰러지듯이 5~6시간 잠 - 새벽에 일어나서 야식먹거나 유튜브로 시간좀때우거나 공부좀하거나 하다가
다시 자거나 바로출근
혼날떄 윗연차가 수술끝날떄마다 피드백 해주지않냐며 왜 바뀌는게 없냐는데
초반몇번 해주고 그냥 수술끝나면 피드백없이 수고햇습니다 하고 가버리고 물어봐도 두루뭉술하게
걍좀더 잘해봐요 이러고 끝나고
엄청 잘하고있다는 여자애들한테 얘기해서 너 수술 없을떄 내꺼 잠시와서 나 뭐좀 어색한지 고칠거없는지 한번 봐달라고해서 봐도
뭐 자기랑 비슷하게 하는거같다고만하고
내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는데 오늘 혼나고오니까 동기여자애들이 예전에 한번 억까로 다른사람이 시킨거하고있었느데 지금 뭐하고있냐면서 까인이후로 요주인물되서 쭉 뭐 혼난다 이러는데
이미 싸가지없는 신입으로 낙인찍힌거같은데 어떻게 다시 돌릴지도 모르겠고
오래본 친구들이나 대학교에서도 공부는 못할지언정 싸가지없다는말은 10년넘게 들어본적이 없는거같은데
걍 존나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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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24360
왜 다님? 걍 딴병원가셈. 병원은 많음. 내가 신규간호사들한테 항상 하는 말임. 좆같으면 자살이니 뭐니 생각하지말고 그만두고 딴병원 찾아가라고 ㅋㅋㅋ 이제 3년차지만 신규들 힘들어할때 항상 하는 말임.
5c9ae5f2
자살은 절대아니지 ㅋㅋㅋ
근데 지금 일 못하는거에 자존감깎여서
이대로 딴데로가도 잘할수있을까? 여기서도 못버티는데 딴데라고 다를까?
내가원해서 수술실 지원했는데 이렇게 못하면 뭐 이직해도 민폐고 친구있는 병원가면 뭐 저런거 데리고왔냐고 친구까지 욕먹을까 이런생각든다 ㅋㅋㅋㅋㅋㅋ
49924360
어차피 수술방은 특수직이라 계속 수술방할거 아니면 경력 안쳐줌. 수술방이 안맞으면 빨리 이직해서 병동경력 쌓던가 아니면 다른병원 수술방 가던가 결정해야지. 그만둔다고 해도 아무도 안잡음. 나 그만둘때도 안잡던데 뭘 ㅋㅋ
5c9ae5f2
그래도 1년은 채워야할거같아서....
친구한테 신세한탄좀하고
친구가 친구네쪽 수술방에 공고나오면 알려준다고 해서 그거 기다리면서 여기서 일단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중
49924360
수술방일 계속할거임? 그럼 공고 뜰때까지 버텨야지 뭐…
난 중환자실이라 수술방은 전혀모르지만 간호사 자체를 그만 둘 예정이라 뭐라못하겠다..
5c9ae5f2
그만둘거면 뭐할거야?
친구들이나 다른병원 자주왔다갔다하는 업체분들보면
남자들이 원래 스크럽 잘 못하고 pa하는게 맞다고 하던데 난 수술방 가도 스크럽보단 마취 pa로 가고싶긴해
49924360
소방
수술방 계속 하는 분들도 계시긴하더라. 근데 간호사는 3교대안하면 200중반이던데 너무 차이가 커서..
5c9ae5f2
나 다니는곳은 당직안서면 190 좀안됨
49924360
때려치자;;
5c9ae5f2
ㅋㅋㅋㅋ 많이 짜긴 한가봐 ㅠ
저번달 당직 13만원치 해서 딱200받음
f364eb14
걍 그 병원 사람들이랑 안맞는거같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긴 함
5c9ae5f2
처음엔 좋다좋다 했는데 신규여자애들끼리도 위에사람들 뒷담 많이까긴 하더라고..
난 약간 그런거에 무던해서 ? 그정돈가 걍 괜찮은데 하고 다니고있었는데
이전에 작은수술만 들어가다가 최근 우리병원이 메인으로하는 하루에 6~7개씩하는 루틴수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고부터 많이힘들다
5618c47d
일머리라.... 근데 글 읽어보니 너가 이미지가 안좋게 박혀서 진짜 억까당하는건지 일이 문제가 있는건지.... 난 일자리 정착하기전엔 어느 직종에선 진짜 완전 A급 취급도 받아봤고 또 어느 직종에서는 적응 못해서 짤리기도 해봤어....
세상 살다보니까 내가 맞는분야 아닌분야... 아니면 같은 직종이라도 동료들에따라 달라지기도 하는게... 진짜 있는거 같긴하더라구... 근데 너가 그 일 진짜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이거나, 아니면 그 병원에서 계속해야한다, 그런거면 진짜 이 악물고 힘냈으면 좋겠어...
보통 상급자들의 눈에서 안좋게 이미지 씌인거면 더럽지만 그래도 조금 잘보이려는 행동도 좀 하고... 상급자의 입장에서 너는 어떤사람인지? 반대로 생각해보기도하고... 일적으로도 내가 여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걸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해..
너가 좋은사람이고 매일 열심히 인생사는사람인건 알겠는데 어쨌든 매일매일이 똑같으면 결국 거기서 바뀌는건 없을거니까...ㅜㅜ 부족한 식견으로 해결책 같은건 못준거 같아서 미안해... 아무쪼록 난 글쓴게이 응원한다... 꼭 좋은소식있길바래!!
eb8648fd
나도 폐급 이미지 얻어본적 있는데
오히려
마치 100번잘하다 1번 못하면 못한거고
100번 못하다 1번 잘하면 잘한것처럼 보여지자나
처음에 개 못했다가 적응하고 1인분 하니깐
나름 좋아하더라고
의료쪽도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바닥 다져놨고 올라갈길만 남았다고 생각하는것도 편해
5c9ae5f2
고맙다 열심히해볼게
진실은모르지만 내생각으론 에이스> 폐급트리타서 더 멘탈이 갈려나가나 싶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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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경우는 우리병원 메인루틴 수술 들어가기전에 완전 생초보일땐 물어보는거에도 대답도 곧잘하고
신규때 해볼사람하면 먼저나가서 해보고 신규들끼리도 나한테 자주물어보고
윗연차쌤들이 나한테 뭐 내가 물어보고 대답 못하거나 틀리면
어이거 신규애들 다모르겠다 모아서 교육한번 해야겠네 이런느낌이였는데
메인수술 들어가면서부터
반박자 느리다 생각을좀 하면서해라 이런느낌으로 좀 일못하는걸로 박히고
피드백수용도 곱씹으면서 하는편이라 바로바로 반영이 안되는데 여기선
말한 순간에 바꾸는걸 원하더라고
수술하면서 피드백받음 > 바로고치면 버벅대면서 수술딜레시 > 의사가 싫어하고 닦달함
> 좀있다가 수술끝나고 정리해서 다음수술부터 고쳐야지 > 얘는 피드백을 해줘도 안듣네? > 피드백안해줌
걍 롱숏 양포지션으로 쳐맞고있어
5618c47d
내 경험상 내가 부하직원들이랑 일하다보면서 느낀건데 그건 진짜 같이 계속하다보면 합이 맞춰지긴 하던데... 루틴같은게 있다보니까 여기선 이거 저기선 저거 같은게 몸에 익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 시간동안 개인차가 있는거고 의사양반이 그걸 좀 이해해줘야 싶기도하네...
그래서 난 차라리 실수하기전에 계속 나한테 물어보고 ㅇㅋ사인받는 타입을 좋아하는편인데 그쪽 의사는 그것도 싫어하는거같고 그러면서도 원하는 결과값을 내길 원한다라.... 계속 같이 부딫히다보면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줄거 같긴한데...
어쨌든 불편함을 느끼면서 피곤해지는건 시키는쪽 하는쪽 둘다인거같음...
5c9ae5f2
억까랄게... 보면
입사한지 한달도안됏을때 물품정리 너저분하게함 < (여자동기) / 깨끗하게함 (나)
윗연차쌤이 너저분한거 가져와서 이거 쌤이햇죠? 이렇게하면안되요
수술들어갈때 마취가 늦게되서 의사가 빨리들어온상황에서 정리할게 남아있었음
pa가 가운내가입힐게 니 할거 하고있어
이랬는데 의사가 왜 내가 안하냐면서 뭐해요? 이러고 가만히 나만보고있었음
난 그거 못듣고 내할거하다가 다른 스크럽 윗연차썜이 너지금 뭐하냐고 뭐라하는데
그때서야 pa가 자기가 가운입히고 정리하고있으라고 시켯다고 말해줌
9년차쌤한테 물어봐서 A에 대해 배움 > 18년차썜이 A해보세요 해서 했더니
이거이렇게하면 잘넘어질텐데? 자 시뮬레이션해보자 막 옮기다가 텅
떨어졌어 하필 떨어져도 굴러서 바닥으로 떨어졌네 서큘레이팅 새거 꺼내주세요
막 뛰어가겠지 어 근데 새거가 없네? 이거 다시 소독돌려주세요
그러면 이거하나떄문에 1시간반 딜레이되고 환자예후는 나빠지고 의사는 화가나겠지?
여기서 원래 그냥저냥 뭐라하는거 내 잘못아니여도 사과하고 나도 실수할수있으니까 생각해둬야지 하고 넘어가는데
"이거 ㅇㅇ샘이 알려준 방식인데요" 하니까 쏘아붙이는거 멈추고 정석은 이렇게주는겁니다 하면서 알려주더라
5618c47d
읽어보니까 보통 초기에 정립이 안되었을때 실수로 벌어지는 일들인거같은데... 내가보기엔 경험이 좀 쌓이면 괜찮아질거 같아보여.
5c9ae5f2
이제 나랑 다른남자신규 하나빼고 다 잘하니까
이젠 좀 잘해야될때다 기회는 많이줬지않아? 이런 느낌…..
5618c47d
일단 여기까지 너가 해왔으니까 그걸 토대로 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해보고 안되면 그만두는게 맞는거같애... 그 병원도 유별나긴 한거같고 너랑 안맞는거라고 생각해야지...
그렇다고 자존감 떨어지지말고... 주눅들지말고 꼭 힘냈으면 좋겠어...!! 아까 말했지만 나도 여기저기서 일해보니까 더 잘맞는곳이 있고 아닌곳이 있더라...
잘맞는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내가 여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야지.. 하는 마인드로 하다보니 어느새 예전에 잘못해서 지금도 못하면 어쩌지 하는 그런 걱정도 없어지게되고 그랬음... 나한테 제일 중요한건 진짜 일하면서 계속 집중하는거였음. 그냥 계속 이 다음엔 이거 이 다음엔 이거 내가 뭐 까먹었지? 계속 머리속에 되새기면서 일했음.
물론 실수야 사람이면 다 하는건데 그래도 수년간 경험이 쌓이다보면 그 공정은 없애버리는거니까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더 발전하게 되는거임. 그렇게 사람이 계속 발전하는거지...
너도 꼭 힘냈으면 좋겠다.
5c9ae5f2
고마워..
2def7cdf
'오늘 갑자기 수술 막바지쯤에 니가 수술에 메인으로 할려는거같다 자아를버리고 생각이랑 태도를 고쳐먹으라고 한소리들었는데' 에서 느낌이 좀 온다
나야 병동 간호사라서 수술방은 무슨 느낌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냥 시키는 것만 하고 달라는 것만 줘라 친구야
괜히 앞서 생각해서 물건 미리 준비해서 말하기도 전에 건네지 말고 딱 요구하는만큼만 해
아예 뇌를 빼라는 말이 아니야.. '앞으로 뭐가 필요하겠구나' 하고 생각은 하고있어야지 다만 닥터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하지 말라는 말인거야ㅠ 그냥 나서지말고 하라는 것만 해.. 아마 니 여자 동기들은 다 그렇게 하고 있을거임
주도적으로 뭔가 하고싶거든 지금 상황에 필요하다 싶은거 미리 쥐고있다가 달라고하면 칼같이 건네줘라. 그정도만 해도 일 잘한다는 말 들을거다
5c9ae5f2
느리다고 쿠사리먹고 우리의사는 뭐달라고안하고 손만 내밀고있어
5c9ae5f2
갑자기 생각난건데 원래 루틴으로 A하고 나면 pa가 B를 가져가는데 그날따라 안가져가길래
앞에 내밀고있었거든
근데 다른pa들은 내가 내밀면 가져가서 좀있다가라도 쓰는데
어제 같이한pa는 두번세번 내밀어도 안가져가서 내렸다가 달라할때 줬는데
그 두세번 기구 올려준게 거슬린건가
2def7cdf
그랬을수도 있음ㅋㅋ 너의 말마따나 넌 이미 미운털이 박혀있고, 다른사람이 했으면 넘어갔을 사소한 것도 미워보이고 못마땅해보였을테니까 고작 그정도라고 해도 그게 문제가 됐을 수도 있음
4f00469a
ㄷㄷ...페이랑 여러 것들 고려해봤을때 굳이 지금처럼 살 필요가 있나싶네...
5c9ae5f2
일하러가서도 힘들고 퇴근해도 내시간이 없다
4f00469a
ㅇㅇ... 삼사백 혹은 그이상 벌면 모르겠는데.. 다른 선택지가 많은데
5c9ae5f2
1년 채우고 보너스받고 그만둬야지 했는데
두달사이에 자존감 바닥을친다
4f00469a
음..ㅇㅇ 젊지않어? 여행좀 다니고 시야좀 넓혀봐. 돈 많이드는 여행 말고 음
다른 직업들 사는것도 보고, 생각보다 돈벌 방법 많고 할건 많어
6809071d
그거 걍 존나 닦는 거님
집도의가 보기에 너가 걍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거야
그래서 걍 태도 지적해서 자존감 깔아뭉개는 거임
힘내라
5c9ae5f2
요새 걍 병원안에서 숨만쉬어도 답답하고 긴장되고 불편하고
마치면 피곤해서 뭐 할 기력도없이 잠만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