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여초과 다니다 자퇴하고 10년지남

얼마전에 다들 뭐하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요새는 사람들이 페북을 안해서

최근 업뎃이 죄다 16~17년이더라

인스타는 내가 안했었음

제일 안흔한 이름인 친구 인스타 검색해서 돌다가 XX뷰티 대표로 일하는 동창 발견

찾아보니 왁싱도 하는 가게길래 

가봐야지하고 가봄

대학때 같이 다니면서 밥먹던 멤버(7명 중 나혼자 남자)인데

자퇴하고 다들 연락 끊어서 서로 얼굴은 가물가물하고 이름은 기억나는 사이?

마침 그런 썰도 봤어서 내심 기대하고 찾아감ㅋㅋ

아무튼 왁싱 예약해서 갔는데

처음 갔을땐 걔 못봤음

직원 두명인가 더 있는데 매번 다른 직원이 들어오더라

한달 뒤에 리터치 받으러갔을때도 못봤다.

내 이름(흔한이름이아님) 기억나서 피하나? 싶어서 안가려다가

왁싱 하는 사람들은 알거다 그 똥꼬털때문에라도 갈 수 밖에 없음

그래서 한번 더 갔는데 그때 만났다.

얼굴은 짜잘짜잘하게 튜닝했는지 다르긴해도 그 틀은 그대로긴한데

왁싱 뜨거우니까 호호부는데 꼴리더라

사실 그건 굳이 얘가 아니었어도 꼴리긴했을건데

20살엔 같이 밥만 먹던 입인데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더라 

아무튼 털 뽑고 있는데

'배 많이 나왔네' 그러더라?

잘못들었나 싶어서 '네?' 했는데 

왜 자꾸 오냐고 마스크 쓰면 모를 줄 알았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어버버 하다가 그냥 궁금해서 왔다고 얘기했는데

내 꼬추 톡톡 치면서 '에이 별로 볼 것도 없구만 뭐~' 그러더라

얘랑 뭐 섹드립 치고 그러는 사이는 아니기도 하고

그렇게 나오니 나도 당황해서 그냥 하하웃고 말았는데

되돌아가면 말은 그렇게 해도 넌 자박꼼 시전했을듯?

다른 친구 근황토크하고 그냥 내 이름 너무 특이한 이름이라 모를 수가 없었다고

그래도 설마했는데 번호 카톡 친추해서 보니까 맞다 하더라고

그렇게 언제 한번 같이 밥먹자 엔딩으로 끝났는데

3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같이 밥 못 먹고 있다.

점메추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