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의료계에서 다른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만나서, 주니어 교수 대하듯 따지지는 않았을까 걱정된다”며 “대통령이 ‘의사들이 이렇게 이기적인 집단인가’라고 실망했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의 한 교수는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전공의가 최소 30%는 될 것”이라며 “언론이 강경파 전공의들의 주장을 일반화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병원 현장을 이탈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들면서 마음을 졸이는 전공의들이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환자의 생사가 촌각에 있는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와의 무의미한 만남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전 국민이 알게 됐다”라며 정책 결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대통령이 양보한 건 모르겠고, 의대 증원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항복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의사들이 국민을 상대로 ‘양보=항복’이라며 전면전을 선포하는 행동도 이해하기 어렵다.
어떤 이유로든 의사는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 의사들에게 내 새끼는 환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명지 의학바이오팀장 [email protected]
https://biz.chosun.com/opinion/leader_column/2024/04/08/657EMZ7NHBFKPDOZVJFT7H2HEA/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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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영운영자
이제 지겹다. 파업 휴직 동참한 애들 걍 전부 일괄 면허 정지 때리고 주동자급은 3회차 걸쳐서 면허 취소 수순 밟고 2천명 증원하고 시마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