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일 경남 문경시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시체가 발견된 사건

부활절 3일 전으로 추정되는 사망일, 예수가 죽은 골고타 언덕과 비슷한 풍경, 흰 속옷만 입은 복장, 훙기에 찔린 복부의 상처 등 사망 당시 예수의 모습을 상당히 잘 재현함

처음에는 타살이라고 했지만 아무리 수사해도 타살흔적이 없어 자살로 종결난 사건임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음

1. 평소 교회에 다니지 않던 김씨는 자신에게 간이식을 해준 아들이 사망하자 실의에 빠져 종교를 광신하게 되어 가족과 멀어지고 이혼까지 함

2.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던 기독교도 주씨는 카페 회원이던 김씨와 오프라인에서 만났는데, 주씨는 김씨에게 문경에 위치한 폐채석장 장소를 알려줌. 김씨는 주씨에게 본인이 예수라고 주장했는데, 이후 주씨는 김씨와 교류를 하지 않음

3. 김씨는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길 원했음. 그걸 혼자서 해내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의학, 물리학 지식을 독학하였는데, 결국 주씨가 알려준 폐채석장에서 자살에 성공하였음.

4. 문경시에 폭우가 2차례 내려, 현장의 관련 증거들이 소실됨.

5. 양봉업자들을 데리고 양봉장 터를 알아보던 주씨는 그들에게 경치 좋은 곳을 소개시켜주겠다며 그들을 폐채석장으로 데려감

6.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김씨의 모습을 본 최초목격자 주씨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고, 흥미로워하며 현장의 사진을 찍기 시작함

7.이후 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이런 자살도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다며, 시체사진을 포함한 현장의 다양한 사진들을 업로드하였음

8.경찰조사에서 주씨와 김씨는 3년 전 마지막 만남 이후 별다른 접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주씨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됨 

9. 이 사건에서 조력자가 있었다면, 자살방조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조력자가 있었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함.경찰과 국과수는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혼자서 사망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조력자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음.

이후 이 사건을 다룬 각종 방송에서는 조력자가 존재했다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

참고: 사건에서 국과수가 발표한 자살방법임. 이론적으로는 혼자서도 저게 가능하단 걸 알려줌

대충 십자가에 못을 먼저 박은 후 손에 구멍을 뚫고 구멍과 못을 끼워맞췄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