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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을 억지로 끊는거 vs 자연스럽게 끊는건 어떻게 다를까

3f72b556 2024.03.20 158

ㅎㅇ 좀 특이한 질문임. 계기는 흡연자인 친구랑 금연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담배 말고 모든 중독물질, 쓰레기 남친, 나쁜 인간관계, 나쁜 습관 포함)

우리 중 한명은 중독을 강하게 끊는게 낫다. 그래야지만 억제할 마음이 강해진다. 강한 충격을 받아서 끊어야지 오래간다

다른 한명은 아니다 특등사수가 총알을 발사하듯 자연스럽게 끊는게 낫다. 큰 충격을 받을수록 마음 속에는 집착이 강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끊는게 좋은것같음. 내가 앰창으로 살다가 바뀐 계기가 '운동을 해보고싶어서'처럼 사소한 일 이었거든. 반면에 스스로한테 욕하고 충격 줬을땐 게임에 더 깊게 빠져들려 하더라고.

그런데 강한게 낫다는 쪽도 이해가 감. 보통 위인이 된 사람들은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면서 단련을 했다며. 내 코치님도 알콜중독이었는데 스스로가 비참해서 꾹 참고 끊으셨다더라고

 

분명한건 둘 중 하나만 정답은 아닐거임. 그래서 각각 해보고 결과가 어땠는지 경험담 듣고싶음. 억지로 끊으면 미래에 어떻게 되는거고, 자연스럽게 끊으면 어떻게 달라지는걸까... 나눠보는 시간ㄱㄱ

17개의 댓글

253a3c6e
2024.03.20

담배 자연스럽게 끊은사람 내주변엔 한명도 본적없음

0
3f72b556
2024.03.20
@253a3c6e

의지가 약한 사람은 계기라도 강해야 끊었던거 아님?

0
655d896a
2024.03.20

중독 혹은 나쁜습관 이라고 칭해서 다 똑같아보이는거지 모든 습관과 중독은 그 작용기전이 다르기때문에 아예 다른 행동임

따라서 다른 처방이 필요함

 

생활패턴을 바꾼다거나 그런거는 당연히 천천히 하는게 맞음

 

그리고 담배는 한번에 끊는게 맞음

0
3f72b556
2024.03.20
@655d896a

아 현명하다. 기침이 나도 어떤건 감기약 어떤건 폐수술 다르게 하는것처럼 구분해야되는구나. 그럼 중독이랑 생활패턴이 섞이면 어떻게 함? 스마트폰 중독이라서 새벽 6시까지 폰 안보면 불안해지는 사람들한테 한마디 해주셈

0
655d896a
2024.03.20
@3f72b556

그건 한번에 끊는거 아님.

 

중독이라 한번에 끊는게 유리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을 인생에서 제거할수는 없음

그러면 스마트폰 낮에는 쓰고 자기전에는 아예 봉인해놓자는 계획을 할텐데 아무 소용없음

결국 자기손아귀에 폰이 계속 있을거기때문

 

운동하면서 몸을 피곤하지만 에너지는 커지게 만들고, 핸드폰이 아닌 취미를 많이 만들어서 즐거움을 여러곳에서 느낄수있게하면

핸드폰에 집착은 덜 할 수 있게 됨

0
c4a2365a
2024.03.20

둘 다 정답임 그냥 본인 취향껏 본인 소신껏 하면 됨

0
06a9f098
2024.03.20

큰 충격 받아서 끊게 되면 좀 더 나은 방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때문에 한두번 생각 나는데 자연스럽게 끊어내면 그런 미련은 딱히 안남는 듯?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난 큰 충격 받으면 그냥 빨리 치워버리려고 움직이는 타입이라 다 갈아마심. 한달 두달 걸려서 하는 것들 각재보고 어 이거 일주일 컷이겠는데 각나오면 일주일동안 아무 연락 안받고 잠도 다음날 영향 없을 정도로만 자고 그냥 그것만 함 뭐든 그렇게 함

면허 자격증 셤준비 취업준비 등등

 

일 끝나고 담배는 늘었는데 정신없어서 SNS 안보니까 너무 편했던거임. 그래서 자연스레 페북 날리고 하루뒤에 인스타도 날림

 

근데 담배도 이게 사람들한테 피해 안주고 그냥 내가 피우고 내가 피해보고 말고 싶은데 그러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필만한데가 별로 없어

담배 하나 피려고 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게 현타가 좀 와서 끊어냄.

 

둘다 그냥 내 성향때문에 자연스레 끊어졌다 생각하는데 게임은 전여친이 광적으로 싫어했어서 그 당시에 나도 불만이 계속 쌓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헤어지자고 한 뒤에 겜만 존나 함.

 

성향 차이 + 계기의 강제성이 어떻게 본인한테 영향을 주냐가 제일 크지 강하게 끊어내고 자연스레 끊어내고엔 정답이 없는 듯

0
3f72b556
2024.03.20
@06a9f098

하루뒤에 인스타도 날린거 존나 멋있네ㅋㅋㅋ 나는 그런 얘기 들으면 뽕이 차오름. 어렸을 때 부터 빡세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전설을 되게 많이 들었거든. 예를 들어서 어떤 독립운동가는 한번만 더 술 마시면 손가락을 짜른다고 다짐했대. 근데 더 마셔버리니까 진짜 손가락을 잘라버렸대. 나도 이거처럼 강하게 끊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와... 나는 삭발을 걸었다가 끝끝내 자기합리화했음 겁먹어서ㅋㅋ 그래서 꾹 참고 끊어내는 사람들 부러워하는 편임

 

너도 결단력 있는 사람인거 같은데 난 결단력을 가지는게 무서워ㅋㅋ 잘못된 판단을 할까봐ㅋㅋ 지난주에 부동산 투자 계약 하기로 하고 도장찍었는데 "머가 맞는거지 ㅅㅂ 나쁜건가 좋은건가 대출 괜찮나 돈 묶이는거 아닌가" 이딴 개ㅂㅅ같은 생각만 1주일째 하다가 결정했음.. 계약 마치고도 아직까지 걱정들고.. 너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뭐임?? 그리고 그런 결정할때는 무슨 기분이나 무슨 생각이 들음?

0
06a9f098
2024.03.20
@3f72b556

나도 길게 알아봐야 하는 것들에 대한 공포가있음 ㅋㅋ 살면서 어쩔 수 없이 해봐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음

근데 말했듯이 대가리 집어 넣어 보고 견적부터 짜내고 나서 생각함

 

아마 너랑 합리화를 하는 순서가 좀 다른 것 같은데 난 머리 넣기 전에 합리화 하다가 머리 넣고 나선 내가 좆병신이었구나 체감하고 후회하고 최소한 남들 출발선에 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머리박음

 

숙련자든 뭐든 처음에 어벙깠을 순간이 있던 말던 그냥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1인분은 하자는 생각임

안그래도 내가 지금 당장 머리 박고있는 일 때문에 대가리 터질 것 같은데 사소한데서 받는 스트레스까지 날 좆같이 하면 나도 그냥 좆 같은걸 쳐내버리자고 생각하는거고

 

난 그 대신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시작하는게 존나 느림 뭘 실행 하기까지의 과정이 엄청 김

자기 객관화가 덜되서 그런건지 일단 지금은 ok다 하면 그냥 넘김

 

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하고 아니면 좋은게 좋은대로 사는 사람이라 결정을 내리는거보다

필요해서 하는거다 보니까 결정내리고 시작할때 견적 낸거랑 느끼는거랑 차이점 느끼면서 교정함

 

잘못된 판단도 고칠 수 있는 만큼 까지만 고침 아무데나 던져놔도 일단 살긴 사니까 하나씩 하나씩 하면 안되는거 해야되는거 추가하면서 사는듯

0
bdbbbf1c
2024.03.20

재미가 없으면 끊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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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72b556
2024.03.20
@bdbbbf1c

그건 끊는게 아니야 떨어지는거지. 끊는건 의지에서 나온 결정이 있어야돼. 의지 없이 이뤄진 결과는 자기가 이룬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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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bbbf1c
2024.03.20
@3f72b556

떨어진다는게 끊는게 아닌가? 더 이상 재미를 못 보니까, 하겠다는 의지가 없어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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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bbbf1c
2024.03.20
@bdbbbf1c

"내 코치님도 알콜중독이었는데 스스로가 비참해서 꾹 참고 끊으셨다더라고"

 

여기서는 나쁜 습관을 억지로 끊은 것으로 보는 것보다는

 

알콜 중독임->스스로 비참하다고 인지함 -> 그 비참함으로부터 벗어날려고 자연스럽게 자신에 행동에 의지를 넣음 으로서 술을 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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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72b556
2024.03.20
@bdbbbf1c

내 말은 결심, 결단을 내리고 자제, 통제, 스스로를 다스리는 과정이 있어야지 끊었다고 볼 수 있단거야. 마음을 정하고 그걸 지키는 과정에서 숭고한 의지가 강하게 개입되는데, 그저 질렸다~ 딴거 해야지 할때는 그런 숭고함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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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7680
2024.03.20

강하게 끊는게 맞다고 봐.

그만 뚱뚱이로 살고싶어서 단 한 번에 술, 야식 다 끊었음.

어느 한 순간에 본인이 심각성을 느껴야 가능하다고 봄. 주위에서 아무리 지랄해도 본인이 느껴야함.

0
514837d2
2024.03.20

애초에 자연스럽게 끊는다는게 존재할수가 없음

진짜 심각한 중독증상이 아니고서야 이건 답이 정해진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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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e5e8c
2024.03.21

담배는 강하게 끊는게 맞다고 언제 의사가 조언하는거 들은 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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