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심심해서 나도 써보는 코인에 대한 생각

 

1. 

우선 용어 통일이 필요함

(1) 코인/암호화폐/가상화폐 등 = 비트코인 + 이더리움 + 잡코인

(2) 비트코인 = 말그대로 '비트코인'

 

자꾸 이 둘을 혼용해서 쓰는 바람에, 찬반을 논하는 사람들끼리도 혼선이 크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함.

내가 비트코인/이더리움/잡코인으로 split 시킨 이유도 셋에 대한 개념도, 생각도 모두 다르기 때문.

 

 

2.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문은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이래 만년 떡밥이 되어가고 있는데 '디지털 금' 이 되어가고 있다는 시각에 동의함

 

 

내가 최소한 비트코인에 대해서 ㅈ도 몰라도, 금에 대해서는 나름 정확하게 아는 편인데,

 

금이 산업적인 가치를 발휘한건 화학적인 가치가 발견된, 기껏해봤자 2-3세기 정도 되었을 뿐이고 그마저도 도금이나 다른 산업소재가 훨씬 싸게 호환 가능함. 끽해봤자 반도체 시장에서나 순금 좀 쓰이는게 전부고, 실제 채굴되는 금의 10% 정도만이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음. 그런데 금이 화폐적인 가치를 발휘했던 역사는 최소 1500년을 넘어섬. 보존적 가치? 더 보존가치 뛰어난 백금이 금값의 반도 안됨. 그런데 왜 백금이 더 싸냐? 삐까뻔쩍 안하자너ㅇㅇ. 자꾸 금에 뭐 대단한게 있었다는 듯이 생각하면 그 때부터 아무런 논의가 이루어질 수 없음.

 

 

그냥 삐까뻔쩍하고 오래 가고, 그 삐까뻔쩍한걸 갖고 싶어한다는 인간의 욕심 본성이 똘똘 뭉쳐 거대한 하나의 합의가 이루어져 밸류에이션이 형성된 것이 맞습니다요. (지금이야 페트로와 달러 기반의 변동환율제가 기반이 되어 금이 무가치해보일수도 있지만, 미국이 외계인한테 공격당해서 달러가 개폭망하면 뭐ㅇㅇ금의 가치는 또 달라질 수 있음.)

 

 

여튼 밸류에이션을 논해야하는 주갤럼들에게는 '합의' 라는 과정이 굉장히 모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갖고 쌈박질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

 

금의 채굴? 채산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직접 하거나 개인의 채굴 원료를 들고 와서, 국제적 인정을 받는 형태와 credit 을 가지고 금괴 형태로 만들어져서, 시장으로 나옴

비트코인의 채굴? 채산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직접하거나 개인이 직접 채굴해와서,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 하에서 credit 을 형성해서, 거래소로 나옴

 

 

묘하게 비슷한듯 다른데 결국 저 생산부터 거래소로 나오는 과정이 전부 온라인이라는게 미심쩍어서 합의가 형성 안되는것 뿐이라고 생각함

뭐 디지털 전원 나가면은 비트코인도 나가리되는거 아니냐는데, 디지털이 전부 나가리되는 세상이면 님들 들고있는 주식이고 금이고 전부 디지털화되어있는데 어디다 써먹으시려고여...? 금 현물로 들고 있으면 그거 어디가서 엿바꿔먹으려고여...?

 

 

 

3. 

슬슬 비트코인은 저 합의라는 과정이 꽤나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의 원자재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이걸 매수해야하냐? 라고 묻는다면 이건 좀 애매하긴한데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가치생산이 없다: 워렌 버핏은 비슷한 이유로 금도 싫어함. 비트코인은 배당도 없고, 자사주를 매입하지도 않고, 매수자와 매도자의 합의에 의한 거래만으로 가격에 형성되기 때문. 누가 "버핏이 금은 안사도 금광주는 사듯이, 코인은 안사도 코인거래소 주식은 살 수 있다."라는 말이 정확함.

 

 (2) 모멘텀이 애매하다: 미국놈들 주식시장이야 물리면 수십년씩 물려서 문제이지만 결국 연금성 자산과 달러를 찍어내는 경제성장이란 상수가 묶여있어서 어찌 됐건 올라가려는 모멘텀이 존재하는데 코인의 상방 모멘텀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이거다' 라고 말하기가 애매함. 일단 화폐가치가 절삭되면서 금처럼 올라가는거 같기는 한데... 지금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는지는, 나온지 이제 10년 좀 넘은 놈에게 확정 짓기가 애매하단 말이지.

 

 (3) 합의의 부족: 상술한대로 결국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게 언제, 어떻게 될지 너무나도 불확실함

 

위 셋의 이유로 몰빵하기에는 애매한 자산이고, 포트폴리오 일부에 소액 편입하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몰빵을 하기에는 위험한 자산이라 생각함

사토시가 머리 조금만 더 써서 비트코인을 들고 있을 때 비트코인분충을 낳는 식으로 해놓았으면 아마 더 혁신적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듬ㅇㅇ

(지금도 시스템상 비슷하게 하려는 코인이 있긴한데, 비트코인도 밸류에이션 합의가 안된 상황에서 잡코인이 비트코인같은 가치를 지니는건 불가능하다고 봄)

 

 

4.

문제는 이더리움부터 발생하는데, 이더리움부터는 밸류에이션을 논하기 좀 골때림.

 

복잡한 이야기들은 제외하고, 이더리움부터는 그냥 잡코인의 기반이 다 이더리움이라 올라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함

마치 주식 시장이 대호황이었을 때, 순수하게 수수료로만 억 단위로 돈복사를 한 증권사의 역할 정도?

 

물론 이더리움도 망할 리는 없다고 확신하는게, 세상은 잡코인으로 인생 바꿔보려는 불나방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뛰어들고 있기 때문

이실직고해서 잡코인을 일종의 채권 형태라고 보았을 때,

 

1> 듀레이션이 있는가? 당연히 없다.

2> 가치를 보장해줘야할 의무가 있는가? 없다.

3> 그 회사가 성장하였을 때 그 가치를 보증해줄 의무가 있는가? 이 또한 없다.

 

저런데도 저걸 쳐사서 돈 잃었다고 "사기꾼놈들ㅠㅠㅠㅠ" 하고 광광 우는 애들이 지금도 나오는게 코인판 현실이기 때문

막말로 "우리 코인으로 한 번 사기쳐봐요ㅎㅎ" 라는게 대놓고 적혀져서 기망행위인게 안밝혀지면 지금도 잡코인으로 해먹는건 처벌도 안됨ㅋ

 

결론은 망하기 힘들다 이 말이야

그런데 쓰고보니 코스피/코스닥 개잡주들도 별반다를바 없긴 하네ㄹㅇㅋㅋ

 

 

 

5. 

결론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밸류에이션을 "이렇다" 라고 하기에는 역사도 짧고 근거도 부족해서 아직까지 방향성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포텐셜은 충분히 존재하는 자산이라고 생각함. 딱 저 둘만.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알다시피 비트코인을 8900만원에 익절했기 때문이다. 떨어져야 다시 살 수 있다.

18개의 댓글

2024.03.02

비트코인을 8900만원에 익절했기 때문이다. 떨어져야 다시 살 수 있다.

=> 몇 퍼 드심? 난 30% 정도 익절했는데 아직 손실 다 못 채움 ㅠㅜ

나도 떨어저야 살 수 있는데 좀 팍팍 떨어졌음 좋겠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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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GG

나랑 비슷하게 샀네, 이더 45% 비트 35% 그 정도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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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박고 자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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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나도 주관적 생각

 

1.마이닝 과정을 빗대어 금(원자재 느낌?)이라고 하지만 화폐라는 속성이 더 크다고 생각함. 우리가 쓰는 달러, 원, 엔 등 종이 화폐도 사실 까놓고 보면 화장실 휴지, 불쏘시개 급의 가치가있지만 만원이 만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 데에는 서로간의 신뢰와 신용이 부여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

 

그러한, 불변성이라는 것으로 신뢰, 신용작을 하는 최소한의 노력으로서의 마이닝(블록체인 만들기)인 것으로 사회구성원간 가치를 부여하는데 합의만 된다면 실체가 없어도 가치는 만들어 질 수 있다고봄.

 

2. 다른 코인들에 비하면(사실 이더리움) 기능도없다는데 실제 기능도 없긴한데 그 다른 코인들의 거래의 화폐로 오래 사용된 역사가 있어서 비트코인 자체를 빼놓고 얘기하기가 힘들어짐.

 

3. 그간 쌓인 신용으로도 스캠이다 말하긴 힘든 역사가 쌓였다고 생각해서 현시점으로 무가치한 것이다라고 말하기엔 힘들어졌다 고봄.

 

4. 오히려 경계해야할건 저 쌓인 신용을 한방에 무너뜨려버릴 수 있는 리스크들(양자컴 채굴 등) 이라고 봄. 양자 복호화 알고리즘을 방어할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하면 된다곤하지만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타이밍상 방패가 늦어버린다면? 한순간에 나락갈 것...

1
2024.03.02

백금이 매장량으론 금보다 많지 않나요?

그리고 채굴 및 가공에 대한 비용이 금보다 높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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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틱전문가

매장량도르는 뭐... 파다보면 나오고 또 나오는게 원자재라서 말하기는 어렵고, 가공비용은 내가 간과했네유

 

그래도 백금의 가공비가 금과 비슷하게 간다고해서 금을 이기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요

백금은 개쩌는 황금색이 아니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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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문화체육관광부

궁금해서 좀더 알아보니 백금 분리 가공법은 1800년쯤 개발되고, 가공법이 풀린건 1900년쯤이라고 하네요.

화폐로 쓰기에 중요한 것이 순수하게 분리를 해야 합금 비율도 만들수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금과 같은 경우 빌려줄때 금화나 단순 금이 아닌 순도로 빌려줍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게 옛날 고전 역사에 보면 은화를 갚기로 했는데 불순물을 섞어 갚았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라는 명언이 있고요.

역사적으로 몇몇 나라가 그리 했고 이걸 깨달은 사람은 정확한 표기를 하기 시작했죠

단순히 은화 혹은 금화 수량 및 무게에서 순도를 더한 14k 18k 24k 방식으로요

14k, 18k, 24k도 전부 금이라고 부르잖아요.

 

그리고 화폐로써의 사용 역사가 길다는게 중요한게

차용은 돌고 도는데

차용에 의해 그만큼 수요가 높기에 가치가 유지 된다고 봅니다.

금 채권 같은 것도 있구요

 

즉 백금값이 오를려면 다이아와 같이 거대한 곳에서 통제를 하거나.

산업쪽 수요가 증가하거나 하여

금보다 백금이 채굴 및 가공에 의한 비용을 더하더라도 가치가 높아지면 달라 질꺼라 판단되네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보다. 금이나 백금을 선호하는건 산업적으로도 쓰인다는 겁니다.

비트코인의 장점은 부피(보관료)와 실체가 없다는 거라는 거구요.

 

비트코인의 큰 문제는 만약 국가에서 인터넷을 통제하여 금과 같이 세금을 붙히게 되거나.

탈세 및 자금 이전 목적(중국과 같이)을 위한 수요가 줄거나

개발자의 지갑에 든 코인이 풀리는게 가장큰 리스크로 보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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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근데 이글엔 비추요정 몇명 들렸다 갔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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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채굴(활동)하면 보상으로 코인을 주는데

 

잡코인(스캠)은 돈을 예치하면 코인을 주는게 많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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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디지털 금으로써의 상징성이 있는 BTC는 그렇다쳐도 그 외의 코인들은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이 안 먹히는건 팩트인데, 잡알트 추종자들이 생각하는 목표 시총을 어떻게 산출했냐고 물어보면 역으로 니가 그러니까 돈을 못벌지라고 공격적인 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더라고.

 

물론 돈벌면 알빠노라서 나도 포트의 일부분은 잡알트도 갖고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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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난 우리 개붕이가 부동산 글을 썻던게 아직도 기억나

 

주말에 여유있다면 글 한 번 써주길.. 또 글삭 하지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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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익명

사실 부동산은 뭐 늘 이야기하듯 액면가와 호가창이 너무 높은 시장이기도 하고, 수많은 서울사는게 인생 최대업적인 거지들의 발작버튼이기도 해서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요

 

또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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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문화체육관광부

거지1 우럭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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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문화체육관광부

저번 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악플달고 발작하는 십새기들은 제가 다 뚝배기 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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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이더 백퍼인데

비트만 현금화햤다

빨리떨어지면 몇퍼 먹으려고

근데 왜 안 떨어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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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난 코인 회의론자인데 진짜 돈으로 가짜 돈을 사는 아이러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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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승희부계정

나도 코인 1도 없지만

화폐 가치가 비트코인만도 못한 개똥 국가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비트코인이 상대적 가치를 가지긴 하는 듯

물론 스캠 코인 이야기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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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금에 대해선 여태것 본 개붕이중에서 젤 잘알고있다고본다

반도체 만들어서 비싸단놈들 보면 피꺼솟하는데ㅋㅋㅋ

 

금이 비싼건 반짝이는것도 있지만 화폐적 속성이 좋아서 그런거 크지

 

화폐적속성이라하면 영원히 기록되는 숫자와 가까울수록 이상적인데

반응성이 낮아 변치않고, 가치에비해 가볍고, 같은무게,순도면 등가교환되고, 나눠지고, 전세계에 적당히 분포하고 등등

 

반짝여서 비싸다기엔 사실 금보다 반짝이는 금속은 많거든

금이 비싸서 그정도 반짝여도 ㅈㄴ이뻐보이는게 더 맞다고생각하는데 그. 예시가 알루미늄 전기분리 나오기 전까진 알루미늄이 ㅈㄴ비쌋고 그걸로 장신구만들었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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