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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재미있는 디테일 추가 (본 사람만 봐)

독립운동가 이름이라든지, 차 번호 같은건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건 아직 못본거 같아서 올려봄.

 

한반도에 일제가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땅들에 쇠말뚝을 박아 한반도의 기운을 꺾었다. 는 일종의 음모론이 아주 옛날부터 떠돌아 다녔음. <파묘>역시도 이 음모론을 소재로 차용하고 있음. (물론 영근의 입을 통해 그건 증명된 바 없음을 확실히 언급함. 99%는 가짜다 하면서 하지만 이야기의 진전을 위해 상덕이 그럼 1%는? 이라며 끌고 나가게 됨)

이 썰은 지금은 구라라는게 정설임. 역사학자들이 관련해서 아무리 뒤져봐도 관련해서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함. 역사학자 심용환도 이와 관련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역사학계에서 구라로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하고, 풍수지리 관련자들도 '논란이 있다'고 하더라고. 풍수같이 비과학적인 분야에서는 조그마한 근거만 있어도 그건 맞다!고 확신할텐데 '논란'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아니라는 것에 다름아님.

 

그런데 2020년에 논문이 하나 나옴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공간훼손과 풍수정치'라는 논문인데 (2020년 6월 신라문화 제 56집) 쇠말뚝 관련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님.

 

다만, 1920년대까지 일제는 한국의 풍수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고 함. 그런데 1931년 어떤 일본의 민속학자가 '조선의 풍수'라는 책을 펴내는데 이 책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고 함. 책의 내용이 방대하고 입문서로서 매우 훌륭해서 풍수사들 뿐만 아니라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읽혔다고 함. 남산에 조선 신궁이 들어선게 1925년인데, (남산은 영험한 기운으로 유명해서 조선 무당들이 엄청 많이 기거했는데 다 쫓아내고 조선 신궁 세움. 여기는 워낙 그런 곳이에서 굳이 풍수까지 들이대지 않아도..)

 

31년에 이 책이 나오고 나서 일제가 풍수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의 여러 사업에서 관련된 흔적들이 보인다는 이야기임.

1960년에 경부고속도로를 지을 때는 정부에서 이 책을 급히 수배해서 찾기도 했다 함 (월간 조선 2017년 8월호 '성군과 반풍수 대신과의 풍수논쟁' 중)

 

그래서 뭘 얘기하고 싶냐면, '조선의 풍수'를 쓴 그 저자 이름 말인데 그 사람이름이 '무라야마 지준'임.

영화 본 사람들은 기억나지? 여우 음양사. 기순애 스님

무라야마 준지.로 나오지. 이름을 저기서 가져왔더라구.

개인적으로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이런것들이 다 꿀잼이네.

 

11개의 댓글

2024.02.27

이 감독은 이런 디테일한 설정(고증?) 좋더라.

1

오 신기하네

0
2024.02.27

오 이걸 찾아낸 것도 대단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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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무라야마 지준, 그 아저씨 그거 말고도 조선의 무속이나 귀신, 신앙 이런거 조사 엄청 많이해서, 한국에도 번역된 책 꽤 있음.

0
2024.02.27

난 쇠말뚝 구라로 판명된 지가 언젠데 그 소재 쓰나 해서 살짝 짜게 식었는데, 배경 얘기를 들으니까 뭔가 살짝 다시 불타오른다ㅋㅋㅋ 그쪽에선 나름 최근에 다시 부상한 무언가가 있었고 감독이 그걸 접해서 다시 갖다가 만들었나 싶기도 하네

0
2024.02.28

무리야마 지준도 있고 히토바시라 라는 사람을 세로로 세워서 인신공양하는 풍습이 사용된것으로 보아 친일파 밑에 일제잔재를 때려잡자는 단순한 메시지라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드는것 같음.

0
2024.02.28
@극한
[삭제 되었습니다]
2024.02.28
@봉춘호

그거 얘기하다보면 정치얘기 꺼내야해 ㅋㅋ

0
2024.02.28
@극한
[삭제 되었습니다]
2024.02.28
@봉춘호

일제잔재에 대항한다 > 노재팬 > 진보/보수로 연결되는분들이 있으니까. 이 영활 반일영화로 정의하는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다가 가세연도 물었는데 정치 얘기가 안나올수가 있나싶다.

0
2024.02.29

장재현 감독이 되게 현실 차용 잘해서 물론다 픽션이지만 있던일을 비슷하게 껴 맞춰서 착각하게 만드는걸 잘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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