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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살인자ㅇ난감 극호 후기 (장문)

 

 

9일자 밤늦게 보기 시작해서

 

본가 내려가는 막차 시간 직전까지 보고 보통 버스 안에서는 영상 잘 안보는데 가는 버스 내에서도 봄

보다가 정신 한번 차려보면 막 집 도착까지 3분의 1씩 까여있음 

 

아껴봐야 한다는거 알았지만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냥 다봐버림 

 

 

연기

 

 

큼직하게 말하면 연기는 진짜 단역까지 구멍이 하나도 없는 수준이었고 

 

디테일하게는

 

손석구는

경찰이라는 배역 자체가 정말 잘 맞는 사람같고 뭔가 불안정하게 터지는 역할도 잘 맞는거 같음  

최우식은 주인공 특유의 그 찐따같은데 뭔가 자신감이 있다가 없다가 오락가락하는거 나름 연기 잘함 

 

이희준은

송촌이 원작에서는 좀 떡대 좋은 느낌이라 배우가 너무 사이즈가 작지 않나 싶었는데 

위압감이나 코리안 조커 같은 느낌이 원작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음

내가 이탕이었음 도망도 못가고 범행일체 자백할듯

 

바람남 앞에서 경찰 행세 하면서 압박 넣을때는 개인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바스터즈에 나온 란다 대령 느낌도 좀 났음 

 

 

노빈 배우님도

어디서 이런사람 데려왔을까 싶을 정도로 

가끔 줘패버리고 싶을 정도로 연기 잘함

 

그 외로 

 

바람남이

송촌 앞에서 처음에는 그래도 나름 설계한대로 제 3자의 일처럼 담담하게 얘기하다가 

송촌이 란다 대령마냥 실실웃으면서 슬슬 힘주기 시작하니까 

이게 점점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걸 느끼게 되면서 덜덜 떨지만 그래도 법이 허용하는 자기 방어인 

변호사 통해서 발언하겠다 선언할때는 바람부는 겨울밤에 오돌오돌 떨면서 촛불 밝히는 느낌이었음  

근데 문제는 상대가 법적으로 해결보는 사람이 아니란거지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인 최경아에게 접근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원작에서 처럼 약혼녀가 부정행위했다고 이실직고 하자마자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찾는 듯한 모습은 

정말 인간적으로 경멸하게 만드는 연기였음   

 

최경아는

폰보기전에 사랑에 빠진 솜사탕 같은 말투랑

폰보고 사기 당한거 알아차렸을때 얼음장 같은 모습이 

진짜 주변에서 여자애들 돌변할때랑 너무 비슷해서 연기에 감탄함 

 

 

연출

 

연출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음 한국 특유의 사회 문화나 감성이 너무 현실적으로 잘 녹아 들었고  

기존의 웹툰 기반 드라마에서 보이던 문어체를 구어체로 옮겨 놓은거 같은 등장인물의 과도한 캐릭터성이나 전개도 없었음  

 

주제가 주제인 만큼 고어 표현이 있는데 그것도 직접 묘사보다는 은유를 통해서 가볍게 보기 쉽게 만들어서 좋았음

 

격투 부분도 의형제에서 송강호가 가스총 페인트 액션 하는건 본적 있어도

송촌이 공포탄을 진짜 무기처럼 쓰는건 영상매체에서 처음봤고 보면서 창의성에 감탄함  

 

 

다만

중간중간 CG는 차라리 더미라던가 모형을 쓰지 싶을 정도로 정말 깨고

 

막판에 조금 늘어지는 부분이 아쉬웠음 마지막 3자 대면때도 좀 더 타이트하고 긴박하게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싶음

 

 

또 송촌이 마지막에 장형사한테 니네가(장형사네 엄마랑 장형사) 

느그 아빠 죽이려고 고민하던거 내가 죽인건데 왜 나한테 고마워 안하냐 식으로 

뭔가 살인에 대한 메세지를 던져보려고 헀던거 같긴한데 이 부분도 좀 약하게 들어와서 애매했음 

 

또 원작에서는 이탕이 점차 각성해서 신체단련을 한다거나 전문 장비라던가 살인의 방법등등을 마련해 나가면서

프로(?) 살인마로 변해가던 과정들을 통해 이제 진짜 프로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 송촌과의 결투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걸 보여주면서 송촌의 캐릭터성도 확 살았는데

 

이걸 생략하다 보니 드라마에서도 나름 복싱을 배우는등 노력했다는 암시는 보여주지만

그게 송촌과의 결투나 기타 상황에서 보여지지가 않다보니

주인공의 변한 모습도 못 보여주고 주변 인물에 잡아먹히는거 같아서 좀 아쉽더라 

 

그래도 캐릭터의 행동의 당위성이라던가 설정 부분에서 원작에서 설명 해놓은거 거의 가져와줘서 크게 구멍 안난게 너무 좋더라 

 

논외지만

주인공이 악인을 살해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던 비질란테는 

솔직히 이 작품보다 더 기대했었는데 원작에서 보여줬던 설명이나 묘사를 빼버리다 보니까 

드라마속 방씨는 무슨 씨빨 철학도 없는 3류 악당같이 나와서 막판에 진짜 육성으로 아 씨발 뭐하냐 소리가 나왔거든

 

 

 

아무튼 사냥개들 이후로 되게 재밌게 잘 본 드라마였고 

 

간만에 다시 무대연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어서 좋았음 

 

끝으로 

 

우리나라 정서상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S라인도 나왔으면 좋겠음 

이건 아마 나오면 여기 포함해서 사회 전체에서 엄청 크게 화제가 될거 같긴한데 좀 기대중   

 

글이 좀 난잡해도 밤늦은 시간에 쓴거라 좀 이해해주고 읽어줘서 고맙다!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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