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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후기(스포있고 내용 김)

서울의 봄때는 관을 독식하다싶이 해서 괴물을 보려면 극장이나 시간대를 잘 골라야 했다면

1관이 위시인 곳도 많았고 시간대도 다양했고 위시때문에 노량이 천만이 못넘네 어쩌네소리 나오길래

이번 작품은 잘나왔나보다 하고 기대를 하고봄

 

보고 나서야 이게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품이란걸 알게되었지만

디즈니 100주년 작품인걸 모르고 봤어도 아쉬움이 남았기에 알고봣으면 더 아쉬웠을 거라 생각함.

 

다들 별이 귀엽다, 노래는 좋다 정도 평하면서 7점정도 주던데

디즈니 작품중에 노래마저 안좋은 작품이 있었나? 노래 좋은 건 상수로 봐야지 가산점이 되진 않는거같음.

 

주제라면

자신의 꿈이 이루기 어렵다고 누군가에게 의탁하거나 포기하지말고,

스스로 소중히 하고 이루려고 노력하자, 라는 내용이었고

그 주제의식은 확실해서 나의 소원해진 오랜 꿈을 다시 소원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영화였지만

 

나도 나이를 많이 먹고 꼰대가 되어서 그런가,

물론 옳고 그름을 나누자면 왕이 잘못했고 주인공이 옳다고는 생각되지만, 왕의 입장이 자꾸 이해가 되었음 

 

기본적인 스토리는

어렸을때 사고로 부모를 잃은 왕은 그 트라우마로 절대 두번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열심히 공부, 노력하여 세계최고의 마법사가 되고, 외딴 섬에 자리잡게 되는데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세금도 받지않고 자신의 섬에서 안전하게 살수있게 해줌.

다만 그 댓가로 백성들에게 '이루고 싶은꿈'을 받고, 백성들은 그 꿈이 무엇인지도 잊은채로 살아가게되는데,

이 꿈은 나중에 이벤트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해주기도 함. (내꿈은 최고의 제단사가 되는거야> 짜잔 마법가위 선물)

 

하지만 백성들의 '이루고싶은꿈'을 가져가는 건 사실 그 꿈 중 어떤것은 안전한 왕국에 위협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이고

(이를테면 길거리 공연이라는 꿈이 백성들을 선동하는 노래를 불러 반란을 꾀할수도있다고까지 망상에 이름)

그래서 왕국에 절대 해가 되지않는다고 판단한 꿈만 이루어주고, 그외의 것은 영원히 들어줄 생각이 없었음.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꿈은 각자의 소중한 것이라며 돌려달라고하고,

어렸을적 트라우마로 안전한 왕국에 집착하는 왕은 그 꿈이 왕국에 위협이 될수도있다며 반대하고,

이 과정에서 소원을 비는 별의 힘을 얻은 주인공을 현재 자신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직감한 왕은 결국 금지된 마법까지 손을 대게 되는데,

금지된 마법을 한번 맛보면 절대 돌아올수없다는 설정으로 인해서 어쩔수없는 악당으로 설정된 느낌임.

 

물론 왕은 신이 아니다. 똑같은 인간으로서, 백성들의 소중한 꿈을 독식할 권리도, 왕국에 위협이 되는지 아닌지 판단할 자격도 없음.


다만 꿈은 소중한거잖아요! 자신의 것이잖아요! 라고 외치며 왕국의 시스템을 뒤엎으려는 주인공보다

어렷을 적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와 그런 슬픔을 다시 겪지않도록 최고의 마법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백성들이 안전하고 세금을 내지않고도 살아갈수있는 터전을 제공했으며

혹여나 안전한 왕국이 무너질까 결국 금단에 마법까지 손을 댄 왕에게 더 감정이입이되었음.

 

주인공무리와 여왕은 단순히 왕이 왕좌에 집착한다고 하는데, 

나는 어릴적 트라우마로 다시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지않기위한 '안전한 왕국'이 무너지지않길 바라는 것에 집착한 것처럼보였음.

 

디즈니 100주년 작품이고, 온갖 이스터에그도 들어가있고, 주제의식도 확실하지만,

100주년 기념이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음. 

 

 

 

 

 

8개의 댓글

2024.01.07

저런왕이라면 충성해야지

배때지불러서 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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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키노피오

어떻게 보면 내가 정착한 외딴섬에 찾아온 사람들을 세금도 안내고 안전하게 지켜주면서 살아가게 해주는 대신에

'이루고싶은꿈'을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동의하지않으면 다시 원래 살던곳으로 가면 되는 것이고 동의해서 머무는 것이긴 함.

 

그러나 그것은 국가 단위의 사상검증이고,

안전하게 사는 대신에 이루고 싶은 꿈을 잊은채 살아가는건 거짓된 행복이라는 점은 부정할수 없지.

 

이래서 악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면 안된다고봄. 그가 그렇게 할수없었던 측면을 보여주면 감정이입하게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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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별이 귀엽긴한디 캐릭터가 무슨 공익광고에 나올법한 수준에 디자인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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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SC30

별이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 관객들 탄성을 지르긴 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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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나도 공감하는게 대충 이 작품의 주제는 알겠는데, 도저히 납득이 안가고 왕이 악당으로 타락하는 과정도 어이가 없고, 그냥 개연성이 밥말아 먹음

물론 왕은 신이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자기 왕국의 안위와 백성들을 위해 소원의 기준을 판단할 자격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왕도 자기 백성들 이름 다 기억하고, 소원들도 소중하게 보관해주는걸로 봐서는 도저히 폭군으로 안 보임

그리고 좀 어이가 없던게 소원이라는게 진짜 말도 안되는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비현실적 같은게 진짜 소원이지 본인들이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건 소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애초에 본인들이 이룰 수 있는 것을 남한테 맡겨버리고 해줘라는 마음으로 오는 새끼들은 그냥 그렇게 살다 뒤지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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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Librarian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기위해서 디즈니 로고(별과 성)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짠게 아닐까 싶음. 그러다보니 소원을 비는 별을 주인공으로, 그 소원을 빼앗는 것을 악인으로 설정하다보니까 개연성이나 스토리가 부실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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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7
@영구친구

그냥 이 영화의 존재 의의는 엔딩크레딧이랑 쿠키에 있는듯 영화본편보다 그게 더 가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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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원안대로 였으면 왕비도 빌런이었음. 부부 빌런이라는 신박한 설정이 바뀐게 좀 아쉽기도 하고... 별도 원랜 남자 캐릭터였다고 함. 변신이 가능한.

 

아무튼 그냥 내 생각이지만, 예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모습을 어느정도 보여주면서 요즘 트렌드도 넣고자 해서 벌어진 일이 아닐까 함. 그래픽부터가 과거(2D 애니메이션)+현재(3D)를 합쳐놨으니까. 여하튼 말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그놈의 100분룰 때문에 좀 엉성해진 맛이 있지.

 

2회차 돌아보니까 스토리를 어느정도 알고 본 입장에선 훨씬 더 감정적으로 이입이 많이 됐음.

 

여하튼 망작이라고 쌍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봄. 그만큼 기대를 해서 문제인거지, 그냥 딱 전형적인 디즈니식 애니메이션의 표본이라고 봐도 무방함. 노래들은 솔직히 모든 곡이 다 중독성 오져서 계속 듣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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