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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제 보고 와서 소감

난해하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의외로 결말 부분에서 명쾌하게 답을 내줬던 영화

난 이렇게 살았는데 니들은 어떻게 살래?

 

개인적으로는 센과치히로,원령공주 만큼이나 생각할 것도 많고 재밌게 봄

오히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너무 거품이라 생각 됨 ㅋㅋㅋ

 

모든 불행이 자기를 짓누르는 것 같은 마히토

자신의 삶에 불쑥 끼어든 마히토와 입덧 때문에 개같이 고생하는 히사코

 

더럽고 치사하고 괴롭고 고통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마히토는 스스로 대가리 깨는 짓을 하는 대신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친구를 만들 것이고

나츠코는 자신을 엄마라 불러주는 방해꾼을 아들로 받아들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좆같은 세상이지만 살아보면 어찌어찌 살아가진다.

큰할아버지처럼 등장인물들처럼 도망친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작 원령공주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불행한 일이 닥칠지라도 그것이 항상 불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야오 영감도 자신의 아들이 만든 쓰레기를 보며 존나 비통해했지만

결국 계속 써먹다보니 평타는 치는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게다가 지브리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3D영화도 아들쪽에서 시작하게 됐으니

하야오 영감이야말로 자기가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근데 하야오 영감 영화에 왜 여자애가 안나오는가 싶었는데

기여코 엄마를 소녀로 만들어서 등장시키는 걸 보면 이건 집념 수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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