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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데이비드 핀처 - 더 킬러 후기 (스포有)

데이비드 핀처 감독 영화고 올라오자마자 순위권이라서 봄

 

검색해서 후기들 보면 실수로 인해 가치관이 무너지며 진짜 자신과 갈등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이며,

택시기사는 죽여놓고 클라이언트를 죽이지 않은 건 현대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라고 결을 잡던데

나는 독백을 통한 심리적 기믹으로 반전을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둔 영화라고 생각했음

 

"예측하되 임기응변하지 마라" "아무도 믿지 마라" "보수가 따르는 싸움만 한다"

주인공이 위 독백들을 반복적으로 읊는데 사건의 계기가 자신의 실수, 애인의 복수라는 관점에서 이미 모순임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첫 시작부터 주인공의 실수를 관측한 관객은,

은연 중 주인공이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할 것이란 편견을 가지게 되고 독백을 우습게 여기게 됨.

주인공이 감정적으로 동요가 생길 수 있는 상황들에 마주할 때마다 실수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됨.

 

하지만 주인공은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음.

신분도 장소 이동 때마다 철저하게 바꾸고, 

매 인물을 마주할 때마다 봐주려나 싶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결과적으로는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

 

그리고 최후에 클라이언트를 죽이지 않고 자신이 찾아오는 것이 간단한 일이었다는 것을 강조하여,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는 건 어려운 일이며 반대로 자신은 이런 일을 간단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영업하는 것으로,

복수라고 생각되었던 일련의 과정이 비지니스 모델의 확장 계획이었던 것으로 인식이 전환됨.

 

모순이라고 생각됐던 반복되는 독백들이 도덕적 갈등으로부터 자신의 신념을 바로잡는 주문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기회로 승화하려는, 철저한 비지니스맨의 건조한 마인드세팅이었다는 반전이 찾아오는 것임.

 

기존 리뷰들이랑 내 생각이 의외로 다른 편이길래 내 관점 또한 한번 남겨봄

1개의 댓글

2023.11.13

재밌는 리뷰네.

 

다만 극 초반의 실수가 너무 허술해서 마지막까지 쭉 김이 세는 느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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