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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거미집 후기.TXT

 

 

 

 

 

개인적으로 굉장히 별로였음

 

 

영화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알거 같으면서도 뭐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어정쩡한 선에서 놀고있다.

 

 

 

 

 

 

 

 

1. 의도를 알 수 없는 캐릭터와 구성적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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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등장인물 중에 미도라는 년이 나오는데 얘 역할이 영화 제작사에서 투자 쪽 담당하는 애임

 

(얘가 막 직급이 엄청 높고 이런건 아님)

 

 

얘가 송강호가 이거 다시 찍으면 걸작된다는 영화 각본 읽어보고 뿅가서 이거 찍으면 진짜 걸작된다! 하면서 영화 제작이 시작되는데

 

 

이 년 행동 중에 이해 가는 게 하나도 없음

 

 

작품 스토리가 영화 다 찍어놨는데, 송강호가 갑자기 '아! 이거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다!' 하면서 급발진으로 배우들 불러다가

 

 

다시 영화 찍기 시작하는 거거든? 근데 여기서 조연출이 영화 찍을 때 이틀 필요한거 하루면 된다고 섭외할 때 말을 해놔서

 

 

여배우 '한유림'의 스케줄이 꼬임. 당연히 내일 당장 드라마 찍어야 되는 한유림은 이틀 동안 촬영한다니까 이게 뭐하자는 거냐고 짜증을 내고

 

 

이 때문에 잠깐 촬영은 소강상태 들어가는데

 

 

여기서 이 미도 년이 갑자기 난입하더니 작 중에서 되게 잘나간다는 여배우 한유림의 싸대기를 후려치고 걸레년이라고 욕을 한다

 

 

여기서 배우랑 머리채잡고 드잡이질 하는 거 보니까 이해를 할 수가 없었음

 

 

 

 

아니, 이 장면이 되게 중요한 장면이긴 해. 왜냐면 여기서 개꼴받은 한유림이 본격적으로 촬영 중에 뻗대기 시작하고

 

 

여기서 미도랑 한유림의 갈등이 이어지는 거니까.

 

 

 

근데 이 갈등의 시작점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지른 행동도 그렇고 미도의 행동에 설득력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임

 

 

미도의 행동은 오로지 즉흥적인 갈등을 촉발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음

 

 

서사 내에서 미도는 성장하지도 않고 뭔가를 배우지도 않으면 기승전결 내내 그냥 갈등만 일으키다가

 

 

개좆지랄하면서 웃기지도 않는 개그로 분량까지 존나 잡아먹음

 

 

대체 무슨 캐릭터인지 모르겠음. 걍 주제를 모르는 미친년인가?

 

 

 

 

 

 

 

이게 중요함 미도는 분량을 차지하는데, 분량에 비해 영양가도 없고 본인의 분량을 소모해서 얻어가는 것도 없음

 

 

그냥 갈등만 일으키고, 다시 갈등 일으키고, 마지막까지 좆같은 표정 짓다가 흐지부지 사라짐.

 

 

 

 

 

 

 

미도의 캐릭터 뿐만이 아님. 이 작품의 캐릭터들 중 꽤 많은 부분이 이렇게 의미없이 나왔다가 슥 사라짐

 

 

중간에 뭔 형사 역할 맡았다고 형사 흉내내는 메소드 정신병자 2명 나오거든? 이 새끼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극중극에도 등장 안하고 병신 같은 개그만 치다가 쓱 사라짐

 

 

아니, 형사 역할로 나온다고 했으면 극중극에 얼굴은 비춰야 되는 거 아님?

 

 

그것도 아니고 사건 해결도 아니고 아무튼 촬영 끝났으니까 갈께용~ 오호호홍~ 하면서 사라진다니까? ㅋㅋㅋ

 

 

근데 이 새끼들 분량은 생각보다 많아서 기억에 남아있다는 게 좆같음 ㅋㅋㅋ

 

 

 

 

 

영화가 전체적으로 낭비가 존나 심함.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한 아이러니를 불러일으킴. 웃기지 않냐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을 이어가는 옛날 영화에 대해 다루는 작품이 정작 분량은 단속 못해서 쓸데없는 이야기로 늘어지고 있다는게?

 

 

이 영화에서 제일 재밌는 파트는 외부의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다 빼고 배우들이 배우로서 일하는 장면들과, 극중극임 

 

 

촬영장 외부의 사건과 내부의 극중극이 뒤섞이면서 재미를 줘야하는 구성인데 바깥 캐릭터들이 너무 설득력이 없으니까

 

 

그냥 극중극나오면 그게 재밌음 ㅋㅋ

 

 

 

 

 

 

 

2. 배우 연기는 볼만하지만, 설득력 없는 장면이 나오는 순간 연기력이 같이 떨어짐

 

 

 

배우들이 연기를 엄청 잘하더라 그 80년대 영화 특유의 발음과 바이브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게 좀 놀랄 지경이었음

 

 

특히 오정세는 그 시대 인기 스타 느낌 제대로 살렸고, 정수정은 굉장히 난이도 높은 배역이었는데도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함

 

 

그 표독스러운 여자 연기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

 

 

80년대 영화 장면들은 배우들 연기가 일품이라서 진짜 재밌게 봤음

 

 

그런데 그 장면들 말곤, 영화 스토리가 그냥 설득력이 없으니까 배우들도 몰입 못하고 있는게 보인다.

 

 

특정 장면들에서 배우들 연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걸 반복함

 

 

 

중간에 정우성이 환영으로 나와서 몸에 불붙이고 흐아! 하아! 허이! 으어!

 

 

하다가 히요오오오오오오오오! 하고 존나 소리지르면서 성불하는 장면 있거든?

 

 

이 때 송강호도 개병신 같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는지 연기력이 급속도로 떨어짐

 

 

 

진짜 영화 전체가 뭘 하고 싶은거지? 싶은 각본으로 차 있고, 이게 배우들의 연기 몰입 자체를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3. 별로임

 

 

존나 별로임

 

 

찾아보니까 영화가 김기영 감독의 삶? 그런 걸 이제 그려나가는 영화라고 하던데

 

 

엔딩까지 보니까 난 김기영이라는 인물을 더 모르겠음

 

 

영화에서 김기영이란 인물을 대체 어떻게 조명하고 싶은 거임?

 

 

극중극 작품이 [하녀]에서 많이 따왔다는 건 알겠거든?

 

 

보고 있으면 감독이 생각하는 김기영 감독이 뭔지 좀 이해할 수가 없어짐

 

 

 

 

 

 

 

 

 

오히려 난 이 영화가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오마주 격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음

 

 

진짜임.

 

 

표절이란게 아니라 이 영화에 들어있는 어떤 캐릭터성이나 자투리에 남아있는 것들이 자꾸만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떠올리게 함

 

 

특히 미도 캐릭터.

 

 

얘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에서 감독 딸이 이런 포지션인데

 

 

걔는 목표가 확실하고, 성장도 하고 자기가 직접 개입해서 사건도 해결하는데

 

 

미도는 목표를 잃어버리고 갈등 유발이나 하자~ 하면서 길을 잃어버린 느낌임

 

 

 

 

 

 

 

 

 

 

 

 

 

 

 

 

1개의 댓글

ing
2023.09.30

ㄹㅇ 내 평가랑 비슷..

 

벌려놓을대로 다 벌려놓곤 짜잔.. 그래도 해냈답니다 끝

 

개연성 쳐말아먹곤 어수선하게 했지만 정작 그래서 이틀 찍은건지 하루 찍은 건지도 모르겠음 ㅋㅋ

 

진짜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 ㅋㅋ 차라리 카운트 다운이라도 벌어지며 점점 초조해지는 송강호랑 그걸 ㅅㅂ거리며 반쯤 미쳐가며 해결하는 과정으로 박진감 넘치게 했었으면..

 

소장 왔는데 작전 짜놓고 도망가서 노가리까는 송강호나 ㅋㅋ 급해죽겠다는데 유림이 어캐 안 구술리고 ㅋㅋㅋ 미도랑 유림이 갈등은 해결 안되고 어느순간 나 없으면 안되지? 등장하는 유림..

 

나는 오히려 바빌론 생각 났는데 카메라를 멈추지 마는 안봐서 ㅋㅋ 걍 오마주가 아니라 겉모습만 비슷하게 만든 영화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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