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별론데.

너무 별로임.

 

이제까지 재밌게 보다가 저번주부터 살짝 갸웃했는데

이번주도 영 그냥 그래서 많이 아쉬움.

 

 

 

일단 cg랑 액션이 너무 처참함.

진짜로 번개맨급 cg가 나오면 어떡해.

 

가끔 가면라이더, 전대물 이런 거 좋아하는 씹덕들이

가면라이더가 마블보다 더 액션, cg 좋다고 짤 들고와서 개호들갑 떨 때가 있는데 난 그때마다 코웃음쳤음.

 

더 좋긴 뭐가 좋아, 그냥 딱 전대물 수준인데.

아무리 마블이 좆박아도 그렇지, 할리우드가 좆으로 보이나.

딱 이런 느낌이었단 말임.

 

근데 이번에 무빙은 진짜 가면라이더한테 패배 인정해야 될 거 같음.

 

 

 

봉석이 비행 액션 붕쯔붕쯔 진짜 개구려.

괴력 능력자 뭔 전설의 고향마냥 펄쩍펄쩍 뛰는 것도 개구리고.

 

와이어 달고 움직인다 싶으면 퀄리티가 진짜 급격히 조잡해짐.

 

봉석이가 유리창 깨고 장희수 구하는 씬도

진짜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인데 cg가 너무 구려서 뽕맛보다 한숨이 먼저 나옴.

 

 

 

분명히 고속비행으로 날고 있는데

왜 연출을 이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음.

 

그냥 일반적으로 고속이동 액션 찍으면

옷, 머리카락 바람에 마구 흩날리는 거 + 뒷배경 속도감 있는 블러 처리 +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

이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가지 않나.

 

근데 이런 거를 제대로 안 하니까 빠르게 날고 있다는 느낌이 안 나.

가만히 서 있다가 가속도를 받아서 순식간에 팡! 하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등속운동 하는 거 같아서 속도감이 안 느껴짐.

 

나는 롤러코스터의 속도감을 바라는데

이거는 그냥 회전목마, 관람차 느낌이야.

고무줄처럼 쭈우욱 땡겼다가 팡! 폭발하는 임팩트가 없어.

 

 

 

액션씬 진짜 너무 아쉽네.

김두식은 총이라서 이게 티가 덜 났나 봄.

주먹질로 하니까 너무 티난다.

 

또 액션, cg가 구려도 

조인성, 양동근은 그냥 배우 자체의 간지로 어떻게 묻고 넘어가는 게 있는데

봉석이는 그게 안 되니까 너무 허접해보임.

 

내 생각에는 액션, cg 퀄리티가 안 좋으면 

차라리 어떻게든 쇼트? 컷? 그걸 잘게 쪼개가지고 움직임 부분만 클로즈업으로 탁탁탁 이어붙여서 속도감을 주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이걸 또 무슨 배짱인지 그냥 풀샷으로 때려버림.

 

그러니까 그냥 체육관 허공에서 인간 둘이 붕쯔붕쯔하고 있는 게 너무 잘 보여 ㅋㅋㅋㅋ

좀 어떻게 연출로 가릴 생각이라도 해보지.

 

 

 

 

내가 이런 미친 수준의 비행 액션을 바란 건 아님.

이거는 진짜 역대급 수준이니까 이걸 바라면 진짜 터무니없는 욕심이지.

 

근데 저런 느낌.

뭔지 알잖아.

위에서 내가 말한 속도감 있는 연출에 으레 들어가는 요소들.

그 정도는 부족하더라도 좀 챙겨줄 수 있지 않았나.

 

액션 쪽이 너무 약하다보니까 계속 아쉬워서 말이 길어지네 아우 진짜.

 

 

 

그래도 류승룡은 좋았음.

류승룡 과거회상도 그렇고 맨몸액션은 잘 찍어.

비행이 문제지.

 

 

 

그리고 나만 그랬나.

이번주 편집이 뭔가 이상함.

 

장면 전환이 되게 어색해.

편집을 하다 만 것처럼 그냥 검은 화면 띄우고 넘어가.

 

이게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한 화 내내 이러니까 엄청 신경쓰임.

 

왜 자꾸 검은 화면에 내 얼굴이 비쳐야 하는건데.

몰입이 너무 깨진다구.

 

 

 

 

또 조금 거슬렸던 거는

대사가 좀... 어색함.

 

대사가 어색한 건지, 연출이 어색한 건지

만화라면 괜찮았을 대사 같은데 드라마에서 하니까 이상해.

입에 안 붙어.

 

그래서 그런가 배우들도 뭐 다 한가락하는 검증된 배우인데도 연기가 좀 그렇다...? 하는 느낌이 종종 들음.

 

그래도 류승룡은 좋음.

류승룡 goat.

 

난 이번 화에는 차라리 그 일진 학생 연기가 좋더라.

초능력자 검증 탈락한 애.

딱 그 나이대 고딩스러운 말투, 발성, 대사라서 위화감 없이 착 붙음.

 

 

 

 

하 되게 재밌게 잘 보고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커져서 아쉽네.

 

이제 마지막에 액션씬 몰아서 펑 터트리고 끝나야 되는데

기대감보다 걱정이 더 큼.

액션이 잘 나올 거 같지가 않아.

 

스토리는 거의 원작 그대로라 별 걱정 없는데

액션씬 무너지고, 대사도 실사에는 잘 안 붙는 만화식 문어체 대사 그대로 간다면 아쉬움이 클 거 같음.

 

만약 이대로 끝났다면

고점은 조인성, 류승룡 회상 그때가 되겠다.

그때는 진짜 레전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