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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서치2보다는 1이 낫네

서치2도 재밌긴 한데

개취로는 1이 더 재밌다

 

둘 다 같은 컨셉을 갖고가긴 하지만

1편이 더 막막하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다른 길 감성을 잘 자극한 거 같음.

 

1편 주인공은 아재라서 sns 검색에 서투르니까

관객인 나도 같이 막 '이걸 어떡하지, 이걸 대체 어떻게 찾아야 돼, 제발제발제발 뭐 좀 나와봐!' 하고 쫘악 몰입이 되는데

 

2편 주인공은 너무 능숙하게 슥슥 뒤져버리니까

상대적으로 '뭐 어떻게든 찾겠지~' 하고 긴박감이 좀 덜 느껴졌음.

 

근데 사실 이건 그냥 같은 컨셉 두 번째 보는 거라

익숙해져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추적물로서의 탄탄함도 나는 1편이 더 나았던 거 같음.

 

1편

딸 실종 ㅡ 알고보니 딸은 아싸 ㅡ 가출인가? ㅡ 납치였잖아! ㅡ 삼촌이 수상한데 혹시? ㅡ 낯선 범인이 자수 후 자살 ㅡ 사건 종결? ㅡ 이제까지 스쳐지나간 파편들이 우연한 계기로 파바박 맞춰지기 시작 ㅡ 사실 범인은 형사, 그릇된 모성애로 사건을 조작하려던 것

 

2편

엄마 실종 ㅡ 전과자 새아빠가 납치했나? ㅡ 찐사랑이었네, 오해 ㅈㅅ ㅡ 아니잖아! 새아빠가 납치범 맞네! ㅡ 엄마의 수상한 과거? 자작극? ㅡ 엄마의 친구가 범인과 연락을? ㅡ 공범이 있는데 대체 누구지? ㅡ 죽은 아빠가 왜 여기서 나와? ㅡ 사실 범인은 아빠, 어긋난 집착과 복수심으로 출소 후 범행을 계획했던 것

 

 

1편은 주인공이 제목 그대로 증거를 서치해서

한 발 한 발 진상으로 조금씩조금씩 다가가는 느낌이 되게 신선하고 좋았음.

 

찾았나!? 싶을 때 반전에 반전에 반전.

아주 사소한 요소들이 기묘하게 엮이면서 중요한 증거로 탈바꿈.

막판에는 그간 놓쳤던 요소들이 줄줄이 굴비처럼 쫘라라락 엮이면서 하나로 탁 연결될 때 그 희열.

 

이 착착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아주 깔끔해.

 

 

 

반면에 2편은 어딘가 좀 아쉬움.

 

1편이랑 비슷한 연출인데도

이상하게 사건을 추적하는 느낌이 아니라 더듬기만 하는 느낌이 나.

 

1편은 직접적으로 '딸의 과거! 심리! 행적! 어딨어! 빨리!' 마구 딸에 관한 것을 파헤치면서 잡았다 놓치고 잡았다 놓치고 아슬아슬한 맛이 있었는데

2편은 파헤친다기보다는 '??이거 머임? ???이건 또 머임? 님들ㄷㄷ 뭔가 일어나고이씀;;' 이러면서 그냥 sns 기록에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주인공 연출 문제인 거 같기도 하네.

 

1편은 주인공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히스테릭해지기도 하고, 증거 찾거나 뭔가 꼬이면 직설적으로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욕하고 더 확실하게 감정을 전달하는데

2편은 상대적으로 주인공의 역동성이 부족함.

 

 

 

증거 탐색 방법도 1편이 더 다채롭게 볼 게 많아서 재밌었음.

딸 친구 sns도 뒤지고, 딸 친구한테 전화 다 해보고, 인방도 켜보고, 딸 성희롱하는 새끼 죽빵도 갈기고, 직접 차 몰고 현장으로 나가기도 하고 등등등.

 

반면에 2편은 거의 대부분 새아빠 계정 비밀번호가 치트키처럼 돌아간 게 좀 아쉬움.

가만히 앉아서 메일 뒤적뒤적이 거의 다였으니까.

 

 

 

그래도 둘 다 되게 만족스럽게 봄.

 

이런 연출도 되는구나, 이런 것도 재밌구나

새로운 걸 맛본 느낌.

 

이런 추적 스릴러? 추리물? 재밌다

혹시 이런 증거 찾으면서 진행하는 영화 재밌는 거 또 있으면 추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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