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세상 최고 멋지고 아름답고 훌륭함 참된 인간이 엄마본인이라고 늘 주입해서 

정말 그럴줄알고 컸다. 세상의 주인공이 본인이고 자기 위주로 돌아가니 나도 그 들러리들중 하나 였다.

엄마는 내가 보통의 여자아이들처럼 인형을 갖고노는것을 너무 싫어해서 남자아이들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했고

보다못한 주변에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바비인형같은걸 하나 사다주면 엄마 눈치보면서 가지고 놀았다

핑크색이나 치마를 너무 싫어해서 나도 무르게 주입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치마를 입으면 호흡이 잘 안되고 패닉올거같음. 

내가 무언가를 잘하면 본인이 잘 가르쳤거나

본인을 하나도 안닮고 못생긴 지 남편을 쏙 빼닮은 내가 유일하게 본인을 닮은것이라고 자랑했다

자신은 너무 대단한데 다 누릴 자격이있는데 현실은 그걸 뒷받침 못해주니 괴리감에 우울증치료도 받은적이있고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완벽한 부모의 모습이 단순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못난부모의 학대였다 라고 생각이들어 

반항도 좀 하고 고쳐볼까 시도도 해봤지만 불가능

그래도 나와 같은피가 흐르는사람 어쨰꺼나 나를 길러준사람으로 나름 최선을 다해 참고있다.

두어달 후면 독립하는데 그런다고 사람이 변하는거는 아니잖아

요즘 드는생각은 저렇게 있다가 돌아가셔도 그렇게 슬프지는 않을꺼같다

이마음이 드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