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쪽 설계야? 건축인거 같은데

내가 발주처 담당이라 그럼

응 토목이야

토목 규모로 20~50억 공모... 보통 설계용역이 도면 내역서 구조검토서로 4주보는데

2~3주면 부족한거냐?

입찰이라 상세내역까진 요구 안하는데

설계기간 좀 제발 많이 줘

현장에서 죽겠어.

10대 건설사 어딜 가든지 플랜트 빼고 설계도면 정상적이었던 곳이 없어

심한 곳은 실시설계대로 가면 엘리베이터 가동도 못할 정도의 케이블 잡아놓고 접지도 말도안되게 잡아두고

감지기 추가할 곳은 왜이렇게 많은지

소화전도 맨날 수정잡아야 하고

설비랑 전기랑 건축에서 공간 안내줘서 맨날 싸우게 하고...

아참 건축 도면이 엉망이라 건물 올라가는데 단열하고 슬라브, 기둥이 바뀌는 곳도 봤다......

왠줄알아? 내 부서들은 알아도 최종결정은 문과새기들이 하자나 나도 그래 말하는데

'이정도 줘도 하는걸 왜?' ㄹㅇㅋㅋ 하고 추진함

그리고 입찰업체들도 따낼려고 안되는거 꾸드구득 해내니까 글코..

그러면 지네가 같은 한국인인데 돈을 더줘야지

지들이 빼돌리려고한거지 뭐...대기업에서는 경비로 지급하는거라 그냥 문제없으면 바로나올건데ㅋㅋㅋ

기안서 자체에 합의되지않은 금액으로 설정했을수도 있긴함

아 그럴수도있겠네

아 지금이댓글이 본문한국기업입장이구나

미친.. 그런회사가 있구나

처음에 가격 협상할때 최종 목표안을 불러라 그러면 그거 견적을 내고 합의점을 찾자.

가격이 너무 비싸니 어렵다 낮춰달라 오케 그러면 이기능 빼면 그가격가능 알겠음.

그리고 좀 지나지? 중간에 갑자기 그 기능 추가 해달라고 함. 그러면 설계를 다시해야되는건데 가격 오름 그건 어렵고 그러면 재료만 달라 우리가 달께

ㅇㅋ 중도금 치름.

막판 이거 우리가 이거 달려고 했는데 안됨 달아두셈. 비용이 더블로 나옴 그리고 파츠 파손되서 비용이 더나옴.

정상작동 하는지 불확실하니깐 이거 남은 잔금은 2년에 분할해서 주겠다.

이지랄도 4번 겪어봄.

노인네들 40대 50대중에 제정신인 사람 별로 없다는 진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