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볼 때 하스스톤하면서 보는 편이라 대충 봤었는데 다시 보니까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 같음

유투브 알고리즘에 비밀의 숲 하이라이트 떠서 다시 보는데 집중하고 보니까 진짜 잘 만든 드라마인 것 같음
비밀의 숲 2가 이렇게만 만들어졌으면 참 좋았을텐데

2는... 애초에 초점을 경검으로가니깐 망한듯. 할이야기도 엉마없고.

차라리 1처럼 사건자체로 갔어야했는디 ㅠ

2는 경검 간의 권력 투쟁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음

1은 박무성 사망을 발단으로 인한 사건들이 부정부패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모든 이야기가 모여짐

근데 2는 모든 에피소드가 다 따로 놀고 있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지지 않고 다 따로 놀음

1은 하나의 거대한 선을 따라가는 느낌이라면, 2는 여러가지 가는 선을 따라가는 느낌임

그러니깐 그게 주제인데. 그 주제가 워낙 답이없는거고 결괴가 뻔한 스토리라인이나오기도하고 다른 에피소드랑 하나로 연결되기가 갱장히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함.

그냥 1처럼 갔어야 한다고 생각함.

난 괜찮았다고 생각함

오히려 시즌 1 부정 부패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였음

정의로운 검사가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에 맞서는 스토리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이야기니까

반대로 검경 간의 합의를 통해 검찰과 경찰의 입장을 보여주는게 신선했음

검찰은 경찰이 왜 수사권을 가져가면 안되는지, 경찰은 검찰이 수사권을 가지고 있어서 일어나는 폐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음

문제는 시즌 1에서 박무성의 죽음으로 말미암은 사건들을 끝까지 추격하고 그 줄의 끝이 누구인지를 찾아냄

그런데 시즌 2는 검경 간의 이야기는 한 켠으로 밀려나감

시즌 2의 이야기는 묵직한 주제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데다가 애초부터 시즌 1처럼 이야기를 할 생각이 없는데 있음

학교 폭력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

세곡 지구대 경찰 부패의 문제

한조 그룹 이야기

여기에다가 우태하와 최빛까지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메인 에피소드를 덮을 정도로 강렬한 메시지를 보여줌
그 에피소드들의 메시지가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에피소드들이 메인 에피소드를 덮어버린다는 건 이야기의 무게감을 잘못 배치한 것 같다고 생각함

시즌 1의 이야기들은 이창준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그림의 밑바탕이 되었으나

시즌 2의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커다란 그림들을 그리는 것 같았음
 

결론은 이야기의 소재보단 이야기를 배치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님 말처럼 시즌 1처럼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묶여지는 스토리가 만들어졌어야 된다는데 두 손, 두 발 들어 공감함

그런데 애초에 제작진이 시즌 1처럼 하나의 서사로 진행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