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눼눼

그 공감능력으로 짜증나는 내 심정에나 공감해주지, 참 잘나신 공감능력 가지셨어요

예전에 택배도 지네 옆집으로 잘못감

택배도 지네 원룸 빌딩 다른 사람 집으로 마구잡이로 잘못간적 몇번 있음

지네 고향에선 우편물이 뜯어진게 아니라 상자채로 털렸어도 새벽에 전화했으면 총맞았을듯

새벽에 전화하면 총맞는단 소리 하는 걸

친구라 생각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그 친구가 안쓰럽다

너도 꼭 새벽 세시에 전화거는 친구 두면 좋겠다.

밤마다 한 번씩 꼭 깨봤으면 좋겠음.

아, 대충 쉴드치는 꼬라지 보니까 지도 지 편할때엔 남 생각 안하고 마구잡이로 새벽전화질하고 들이대려나?

아니 난 연락 자체를 잘 안함

그러니까 오히려 밤에 오면 큰일인줄 알고 받겠지

근데 내가 생각할 때 큰일이 아니다?

그럼 아 얘는 이걸 엄청 크게 생각하니까 이 시간에 나에게 전화를 했구나 하고

그리 큰일 아니니 걱정마라 저번에도 주소 잘못써서 다른 집 가지 않았냐, 앞으로 주소 잘 확인해서 쓰고 혹시라도 주소도 잘 썼는데 또 그런일이 생기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 도와줄게 오늘은 걱정말고 자라

하고 끊겠지

적어도 내가 친구라고 부르고 나를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이면 한국계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검머외충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정말 내가 만만해서 별것도 아닌일로 몇번이고 밤잠 설치게 깨운다면 굳이 고민하고 남한테 욕할 것 없이 그냥 내가 연락 안 받으면 그만이지

알았다 니랑 나랑 생각차이도 생활패턴도 다 다른가보지.

넌 밤중에도 전화기 꺼두고 연락 안받아도 되는 삶을 살고선 새벽네시에도 익게질해도 되는 생활패턴으로 사는갑다 하고 넘어갈란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그 사람들 중에 특히 예민해서 잠자는거 깨는거에 심각하게 스트레스 받지만 하는 일 때문에 전화기를 꺼둘 순 없는 사람이 있는것만 알아둬라.

그리고 그새끼 친구라고 써뒀지만 씨발 너도 알지않냐? 친구라고 새벽세네시에 갑자기 연락와도 걱정되는 친구랑 이새끼 뭔데 연락하지 싶은 친구.

뭐 씨발 니가 내 상황과 심정은 좆도 이해하려해보지도 않고 댓글로 비난이나 날리고 싶은 심정은 십분 이해함, 그런 사람들이니까 새벽네시에 잠도 안자고 익게질이나 하겠지 뭐.

그런식으로라도 자존감이나 높여라 난 억지로라도 눈 좀 붙여야겠다.

내가 전화 꺼놓는단 말도 안 했고

내 시간 내가 쓰고 있는데 이 시간에 깨있단 이유로 무시하는 것 같은 말투도 기분이 나쁘네

내가 하고싶었던 말은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거지, 내가 받아줘야만 할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면

글쓴이가 말하는 ‘친구’가 잘했다고 한 것도 아니고, 글쓴이가 기분이 나빠야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자다가 별것 아닌 일로 잠에서 깼으면 전화 건 본인한테 이런일로 잠 깨우지마라 말하고 그냥 잠을 청하면 될 것을, 예민해지고 화가 날 수는 있을망정 뭐가 그렇게 분이 터져서 사람을 비하하고 총맞았을 거라며 저주를 하는지 모르겠을 뿐

자다깨서 스트레스 받았겠다는 정도면 나는 글쓴이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니 말대로 내가 ‘좆도 이해하려해보지도 않고 댓글로 비난이나 날리고 싶은’사람이라 그런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