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로봇만화가 여럿 있긴하지만 그중에서도 1976년도에 나온 이정문 화백의 캉타우는

 

설계적으로 가장 흉악하고 앞뒤안가리는 형태다.

 

디자인 자체가 악당으로나 나올법하게 생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튀는건 주력무장인 한쪽팔을 통째로 철퇴로만든 부분인데 

 

"걍 무거운걸로 존나쎄게 내려치면 적이 부숴진다"는 물리적인 법칙을 따른 순수한 무기다.

 

 

보통 어린이들에게 호감을 사고 멋을 부리기위해 고려할만한 미적요소가 전혀없는 그야말로 살육병기인것이다.

 

말하자면 이건 시대상을 고려했을때 이미 팔아먹길 포기하고 작가주의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스토리역시 애들이 이해하기는 매우 복잡한데

 

과거에 우주에서 멱살잡고 데스매치벌이던 스펠타와 오크타라는 두 외계세력이 전쟁으로 둘다 파멸해버리고

 

두 진영은 거지꼴로 떠돌다가 주인없는 지구를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해서 정착해 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문명을 통째로 날려먹은 전쟁뒤에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또 둘이 지구를 차지한답시고 멱살잡고 서로 개패기 시작하는데

 

결국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오게되고 얘들은 빙하기 끝날때까지 동면하기로함

 

 

 

 근데 빙하기 끝나고 일어나보니 지구가 그냥 인간들에 의해서 환경이 개씹창이 나버린다. 이 지구에 대한 파괴를 용납할수 없었던

 

스펠타제국은 인간을 모조리 밀어버리고 지구를 지키기로 선언한다.

 

이 반대세력인 오크타의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은 인간들이 이곳에서 정당하게 태어난 원주민이라 생각하고 스펠타를 막고

 

인간들을 지키려고 캉타우라는 양산형병기중 유일하게 남은 1대에 탑승해서 싸운다

 

 

이야기가 시작부터 엄청나게 꼬여있다.

 

 

1.주 적세력이 지구를 지키려고 싸움

 

2.인간이 인간을 지키려고 싸우는게 아니라 외계인VS외계인의 내전임 인간들은 문명수준이 너무 차이나서 얘들 싸움에 끼지도못하고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다.

 

게다가 전투는 주로 해저나 해상,남극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이게 무슨 천재지변인지 알지도못한다.

 

 

 

 

주인공 로봇만해도 저렇게 흉악하게 생겼으니 적은 과연 어떻게생겼을까

 

 

이게 무더기로 나오는 원거리 쫄몹들중 하나다.

 

그냥 전신이 오직 파괴만을 위해 만들어진 말그대로 살육머신 그자체임

팔다리도 모자라서 대가리까지 빔포를 달아놨다.

멋있어보이려는 장식따위는 아예없다.

 

이게 캉타우라는 만화의 근본인데 여기 나오는 모든 로봇들은 오직 전쟁만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

어떻게하면 한발이라도 더쏠지 한대라도 더때릴지 그리고 그렇게 쓰일 무기를 어디다가 달지만 고려하고 만들어졌다.

 

 

 

 근거리 쫄몹들도 아니나 다를까

 

이새끼들을 보자 아예 대놓고 그냥 한팔에는 도끼 한팔은 잡고 도끼로 패기 편하게 만들어줄 가시집게밖에 안달려있다.

 

이런놈들이 바다속에서 우글우글 조폭처럼 몰려나와서 진짜 그냥 주인공을 한대라도 더패는것만을 목적으로 달려든다.

 

 

 

 

 보스들역시 마찬가지다. 이새낀 아예 지구인들이 환경을 파괴하는데 가장 일조하는 석유 못뽑게하려고

 

돌아다니면서 유전만 때려부수는 초거대 4족 보행 타워병기다. 마찬가지로 장식이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대가리를 전부 광선포로 도배해놓고 가까이 오는새끼는 다지져버리는것밖에 안한다.

 

 

 

 

 

 

 

이놈은 대가리에 광선포를 5개나 달아놓고 가까이오면 조져버릴 도끼까지 욕심부린놈이다. 

 

 

 

 

 이새낀 주인공하고 근접전을 했지만 살아남았던 유일한놈인데

 

어깨잡힐까봐 어깨에 전기톱달아놓고 정강이에 가시 존나박아놓고 발로 밟아서 조지려고 발바닥에 스파이크까지 박아놓음

 

온몸으로 가까이 오면 걍 뒤질줄알아라고 광고를한다.

 

 

근데 근접에 특화된 보스조차 중거리 견제하려고 남는자리에 온갖 개지랄을 쳐놨다.

 

팔을 유심히보면 물어뜯을 가시안에 주도면밀하게 광선포를 박아놓은것을 볼수있다. 게다가 혹시라도 손이 잡힐까봐

 

손 양옆에 또 광선포가있다.

 

대가리에 달려있는 전갈꼬리형 병기까지 정말 병적일정도

 

 

 

만화 진행 내내 주인공한번 조져보려고 진짜 속성과 종류별로 연장공구를 다챙겨온다. 아예 갈아버리려고 전기톱까지 끌고온걸보자

이걸로도 안돼? 그럼 이거 섞어

이걸로도 안돼? 그럼 이거랑 저거섞어 이런식으로 계속 몰아붙이는것

 

 

 

 

 

 

 

화염방사에 집게특화

 

 

저새낀 내구력이 존나세니까 화염방사 씹고 마운팅 시도하면 집게로 잡은뒤에 다태울때까지 버티자는 단순하고 확실한 발상

 

집게 한개로 안되니까 두개 거기에 집게가 더 크면좋겠지라는 오직 기능만을 중시하는 설계철학이다.

 

 

 

 

 

 

 

 

변칙으로 안되면 미러전을 시도하며 주인공의 캉타우의 상위호환까지 보낸다. 컨빨로 이기지만

 

 

 

 

 

 

인간형만 있느냐? 애초에 바다에서 싸우는거니까 아예 해상생물형도 보낸다.

 

저 악질적인 드릴코를보자 다좆까고 걍 헤엄쳐와서 들이받아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 흉악한새끼들이 더 흉악한 주인공한테 그야말로 원시인을 방불케하는 야만적인 개싸움끝에 모조리 피박살나는걸 보는게

이만화의 구독포인트다. 

 

 근데 이 장면만보면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개쳐바르는것같지만 이만화의 특징은 바로 주인공이 먼지나게 쳐맞고 박살나서

본부로 도망쳐서 수리하고 다시싸우는데 있다. 

 

 주인공기체는 양산형에 한대뿐인데 적들은 떼거지로 몰려드는데다가 죄다 상위호환 살육병기들만 몰려오기 때문이다.

대가리만 빼고 다부숴진적이 있는데 그 대가리까지도 흉기라 기동력으로 피하면서 다발라버린다.

주인공로봇이 대가리만 남은채로 싸우는걸 보고있자면 집요함에 혀를 내두름

 

 

 

근데 이걸로 끝이아님

 

 

 

 

 

 

 

 왜냐하면 적이 더 미친새끼들이기 때문이다.

 

나중엔 로봇보내고보내고 하다하다 안되니까 그냥 그거 만들 재료로 존나큰 초거대 철판압착기 만들어서 사방에서 둘러싼뒤에

걍 깔아뭉개버리는걸 시도하는 기염을 토한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