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이런거보면 덤덤?뭐라고 해야하나

여튼 아 안타깝네. 정도의 감정이었는데

나도 아빠가 되고 나니까

이런거 보면 진짜.....ㅠㅠ

우리 개붕이들은 좋은여자 만나서 결혼언제 할꺼야?

나도 10여년전 인턴때 내과중환자실에서 4도 욕창 할아버지 드레싱하다가 옆에서 소아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시간동안 cpr하는거 봤다... 소아중환자실 꽉 차서 내과계 중환자실로 올라왔는데 응급실 온 시점에 이미 당장 혈장교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 한다... 저 케이스와는 다르게 초진에 fulminant한 단계라 부모가 준비가 안되어있었다... 애 엄마는 2시간동안 정신도 못차리고 눈물샘이 마르지도 않는지 계속 울고... 애 아빠는 정신도 없는 애엄마 붙잡고 보내주자고 그만 cpr하자고 끝도없이 말하고... 존속이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으니 주치의 교수도 담당전공의도 시니어도 치프도 연명중단에 대한 설득을 더 할 수가 없고 제대로 하자니 흉골 늑골 골절 폐손상 폐출혈로 더 못볼꼴을 만드니 흔히 말하는 '쇼'피알 로 지속하고 있었지... 지금이야 수많은 환자의 cpr을 리딩해왔고 많은 분들이 내 책임하에 유명을 달리하셨지만 그때는 그야말로 인턴시작 한달짜리 초짜였는데 옆에서 모른척 드레싱하면서 얼마나 나도 눈물이 났는지 모른다... 내가 드레싱하는데 포지션 도와주던 근육맨 남자간호사도 몰래 계속 눈물을 훔치더라... 내가 리딩한 cpr도 아니고 방관자일 뿐이었지만 가장 정서적으로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cpr이었음... 어떤 철혈 강철 심장이 오더라도 새끼 잃은 어미의 날것의 울음을 현장에서 목도하고 있노라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분명... 솨까 쌤들 리스펙 합니다 메이쟈 바이탈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삽시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모 잃은 아이를 고아 자식 잃은 부모는 너무 슬퍼서 뭐라 할말이없다 였나 ㅠㅠ

씨부럴 이 세상엔 신은 없어 여기가 지옥이야..

내가 이래서 결혼안하고있지 ㅇㅇ

튜부삽입했다가 제거하는건 법적문제생길수있는데. 전공의라 몰라서무식했었나보다

난 환자입장에서 중환자실 입장했다가 실려나가시는 분들 봤는데....진짜 이런게 죽음인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