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처럼 

도시 봉쇄하고 감염되면 집에 가둔 후 문을 용접해서 

그 안에서 죄다 굶겨 죽이는

적극적인 방역

또는 

일본처럼 

애 엄마가 제발 검사 좀 해달라고 찾아도 내쫓아 버리고

아예 검사를 안하니 우린 감염자 없다 정신승리 한 뒤   

젊은 사람은 알아서 면역으로 버티고 노인들은 알아서 자연사? 하는 

소극적인 방역

이 중간에 낀 한국에선 

성리학의 나라답게 중용의 미덕을 지키며 

때로는 극단적으로 신천지 때려잡자 중국인 때려잡자 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극적으로 중국인 다오세요 마스크 다 퍼가세요 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의료진 공무원 인력을 갈아 넣으며 

감염경로 파악도 잘하고 치료도 열심히 하는 중 

이 것이야 말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정중동 동중정 고요한 가운데 활발하고 활발한 가운데 고요한 

군자의 면모이자 유학의 가르침을 숭상하는 

선비의 나라 풍모가 아닌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