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새끼 그 자체

정사판가라

솔직히 뭐 안찾아보고 쓴거지? 반환협정 내용을 모르는거 같은데

음. 홍콩얘기를 했지만 대만에 대하여 이야기해보자면

중국인들은 중국 대륙에서 1911년 10월 10일 신해혁명을 일으켜 '중화민국'을 건국했다. 중화민국은 중국인들이 건설한 최초의 공화국으로써 쑨원 선생의 삼민주의 사상을 기초로 하고 있지. 중화민국의 주도세력을 국민당, 중화민국 정부를 국민정부라고 하는데 이들을 이끈 사람이 장개석(장제스/창카이셱) 총통이다. 그러나 이 시기까지만 해도 중국 대륙은 통일되어 있지 못하고 각지의 군벌들이 할거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이에 광주(광저우)를 근거지로 삼고있던 장개석의 국민정부는 여러 번에 걸쳐 중국 대륙 북부의 군벌을 제거, 중화민국의 행정력을 넓히는 북벌을 단행했다.

1928년에 이르러 북벌이 완수되고 수도를 남경(난징)으로 옮기면서, 중화민국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하고 제대로 된 공화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후 내부적으로도 일대 개혁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크게 발전하면서 '중화민국'은 명실상부 청나라의 뒤를 잇는 새로운 '중국'이 되었지. 그러나 모택동(마오쩌둥)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무리가 남아서 호시탐탐 중화민국을 무너뜨리려 했고, 또한 일본이 상해사변과 만주사변 등을 연달아 일으키며 중국 대륙을 집어삼키려 들었지.

드디어는 1937년, 일본이 중화민국을 대대적으로 침공하면서 중일전쟁이 터진거다. 일본이라는 더 큰 적을 물리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 장개석과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에게 항일을 위해 지금은 손을 잡자는 딜을 제시하면서 국공합작이 이루어졌어. 태평양 전쟁으로까지 번진 기나긴 전쟁 끝에 결국 승리하고 일본을 몰아낸 중화민국이었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지. 중일전쟁을 거치면서 중화민국 국군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내부적으로도 큰 손실을 본 반면에 중국 공산당은 쥐새끼처럼 이리저리 일본과의 싸움은 피하면서 자기들 세력만 불리고 중화민국의 뒤통수를 칠 준비만 하고 있었거든.

그리하여 전쟁이 1945년 끝나자마자 이듬해 다시 시작된 중국 공산당과의 제 2차 국공내전에서 중화민국은 우리도 잘 아는 팽덕회(펑더화이), 등소평(덩샤오핑) 등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군(팔로군, 현 인민해방군의 전신)에게 밀려 수세에 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중국 대륙에서 쫓겨나 대만 섬으로 도망가는 처지가 되었지. 중화민국 정부가 중국 대륙에서 대만 섬으로 옮겨간 이 사건을 '국부천대'라고 불러. 우리나라의 예시를 들자면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패전, 제주도로 쫓겨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역사적 정통성으로 보자면 '중국'의 정통성은 중화민국에게 있으니 지금 대만을 통치 중인 중화민국이야말로 '진짜 중국'이고 중국 공산당이 중화민국의 뒤통수를 치고 대륙에 세운 중화인민공화국은 가짜 중국이지.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결코 동시에 존재해서는 안 돼. 중화민국을 인정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은 가짜란 소리가 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인정한다면 중화민국은 이미 사라졌어야 할 역사 속의 국가가 되는 거거든. 중화인민공화국도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중화민국이란 나라는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 대륙과 대만은 하나의 나라다" 라고 말하는 것이고, 중화민국 역시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가짜 나라와 어울리는 국제연합 따위는 내 발로 걸어나가련다"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는 1988년 한중수교 이전까지 대만 섬의 중화민국을 진정한 중국이자 자유 진영의 우방국이란 의미로 '자유 중국'이라 불렀고, 반면 중국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 공산당이 제멋대로 세운 나라 같지도 않은 놈들이라는 뜻에서 '중공'이라고만 불렀어. 그러나 아무래도 인구 2300만의 중화민국보다는 인구 14억의 중화인민공화국과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중화민국과 단교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인정하게 된거지.

관심없으면 그럴수도잇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