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작전보고서와 예시 사진.

CIA에서 냉전시기 때 실행했었던 프로젝트 스파이 때껄룩. 말 그대로 때껄룩을 살아있는 도청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음.

CIA가 보는 고양이는 완벽한 첩보원이었기 때문이다.

때껄룩들은 은밀하고, 빠르고, 똑똑한데다, 장애물 돌파 능력도 높아서 어디에나 기어들어갈 수 있고 뭣보다 사람은 때껄룩을 발견해도 저게 절대 스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말만 들으면 그럴싸하지.

아무튼 그래서 2천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스파이 사이보그 때껄룩이 만들어지게 된다. 가슴 부분에는 동력원과 트랜스미터가 삽입됐고, 귀에는 마이크가 숨겨졌고, 척추를 따라 꼬리 끝까지 안테나가 삽입됐음. 그야말로 인간-도청기, 아니 때껄-도청기가 된 것이다.

여기까지는 고양이 본인한테야 괴로웠겠지만 쉽게 진행됐음. 그 다음이 문제였음. 때껄룩은 자기가 사이보그로 개조된게 몹시 좆같았고 몸에 설치된 배선을 밭톱으로 잡아뜯거나 물어뜯어 망가뜨리기 일쑤였다

게다가 때껄룩 키워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새끼들은 사람 말을 죽도록 안 듣는게 특징이다. 사람 말을 듣고 목표 가까이 가서 도청을 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그 말을 더럽게 안 듣는다. 그리하여 스파이 때껄룩을 사이보그로 개조하는데는 1년도 안 걸렸지만 때껄룩을 원하는 위치로 유도하는 훈련을 시키는데는 5년이 들어갔다.

아무튼 5년과 2000만 달러를 들여 탄생한 스파이 사이보그 때껄룩은 드디어 1960년에 실전을 경험하게 된다. 장소는 워싱턴의 쏘련 대사관이었고, 마침 소련 대사관 앞마당 공원에서 벤치에 앉은 빨갱이 두 명이 대화를 하는 걸 본 CIA는 사이보그 떼껄룩을 출격시켰음.

그리고 2000만 달러와 5년동안의 훈련을 받은 우리의 때껄룩은 10걸음 정도 걸어가다가 택시에 치여서 카짓 카페트가 됐다.

당연하지만 CIA는 이딴 병신 같은데 돈 쓰지 말라며 쿠사리를 존나 처먹고 계획을 취소했다.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gfl2/2676686?recommen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