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조금장문) 토끼가 재롱떠는 방법.txt

KakaoTalk_20190918_204323614.jpg

KakaoTalk_20190918_204536230.jpg

KakaoTalk_20190918_204541331.jpg

KakaoTalk_20190918_204602654.jpg

두리번토.jpg

두리번후쏙.jpg

처묵토.jpg

 

 

저번에 토끼 뒈짖한(척 하고 디비져 쉬는) 짤 올린 게이임.

 

이번엔 평소 토끼와 교감은 어떻게 하고 어떤 재롱을 피우나 썰 풀어보러 왔다.

 

자식자랑은 끝이 없다고 약간 장문이 될 것 같으니 장문 싫어하는 게이는 미리 뒤로가자.

 

 

일단 애완동물로 가장 친숙한 개와 고양이는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주인과 교감하는지 다들 알 텐데,

 

토끼는 개/고양이의 그것과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많이 다름.

 

일단 개처럼 주인에게 충성하고 그 표시로 핥고 앵기고 말 들으려 하고... 이런 건 전혀 없다.

 

성격은 차라리 고양이에 가까운데, 마이페이스고 주인을 덩치 큰 밥 챙겨주는 친구1 로 보고 딱히 충성심이랄만한 건 없음.

 

친한척하고 애교피는 것도 먹을 게 관련됐거나 자기가 내킬 때만이고, 대개는 어딘가 널브러져 있음 ㅋ

 

그런 점은 확실히 고양이를 닮았지.

 

 

단, 주인을 친구처럼 보더라도 서열관계는 분명 있다.

 

그래서 이 서열을 확실히 기억시켜두지 않고 개족보가 되면 함부로 사람 물기도 하고 큰일남.

 

알다시피 토끼 앞니가 좀 날카로운 게 아니기 때문에  서열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면

 

좋은 맘으로 간식주려 하다가 흥분한 토끼새끼가 간식과 함께 손가락까지 콱 물어서 피 볼 수도 있음.

 

반면 서열관계가 제대로 된 토끼는 자기가 밑인 걸 알기 때문에 암만 흥분해도 손가락까지 물진 않고 얌전하게 가져감.

 

예를 들어 조그만 간식으로 엄지와 검지로 쥐어서 준다고 치면 단면도가 "응" 자처럼 되잖음? ㅇ이 손가락이라 치고.

 

그럼 위아래가 손가락에 막혀있으니까 고개를 90도 가까이 틀어서 열심히 혀로 빼가려고 한다 ㅋㅋ 이것도 큐트포인트임

 

그밖에도 먹을 거 줄 때 쉽게 안 주고 장난치면 짜증나서 살짝 물듯 가져가긴 하는데,

 

아까 말했듯 서열이 개판이면 살짝이 아니라 피를 보면서 니 살점과 함께 가져가겠지만

 

서열이 정상이면 빨리 달라고 항의하듯이 아프지 않게 살짝만 물면서 보챔 ㅋ

 

 

그럼 개처럼 명령 듣도록 훈련하는 건 불가능하냐? 그렇진 않음.

 

고양이는 아마 완전 마이페이스라 기다려 같은 훈련이 거의 불가하다고 아는데,

 

토끼는 고양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먹을 거에 환장하기 때문에) 음식으로 훈련이 됨.

 

즉 하루 두 번 사료 줄 때나 혹은 간식 줄 때를 활용해 꾸준히 훈련하면

 

앉아/일어서/기다려/먹어 같은 간단한 말 정도는 따르게 할 수 있다.

 

물론 얘가 그 단어의 뜻을 알아듣는다 보긴 어렵고 단지 그 상황에서 이런 말이 들리면 어떻게 해야 얻어먹는 데 도움이 된다 정도겠지? ㅋㅋ

 

암튼 단어의 차이를 구분하고 그에 따라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가능함. 물론 개만큼은 아니고.

 

 

그리고 고양이와 비슷한 부분 중 또 하나이자 키우는 입장에서 참 편리한 행동이 있는데 바로 스스로 몸을 씻는 그루밍을 하는거임.

 

고양이도 으레 그렇듯 수시로 자기 몸을 혀로 핥고, 고양이 세수라고 있지? 혀가 직접 닿기 힘든 곳은 손에 침 발라서 손으로 닦는다.

 

그런 식으로 전신을 (심지어 그 쫑긋 뻣은 귀까지도 손으로 잡아내려서 머리 감듯) 다 씻음.

 

덕분에 토끼 본체는 늘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남. 언제나 핸들링하기 최적이지 ㅋㅋ

 

 

핸들링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이게 또 토끼의 귀여운 특징 중 하나거든.

 

동물에 따라 만져지는 걸 싫어하는 놈들도 많고 특히 소동물이나 초식동물일수록 그 경향이 심하지만,

 

토끼는 특이하게도 소동물 + 초식동물 모두에 해당하면서도 핸들링받는 걸 좋아함.

 

단 모든 부위는 아니고 초식동물답게 발과 배 같은 곳은 싫어하고(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방해받는다고 느끼나봄)

 

반면 머리와 등허리 같은 부위는 매우 좋아하는데,

 

이건 야생토끼들이 서열에 따라 서로 그루밍하기 힘든 정수리 등을 핥아주는 습성 때문이 아닐까라고 하네.

 

그래서 침대나 소파에서 쉬고 있을 때 가끔 옆에 뛰어올라와서 노는거 가만 내비두면

 

내 주변 어슬렁어슬렁하다가 귀신같이 내 손으로 찾아와서 손가락 밑에 지 머리를 디민다 ㅋㅋ

 

꽤 힘줘서 꾹꾹 들이밀면서 손가락 밑에 머리를 집어넣는데 당연히 '빨리 쓰다듬으라'는 요구임 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너무 귀여워서 바로바로 쓰다듬어줬는데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귀찮아져서 그냥 쌩까봤더니,

 

얘도 기브앤테이크의 법칙을 이해했는지 제풀에 gg치고 먼저 내 손가락을 열심히 핥짝핥짝해준 다음 다시 머리를 들이민다 ㅋㅋ

 

이론적으로 보자면 토끼는 서열이 높은 놈이 먼저 하급자에게 그루밍을 받는 습성이 있으니 서열관계가 제대로 정립됐다고 봐야겠지.

 

 

그루밍받고싶을 때 나를 먼저 핥아주는 건 개이득이 된 부분인데, 반면 예전이 아쉬운 것도 있다.

 

이건 저번 글에서도 쓰긴 했는데 데려와서 1살 전후까지는 애가 아침마다 밥 달라고 침대를 뛰어올라와서 핥으면서 보챘음 ㅋㅋ

 

내 손이며 코며 볼이며 이마며 하여간 살색 보이는 곳은 있는대로 핥으면서 귀찮게 굴어서 그러다 깨서 밥 주곤 했거든.

 

근데 2살 패치로 너프됨 ㅠㅠ

 

사실 내탓이 큰데 첨엔 하는 짓이 귀여워서 그 때는 한 5분쯤 핥았다 싶으면 억지로라도 일어나서 밥 챙겨주고 그랬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귀찮아서 쌩까고 잤더니 얘도 어느순간 아침에 핥으면서 보채는거 관두더라... 그게 딱 2살 전후였던 거 같음.

 

 

얘기하다보니 아무래도 먹을거 위주로 썰이 풀리는거 같은데 얘가 늘 처먹는데 미쳐서 어쩔 수가 없다 ㅋㅋ

 

이것도 먹을 때 관련인데, 보통 먹을 거 줄 때 안달나게 하면 아까 말한대로 나를 살짝 깨물기도 하고

 

혹은 뒷발로 바닥을 탕 구르는 스텀핑을 하거나 심지어 꾸룩 하는 콧소리를 내면서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함.

 

내 입장에선 그래봤자 다 귀엽게만 보여서 문제지만 ㅋㅋㅋ

 

대개는 사료를 앞에 두고 기다려/먹어 훈련 시킬 때 기다려가 5초 이상 길어지면 못 참고 스텀핑+꾸룩 콤보로 불쾌감 표시함

 

그리고 먹어 소리 떨어지기가 무섭게 전투적으로 달려들어서 밥그릇까지 먹어치울 기세로 해치우더라.

 

그래서 요새는 기다려/먹어 훈련보단 앉아/일어서 훈련 위주로 시킴.

 

근데 앉아/일어서도 앉아서 제대로 수 초 이상 기다려야 일어서 시키면서 간식 한 알 주는데

 

시간효율로 따지면 그냥 기다려 먹어가 훨씬 빠르게 많이 먹는 방법인데 멍청한 조삼모사 토끼쉨ㅋㅋㅋ

 

아마도 기다려/먹어 시킬 땐 사료통에 그득 담긴 밥을 눈 앞에서 보니까 참기 힘든가봄

 

 

그리고 윗 짤에도 나온건데, 겨울 한정으로 내가 좀 두껍고 푹신한 이불을 쓸 때 지 놀이터로 쓴다.

 

혼자 침대 위에 올라가서 놀 때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이불 안으로 파고들어서는 꿈틀꿈틀하다가 어느새 반대로 나옴 ㅋㅋ

 

이건 아마 애완토끼의 원 품종이 굴토끼라 땅 파는 습성이 남아서겠지.

 

이불이나 땅바닥 등에 대고 앞발로 파바박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이것 말고도 몇 개쯤 더 있긴 할 거 같지만 막상 쓰려니 당장은 떠오르는 게 없네 ㅋㅋ

 

그래도 스압 꽤 길어진 거 같으니 이쯤 하고 개붕이들도 관심 가면 토끼 츄라이츄라이~ 해보면 어떨까?

 

물론 뭘 키우건 동물과 산다는 건 많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니 그런 점을 감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애완동물 분양받고는 싶지만 평범한 개나 고양이는 싫다, 하지만 어느정도 교감이 되는 동물을 원한다면 토끼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거의 씻길 필요 없고 밥값 아주 싸게 먹히고 짖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은 덤이고 ㅋ

 

58개의 댓글

2019.09.20

토끼고기 다판다

0
2019.09.20

요약이 없어!

0
2019.09.20
@도시페릿

세자요약 : 토졸귀

0
2019.09.20

나도 까만토끼키워바서아는데

편희쉴때는 다리 쭉피고자고

빡치면 뿍뿍소리내면서 다리 콩콩하고

기분좋으면2단점프하고그럼ㅋㅋ

0

고양이 훈련 가능함...

1
2019.09.21

코코볼을 만들어준다굿

0
2019.09.21

부지런하거나 여유가 많은게 아니면 책임이 필요한 것들은 대중적인 것으로 한정하는게 좋음

0
2019.09.21
@sjagfks

그야 병원같은것만 생각해봐도 개나 고양이에 비해 비주류동물은 봐주는데도 찾기 힘들고 키우는 정보도 알아보기 어려운 등 애로사항은 있는 게 맞아. 그래도 토끼가 정신적 여유는 몰라도 금전적 여유는 확실히 더 있을걸. 한 달 내내 드는 사료며 건초값 다 해봐야 5천원도 될락말락이고 간식도 과일껍데기 좀 던져주면 환장해서 ㅋㅋ

물론 접종이니 중성화니 등등 지출 시작하면 다른 동물 이상 깨질 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건 키우면서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봐.

결국 뭘 키우건 가장 중요한 건 애정과 책임감과 인내겠지.

1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며칠전 뉴스 보복운전 칼부림.mp4 16 눈오는날번개 15 방금 전
"라인에서 손 떼라" 日 압박...네이버의 앞날은? 80 ㅋㅋㅎ 37 15 분 전
33살 먹고 생각하는 의자에 앉은 딸 36 응급CT실근무자 47 17 분 전
6년만에 다시만난 여사친.jpg 17 엄복동 38 18 분 전
마석도 이전 형사 캐릭터의 대명사.jpg 42 군석이 41 18 분 전
(ㅆㄷ)블루아카이브 애니메이션 사내 평가 33 스마트에코 34 20 분 전
그냥 하이브건 민희진이건 누구 잘못인지 상관없고 19 완달 49 21 분 전
이와중에 엔믹스 근황 24 안녕계획 49 23 분 전
외모 변화 이게 가능함? 50 민희진 54 25 분 전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고소 예고 74 눈오는날번개 39 30 분 전
사망한 사람의 사용중지 계좌 살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55 눈오는날번개 60 32 분 전
ㅇㅎ?) 스텔라 블레이드 줄 타는 이브 48 준구 44 35 분 전
F-22 랩터가 꼬리날개 팔랑이는 영상 35 궁내청장 44 42 분 전
⚾️) ABS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헬멧 던져 퇴장당하는 황재균 101 단무지 53 51 분 전
지코 신곡 (feat. 제니) 근황 ㄷㄷㄷ...mp4 78 방구를그냥 54 1 시간 전
소신발언) 주한미군은 한국에서 나가야 한다고 봄 32 김츼 100 1 시간 전
중국 미세먼지 발원지를 직접 가서 확인한 한국 취재팀...jpg 60 엄복동 70 1 시간 전
“난 안살래” 했는데 동료들은 3500억 로또 대박 68 살시챠 98 1 시간 전
로그라이크 게임 논란 정리.jpg 95 뚜비두밥밤바바 68 1 시간 전
집값이 오를 아파트🏬인지 확인하는 법 알려준다 96 nesy 70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