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되니까 연애가 귀찮고 유치하게 느껴진다.

약 4년 전에 연애하다 존나 안좋게 상처 깊게 헤어지고, 내 할일 하느라 바쁘게 여유없이 살다가. 어느정도 안정권에 들어서 연애를 시작해보려는데,

연애세포란게 진짜 있는지 귀찮다. 내가 지금 로스쿨 다니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어서 더더욱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애초에 내가 중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나와서 문화차이가 있었다만, 20대때는 그게 어느 정도 커버되었는데 요즘은 문화+세대차이를 느끼네.

소개팅 자리가 오는데 나보다 4~5살, 혹은 8살 어린 여자애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귀찮음을 느낀다. 세대차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시절에 소주까고 있을 때, 얘들은 초딩 중딩이었나? 소름돋네. 

아무리 이뻐도 뭔가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오래 못가는데 더 나이를 먹으니까. 좋은 여자는 다 결혼했더라. 말이 통하고 세상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는 대부분 결혼했고. 내 나이또래 여자중에 결혼 안하거나 남친 없으면 막상 이야기하다보면, 왜 없는지 알겠고. 

아, 그러고 보면, 반대로 나도 왜 여친없는지 티나겠네 ㅎㅎ

그래서 요즘 그냥 집오면 공부 마무리 하고, TV뉴스보고 오버워치하다가 자는게 편하다.

주변사람 말로는 시험되고 전문직 되면 달라진다고 말은 하지만 지금상태로는 마땅한 상대가 안보인다. 그리고 언제는 상대여성분이 전문직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 너무 무슨 상품 고르는 것 처럼 말한게 가장 싫어서 더더욱 거부감이 든다. (로스쿨 나오면 검사될 수 있나요? 얼마 정도 벌어요? 등등)

그냥 많은게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