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군묘 도굴 사건

흥선대원군이 마치 처음부터 쇄국주의자로 나라의 문을 굳게 닫았던 인물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었으나 원래는 쇄국주의자가 아니었고 적절하게 서양 세력의 도움을 받아서 자국인 조선의 이익을 추구하고 선진 문물과 선진 무기를 도입하고자 프랑스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접촉까지 했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서양 세력에게 꽤나 개방적이었던 흥선대원군이 엄청나게 격분하고 조선을 쇄국 정책으로 전환해버리는 어마어마한 초대형 사건이 벌어지는데 독일의 상인인 오페르트가 왕족의 무덤을 도굴해서 한 몫 챙기자는 생각으로 당시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이자 국왕인 고종의 할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름. 

당시 남연군의 묘가 도굴됐다는 보고에 흥선대원군은 매우 격분해서 아비, 어미도 공경할 줄 모르는 미개한 야만인들이라고 길길이 날뛰었고 아비, 어미를 공경하는 효도 모르는 짐승같은 놈들을 더 이상은 상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쇄국 정책으로 돌아서게 되었지.

이 어마어마한 사건은 당시 유교에 성리학 국가를 표방해서 부모와 조상에 대한 효를 매우 중요시 했던 조선 사회에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어.

후대에 흥선대원군은 조선 개화를 늦춘 인물이라

자주 설명되지만 사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음

사실상 그 일만 아니었어도 조선 개화는 훨씬 더 빨랐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