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는 박근혜 탄핵으로 가장 중요한걸 잃어버렸거든.

이승만-군부독재-3당합당 순으로 보수의 표밭이 점점 커지고 이윽고 민주당에 비해 별 힘도 들이지 않고(이념적으로도 더 먹히기 쉬웠고) 이기는게 가능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꽃놀이패였어. 지금도 그 기반 자체는 남아있다. 자한당 코어들 봐라ㅋㅋㅋㅋ 충분히 발악할 기운은 보존했단 소리지.

 그런데 이제 뭐가 바뀌었느냐? 준거집단이 바뀌었어. 보통 한 나라나 사회에서 체제의 수호자 역할은 보수가 하기 마련인데 이명박근혜를 거치면서 너무 많은 실정이 있었고 단순한 부정부패를 떠나 헌정 자체를 농단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 보수(자한당)는 '체제의 수호자' 간판을 잃어버렸음.

 촛불혁명의 주요 슬로건이 "헌정 질서 회복"이었음을 가만하면 혁명은 혁명이되 체제를 뒤엎는 혁명이 아닌, 고장난 기존 체제를 회복시키는 혁명이었음. 그럼 이 체제를 망가뜨린 놈들은? 빼박 자한당이지 뭐.

 코리안 보수들은 최대한 탄핵의 악몽을 잊고싶어하는 모양이지만 글쎄, 워낙에 대사건이고 장기간 진행돼서 이걸 잊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몇년 전까지 지들이 점유한 "그래도 한나라(새누리)당이지.."를 민주당이 가져가버렸으니 얼마나 속이 쓰릴까.

 분수에 맞지도 않는걸 가지고 패악질 부리다가 뺏겼으니 발악하는거지. 딱 그정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