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이 2010년인가 11년에 후쿠시마 터지고 원전 8기를 즉각 폐쇄한 적이 있음.

근데 독일은 그 때도 이미 원전 8기를 폐쇄하고도 전력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고

프랑스나 베네룩스 등 주변국으로 전력을 수출하는 순수출국이었음.

(해서 나는 당시 메르켈 탈원전 선언도 독일 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위 선점을 위한 카드로 보았음.)

이후 탈원전이 진행되며 한동안 남부독일의 전력 상당부분이 프랑스의 원자력으로 생산된 전력을 통해 충당되었지만

독일의 전력 순수출국의 지위가 위협받은 적은 없음.

오히려 프랑스가 원전을 적극적으로 더 짓지도, 독일처럼 발빠르게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지도 못하면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뻔한 적이 가끔 있었지.

그리고 지난 10년 사이에 독일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해서

수치상으로는 재생에너지 생산량만으로 전력공급량을 충당하는 수준까지 이름.

물론 완벽한건 아니고 일시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괄목할만한 성과이기도 하지.

다만 전력이라는게 생산량을 전부 자국에서 소비할 수는 없음.

예를 들어 함부르크 근교의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잉여전력을 프라이부르크로 보내는 것보다는

그냥 필요하면 프랑스에서 수입해서 프라이부르크에 공급하는게 더 싸게 먹힌단 말이지.

그게 유럽 애들이 에너지그리드가 잘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해서 유럽은 서로 전력을 수출하고 수입하고 뒤엉켜 있는 구조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전기 수입해서 쓰는 구조 아님.

그리고 전력 수출입 구조만 따지면 프랑스가 독일에서 수입해서 쓰는 전력량이 더 많은 걸로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