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 결혼식을 갔다. 평소에 부페만 가다가 이런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서)고급진곳도 가다니 별 일이 다 있네.

참고로 신부쪽이 씹 금수저.....

달지 않고 적당히 맛있음.

식장에서 지루하지 말라고 줬는데 아무도 안먹어서 나랑 아빠가 다 먹은듯.

애피타이저. 새콤달콤한게 적당히 식욕을 돋궈서 나쁘지 않았다. 연어가 좀 튀는 느낌이 있지만 이정도는 양호.

버섯 향이 생각 이상으로 정말 진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른 하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걸로 보이는 메뉴.

빵 찢어서 접시 바닥까지 슥슥 긁어서 먹는분도 계셨으니 말 다했다.

전반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메뉴. 스테이크가 소스와 따로 노는 느낌이 있어서 아쉬웠다. 전복은 맛은 좋은데 뭔가 횟집 스끼다시같은 느낌이 많이나서 뭔가 미묘. 나의 만족도와는 별개로 하객들의 태반이 노인들인데 미디움 레어로 내놓은건 분명한 실책이라고 생각함.
 

위의 메인 만큼이나 만족도가 떨어지는 메뉴. 수십년동안 결혼식장 국수를 먹어온 어르신들에게 푹 퍼진 국수는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뭐 국물은 나쁘지 않았음. 나름 육수만큼은 직접 뽑아낸듯 싶더라. 

파인애플은 싫어해서 안먹었고 티라미수는 평범.

이렇게 먹고나니 배고프더라. 어차피 술도 너무 애매하게 먹었고 부모님이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밥을 시원찮게 드시는 바람에 술상 겸해서 따로 뭐 먹었다.

덧: 주례할때 4차산업 운운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4차산업이랑 부부가 잘 사는거랑 무슨 관계가 있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