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이고 외대 영어과 다니는데 대학교서 적응 못해서 외국서 영어 공부하는 중인 찌꺼기임.
5학기 마쳤는데 작년에 학고 맞아서 부모님이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다. 필리핀이랑 말레이시아가서 영어 공부하는게 어떠겠냐고 하심.
작년부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맨날 천식이랑 알레르기로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었고, 국내파 그냥 수능 성적 운좋게 잘 받아서 겨우 문닫고 들어간 나한테는
대학 생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더라.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은 너무 너무 많고, 얘네랑 평생 공부로 취업이랑 결혼같은 걸로 경쟁할 생각하니까
인생이 너무 암울하고 괴로워 보여서 작년까지만 해도 인생이 괴로웠어. 평생 패배자로 살거나 아니면 계속 인생을 별 것도 아닌 걸로 발버둥 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결국 말레이랑 필리핀서 3개월씩 공부 하기로 결정했고 다음 주에 그 과정을 마침.
지금까지 말레이랑 필리핀서 공부하면서 회화는 좀 늘은거 같은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아이엘츠 아카데믹 6.5나온게 전부야.
우리 대학교 보면 토플 110에서 만점도 꽤 있고 아이엘츠도 8점 많던데 지금 성적 가지고 대학교 돌아가봤자 여전히 힘들거 같고, 기왕 영어 공부한 김에 제대로 해보고 싶
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졸라 다음 달에 미국 간다. 미국서 보름에서 3주 정도는 뉴욕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닐거고 나머지는 어학당서 공부하고 싶어.
대학교 어학당에 영어 수업듣고 기숙사 생활하는데 거기는 한국인이 거의 없대. 말레이시아랑 필리핀서는 한국인이
학원에 70,80퍼센트 있어서 영어를 쓰면 오히려 실력 줄어드는 느낌도 받았어. 선생님들도 실력이 천차 만별이라
잘하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게 필요한게 뭔지 알고 그거에 맞춰주던데, 아닌 사람은 그냥 영어로 수다떨고 노는 수준이었음.
영어를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영어에 익숙해진다는 느낌만 받았어.
근데 어학당에 있는 애들도 영어를 배우려고 온거지 잘하는게 아니잖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지금 실력을 훨씬 키울지 그게 고민이 된다. 거기 애들이 나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내 멘탈이 깨지고 그렇다면 차라리 좋을거 같아.
큰 돈이랑 시간 내서 간건데, 차라리 힘든게 좋음. 동남아서는 내가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얀편이라, K pop이랑 드라마뽕에 빠진 사람들 많아서 친해지기도 쉬웠고
수다떨면서 영어로 말할 기회가 꽤 있었는데
미국은 그런게 전혀 없는 곳이잖아. 거기 가면 인종 차별도 엄청 당할거고 겜돌이라고 자기 소개하면 찌질이 취급할거잖아.
외국 생활하다 보니까 그동안 없었던 숫기도 많이 빠지고 소심한 성격도 많이 고쳐지고 자신감도 조금
생긴건 좋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일단 반년동안 미국서 친구들 사귀고 재밌게 지내면서 아이엘츠 8점 혹은 아이엘츠 8점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미국 어학당서 공부해본 친구들 있니? 영어 어떻게 해야 진짜 잘해질 수 있을까? 조언 좀 해줄래?
1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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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인터넷강의 들을거 있으면 시간 3배걸린다 가정하고 듣거나
영어스터디를 잠깐 나가거나
전화영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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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어 대체할만한거 없으면 강력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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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추천은 미안 난 너무 오래전에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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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몇만원 안했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내가 전화영어 했던거랑은 별개로 나랑 영어스터디 하는사람들도 디들 전화영어를 괜찮게 생각하더라
일단 전화영어는 딱히 흠잡을데가 없음 대화는 하면할수록 느는거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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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체를 잘한다는 게 그렇게나 큰 메리트는 아니잖아.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 하고 다른 능력을 갖춰야되는 거 아니야?
흔히 하는 말로 영어권 국가를 가면 노숙자도 쓸 줄 아는 게 영어인데 도대체 뭘 하려고 영어에 그리 매진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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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레이시아랑 싱가폴서 걍 사람들이랑 수다떨고 해보니까 영어만 진짜 제대로 하면 기회가 생기겠드라고
말레이시아에 있을 때는 중국계 학원 선생님이 230에 숙식 제공해줄테니까 콜센터 한국어&영어 쪽 문의받는거 일하겠냐는 제안도 받고
관광 가이드 해볼 생각 있냐고도 하드라. 싱가폴에서는 사람들한테 얘기해보니까 영어 좀 만 더 잘하고 대학 졸업하고 오면 일자리 구할 수 있을거 같다고 함. 한국에서는 학점, 스펙 전부 병신이라 취업 생각 해보지도 못했는데 영어만 잘해도 외국에서 훨씬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 많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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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잘난애들 훨 많고 똥양인은 발표전 자료 수십장 준비하고 가서 하는거 양놈들은 한페이지짜리 들고가서 아가리 개 잘털음
통수도 존나 잘치고 논문이나 발표 준비하는거 도움받다가, 도움 주던애가 몰래 따라해서 따라 잡고 지가 했다고 먼저 내는거 보고 자살 한사람도 존나많이봄
서부면 모르겠는데 (북)동부는 개 헬임 진짜 실수하면 존나 까고 뒤끝 적지만. 내 일은 확실히 해야됌 똥 치워주는사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