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똥글주의] 27년동안의 재밌는 인생 썰 2편.

[두서없는 똥글주의] 27년동안의 재밌는 인생 썰 1편. http://www.dogdrip.net/172487476


중학교에 입학하게된 나는 새로운 친구들 사이에서 나름의 인싸력을 펼치며 자리를 잡아갔다.


선배, 동급생, 후배할것없이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고 그에따라 하교하기가 싫었다.



급식비, 학교운영지원비를 주지않아 담임이 불러 독촉하기 시작했다.


집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않아 


입꾹다물고 대답한마디 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나를 항상 위해준 은인이였는지 생각해보면 뒤에서 많이 챙겨줬었던 것 같다.


결국 담임이 집에 전화를 걸어 다음날 밀린 돈을 받아 납부하기로 하였으며 집에가면


'왜 미리 얘기 안했느냐' 라는 핀잔과 함께 세상 창피하다는 군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나는 방학이 싫었다.


친구들이 놀자고 약속을 잡아도 한달에 한번 나갈수 있을까 말까.


눈치보지않고 맘편하게 웃고 떠들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럴수록 동생에게 집착해갔다.


내 여동생은 똑똑하지 않았다.


노래를 가르쳐줘도, 공부를 가르쳐줘도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나와의 차이가 있다면 내동생은 새엄마와 누나에게 예쁨을 받았다는 것.


누나와의 차별, 동생과의 차별에도 나는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내동생만은 웃으며 자랄수 있기를 바랄 뿐이였다.




미술시간에 손가락을 다쳐 뼈가 보일정도로 엄지손가락의 절반이 떨어져나가 수술을 했을때도 집에서 욕을 감수하며 청소와 밥을 하면서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나는 예체능쪽에 재능이 있었지 공부와는 취미가 멀었다.


중1때 반에서 11등해본걸 제외하고는 항상 뒤에서 2~3등이였던것 같은데 당연히 집에서 나를 좋아할리가..


나는 예고를 가고싶었으나 당연히 성적도 안되고, 집에서 원하는 호텔조리과의 길로 가자니 생활과학고는 너무 장벽이 높았다.


결국 공고를 선택하기로 하고 식품과로의 진학을 결정했다.




중학교 3학년.


여전히 급식비와 운영지원비는 밀려있었으며 친구들이 조금씩 양보해주어 급식을 먹었다.


그렇게 50만원가량을 내지 못한채 중학교를 졸업한뒤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내 진짜 인생이 시작되었다.



 




2개의 댓글

2018.08.07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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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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