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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 투신에 "이 정권이 죽였다"유족검사 빈소서 격앙


http://m.mk.co.kr/news/amp/headline/2017/735080

검찰 내부 크게 동요…"장관·총장·서울지검장 무리한 수사 책임져야"

박근혜정부 국가정보원 파견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온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사법연수원 23기)가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피의자 신분인 현직 검사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초유의 일이어서 향후 수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가 자살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정원 소속 정 모 변호사가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변 검사의 사망 소식에 법조계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검찰 내부에서는 "몇 명을 더 죽일 셈인가" "청와대의 `적폐청산` 구호에 앞장선 무리한 수사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변 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아인` 사무실이 있는 건물 4층 화장실에서 투신했다. 변 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가 뛰어내린 화장실 창문은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정도의 크기였다. 목격자 김 모씨(70)에 따르면 사고 당시 변 검사는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한 지인이 "어서 일어나"라며 오열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변 검사의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56·18기)은 이날 저녁 대검 대변인을 통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6일 변창훈 검사의 투신 및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크게 동요했다. 특히 변 검사와 함께 근무하는 서울고검의 동료들은 투신 소식이 전해진 뒤 곧장 치료 중인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적폐청산`한다며 몇 명이나 더 죽여야 하냐"며 울먹였다. 검사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너나없이 `책임론`도 거론했다. 

청와대의 `적폐청산` 구호에 편승해 검찰 수사를 압박해 온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의 수사를 견제하지 못하는 검찰총장, 수사를 강행하는 서울중앙지검장 모두 `무리한 수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수사 초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50·21기·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변 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국정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위해 두 사람이 적극적으로 국정원을 설득했다는 얘기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애초부터 `국정원 댓글 수사`의 피해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이 `국정원 수사 방해`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모양새가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 검찰수사 향배 촉각

전날 장 전 지검장이 영장심사 포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날 변 검사가 투신하면서 현직 검사 중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43·30기·대전고검 검사)만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 전 부장검사는 오전 10시 20분께 법원에 도착해 `현직 검사로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심문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 말했다. 

서 모 전 차장, 고 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전직 국정원 간부 2명은 오후 3시부터 영장심사를 받았다. 장 전 지검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 등 서면으로만 심사했다. 이날 영장 결과는 밤늦게 결정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변 검사의 투신 소식에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없는 업무 처리로 위아래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창훈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관련자들을 구속한 뒤 남은 국정원 수사에 속도를 내려고 했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유족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통곡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족과 지인들이 곳곳에서 울음을 터트렸고, 한 중견 검사는 "이 정권이 죽였다"며 울부짖기도 했다. 유족 측은 한때 비통한 마음을 달래지 못해 취재진에 "나가라"며 고성을 질렀다.

고인의 아내는 이날 찾아온 조문객을 붙들고 "뭐 그렇게 잘못했느냐. 애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우고…"라며 통곡했다. 

한편 6일 세상을 떠난 변 검사는 `공안통`으로 인정받던 검사였다. 

경북 예천 출신인 변 검사는 대구 심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국정원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변 검사는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울산지검 공안부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등 공안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09년 울산지검 공안부장을 맡았을 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직접 사고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투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부검에 참여하는 등 꼼꼼히 수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의 발단이 된 국정원 파견은 2013년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약 2년간 이뤄졌다. 변 검사는 당시 법률보좌관을 맡았다. 변 검사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12개의 댓글

2017.11.07
뭘 잘못했냐니 ㄷㄷ
0
2017.11.07
분위기 반전시키려고 적폐들끼리 제비뽑기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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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나도 궁금하다 뭘 잘못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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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뭐 얼마나 큰잘못을 했길래 수사받기도 전에 자살해버리냐 죄지은게 있으면 처벌받고 없으면 수사에서 밝힐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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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지랄이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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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뭘 잘못했길래 자살까정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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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많이 도망다녔응거라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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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세월도 400명 뒤진거는 그리 시발 무사안일주의로 대처하더니
댓글 사법 방해 검사 두명 죽으니 기를 스고 달려드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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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검찰 죠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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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그럼 자살하지 말든가
죽으면 다 뒤집어 쓰는거지
지들이 한 일 생각 못하고 피해자 코스프레 개 싫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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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지랄이 만찬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세월호같은 사건으로도 죽고, 부패한 국가의 시스템때문에 죽는 사람이 얼만데
지금 지들이랑 같은 상류층 하나 뛰어내렸다고 지랄?
진짜 지랄이다. 저걸 안타깝게 보는 국민이 몇이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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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7
써놓으니까 웃기네
검사는 무슨 귀족인가? 존나 일반인 죽는거에는 눈도 껌뻑 안하는 새끼들이 저러니까 진짜 치가 떨리게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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