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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컨택트 보고와서 나름 정리글 (스포)

안녕 개드립은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적게됐네.


오늘 뒷북으로 컨택트 보고와서 생각이 많이 맴돌아서 정리도할겸 글적게됐어.



영화 본 사람들은 이해 했겠지만,


우리의 주인공 에이미 아담스는 인간의 언어와는 다른 비선형적 특징을 가진 외계언어를 습득하면서 


점점 외계인의 사고구조, 더 정확하게는 선형적인 우리의 시간개념과는 다른 그들의 비선형적 시간개념을 이해하는 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야. 



내가 생각한 가장 중요하고 전체 영화를 뚫고있는 메시지는 이거 같아 "언어가 사고의 방식을 결정한다".



우리 인간의 언어는 시간이라는 개념위에서 탄생하고 발전 되었기 때문에, 시제가 존재하고 


과거-현재-미래 라는 시간의 선형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이로인해 인간의 사고는 시간의 선형적 흐름에서 못벗어나는 거야.


하지만 극에 나오는 외계언어는 인간의 언어처럼 시간의 선형적 흐름을 초월한 언어이기 때문에


그러한 언어를 쓰는 그들은 우리와 달리 과거-현재-미래가 구분되지 않는 비선형적인 시간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생명체야.



이러한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 드니 빌뇌브 감독은 편집 또한 평범하게 시간의 순서에 따라 흘러가지 않고 비선형적으로 시퀀스들을 쫙 펼쳐버렸어.


무의미하고 의문만 갖게하는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던 관객들을 마지막에 그게 다 요런거였지롱 니네 보는동안 상상도 못했지? 뒤통수를 빡 때리는


기가막힌 구성이었다고 생각해.  모든 궁금증이 풀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는 치밀하고 완벽한 장치였다구 생각해.



비선형적인 외계언어, 그들의 비선형적인 시간개념, 외계인의 언어를 이해하면서 인간의 시간개념을 초월한 주인공


이 스토리를 보여주는 비선형적인 편집.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치밀하고 완벽하게 엮어진 영화라고 생각되드라구.



물론 영화를 다 이해한건 아니기 때문에 의문점들도 많지만 그것까지 다 설명하고 적기엔 너무 길어질꺼같아 이만 줄일께.


적다보니 글이 졸라 길어졌네 요약은 안할랭


 

그럼 아디오스.













8개의 댓글

난 마지막에 울컥 할정도로 감명깊게 봤는데 영화판 보니까 호불호가 꽤 갈려서 놀랬음.
암튼 좋은 작품임 개인적으론 내 영화사에서 꼽을만함

근데 영화랑은 상관없지만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이론(?)은 요즘은 주류가 아니라던가 어쩐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봣던거같음.. 잘은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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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경례는사람이아니라
난 언어->사고 그건 영화에서 첨들어봐서 잘 몰랐지만 아무튼 감독이 그 쿼트에 꼽혀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가장 기반이 되는 대산거 같아. 아무튼 개인적으로 엄청 좋았구 간지나는 작품인건 맞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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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킹
그렇겟징?
난 아이 가지고싶다고 할때 그렇다고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음. 울컥한게 여기임 영화 초반에 너가 죽어도 네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어쩌구.. 하는 부분이랑 겹쳐서 감동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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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경례는사람이아니라
난 사실 영화관 좀 늦게 들어가서 강의 시작하는 씬 전에 회상(미래)씬 부터 보기시작해서 좀 감정적인 포인트는 많이 놓친거같어 ㅜㅜㅜㅜ 다음에 쿡티비 뜨면 한번 더 봐야지. 망할 흡연충이라 영화보기전에 담배피러간다고 늦음 ㅜ 혼자라서 다행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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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나의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이다.

영화 장면 배치도 잘해놨다고 느꼈음. 첨 볼땐 주인공의 과거겠거니 했는데 사실 그게 미래란거 보고 놀랬다.

근데 영화 전체를 보면 외계인들은 영화처럼 인식한다는거를 나타냈다고 본다.

외계인들에게는 과거-미래라는 개념이 없는거지.

인간은 항상 인과적으로 생각을 하고, 인간의 언어는 순차적이며, 그렇기에 시간도 인과적으로 느낌.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외계인은 그게 아님. 외계인의 언어는 원임. 원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음.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임. 시간도 마찬가지. 과거가 미래고 미래가 과거 라는걸 나타낸다고 봄. 그걸 동시에 인지한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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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츄잉잉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 여주가 선택하잖아. 자신은 외계인처럼 자기 삶의 과거, 미래를 봤는데

본인의 딸과 남편이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결혼을 선택하잖아.

사람들은 이걸 보고 여주가 나쁜거 아니냐. 어떻게 미래를 아는데 왜 그런 결정을 하냐. 라고 말할수있는데

그런 생각 자체가 과거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인과적인 생각임.

1. 여주가 딸을 낳는 선택을 한다 → 딸이 태어나서 암으로 죽는다

2. 딸이 태어나서 암으로 죽는다 → 여주가 딸을 낳는 선택을 한다

외계인의 시각으로 보면 이 둘은 아무 차이가 없음.

당연히 외계인의 시각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여주는 이걸 이해했기때문에 미래를 앎에도 불구하고 딸을 낳는 결정을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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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츄잉잉
맞아 원에대해서 적는걸 빠뜨렸네. 인간이 절대 이해할수없는 개념을 언어라는 매개체와 영화적 기법으로 표현하고 전달했다는게 간지포인트인 영화인거같음. 아무리 편집을 논리니어로 배치해도 영화의 러닝타임 자체가 리니어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그러한 주제를 전달해냈다는게 존나 멋잇는거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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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아이스킹
근데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모순점은

'일직선으로 흘러가는 시간에 물리적으로 묶여있는 인간이라는 개체가 어떻게 그 시간을 초월하여 동시에 인지 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

인간의 언어가 시간에 매여 있는 것 자체가 인간 자체가 일직선으로 흐르는 시간의 특성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자나?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깐

'그렇다면 극 속의 외계인은 선형적인 시간을 물리적으로 초월한 존재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게, 대사 중 3000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는 걸로 봐서 시간의 흐름에 메여있는 존재라고 생각이 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멸하는 존재이기도 하구.

정리하면 비선형적 언어와 사고를 가지려면, 비선형적 시간속에서 존재해야하는 존재물이어야 하는데 극 속의 외계인은 그렇지 않다.

양보해서 외계인은 그렇다 쳐도, 선형적 시간에 묶여있는 인간인 주인공이 자기 자신이 존재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비선형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

->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모순점인 것 같아.

물론 이부분은 영화를 영화로 즐기기위해 용인되어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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