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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촛불집회 승리에서 2008 광우병 시위의 교훈

더 크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 비둘기파의 승리

원래 민주화 페이즈, 시위 페이즈로 들어오면

항상 매파와 비둘기파가 싸우거든.

강경 시위 해야된다 vs 평화 시위 해야된다...

모든 시위에서 이런 양측의 대립은 생김.

광우병 시위 이전 80년대 민주화 운동때도 운동권 간부간에 이런 대립 있었고,

60년, 70년대에도 마찬가지.

심지어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도 무장투쟁론과 외교론이 극한의 대립을했었지.

그 이전 중세 고대 사회에도 군대로 나라 뒤엎고 혁명할 것인가 왕만 교체할것인가 계속 위정자간에 대립 있었고.

매파랑 비둘기파가 싸우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이 와중에 광우병 촛불시위를 겪고, 이때도 비둘기파 대다수는 폭력시위는 구경도 못했지만, 매파들은 의경과 더 싸우지 못해서 아쉬워할 정도였지.

그러나 그때 시위가 폭력시위로 덧칠해지는 것을 보고 비둘기파가 여론적 승리를 거두게 되고, 평화시위를 하자는 합의가 형성됨.

물론 평화시위보다 폭력시위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승리하고 시위의 주도권을 쥔 여론은 비둘기파라는 것임.


2. 팩트의 승리

2008 광우병 시위때는 팩트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

어디까지가 믿을 수 있는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음모론인지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뜻.

일단 정부에서 하는 말은 전부 부정하고, 시위대에서 떠도는 말은 전부 믿는 행태에 따라 음모론은 급속히 퍼져나갔다.

그런 음모론에 반박하는 사람들은 수구꼴통 친일파 친MB 한나라당 알바 등으로 몰려야했으며, 나도 예외가 아님.

그러나 그 이후 광우병에 대한 여러 팩트들이 퍼지게 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은 "사실"과 "가치", "사실이 아닌 것" 등을 구분하는 훈련이 됨.

그리고 잘못된 정보는 걸러지고, 반면 올바른 정보가 널리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 심지어 어떤 주갤러는 김기춘을 한방 먹일 정도로 사람들의 팩트 수집 능력이 증가함.

단순히 인원 자체만 많아진게 아니라 인원의 지성 자체가 높아졌다는게 괄목할만 함.

앞으로 이런 지성이 더 성숙될지 퇴보할지는 모르겠으나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함.

1개의 댓글

2016.12.10
1은 도덕적 명분을 뜻하는거고.. 2는 객관적인 명분(증거)를 뜻하는거지.. 객관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정당성을 갖추고 민심이 그에따라 압도적으로 움직이니.. 날고기는 정치꾼들이 아무리 정치공학으로 개꼼수를 부려도 그냥 다 처부수고 조져버릴 수 있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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