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오락실에서 겜존나하다가 정신차리니까 여친백이 사라졌더라

안에 지갑이랑 핸폰다있는데

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지 와 시바 그래서 오락실관리인한테 cctv좀 보여달라그거니까 살짝 귀찮아하는 눈치더라. 그래서 경찰아저씨 부르니까 이런 도난사고인데 2인 1조로 오더라구?? 아재1명이랑 청년1명옴. 그러더니 조온나 친절하게 cctv뒤져보더니 범행현장 딱 특정하고 범인새끠 얼굴 다 특정함.

그리고 여친한테 곧 경찰에서 연락갈테니 뭐뭐 이러쿵 저러쿵 친절하게 잘 해주더라.

캬 대한민국 민중의 지팡이 살아있네 감탄하면서 왔다.

평소 국가라는 제도를 필요악으로 보고 작은 정부 야경국가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필요이상의 권력을 휘두르고 각종 정치권력이랑 합작하는 검경의 모습에 극혐하고 있었는 데 이렇게 도움받으니 감회가 다르더라.

생각해보면 경찰의 90프로는 이렇게 단순 치안범죄나 야밤에 음주운전단속 각종 민원 처리 등 순수 치안만 담당하겠지. 10프로 정도가 고도화된 화이트칼라범죄를 담당하거나 정보부처 등에서 일하며 권력층과 결탁하거나

검찰도 보면 특수통 공안통을 제외한 95프로의 검사들은 형사부같이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범죄인들 잡아서 기소하는 일만 한단 말이지. 이 검사들은 일도 존나게 많아서 야근은 맨날하지 라인 못타서 높은 데 올라가지도 못해서 걍 명퇴까지만 기다리는 신세라고 하더라.

우리가 흔히 아는 정치검찰 정치경찰은 진짜 극소수의 특권층이고 나머지는 ㄹㅇ 걍 어느 조직에서나 있는 부속품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