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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록키 핸섬(인도 아저씨) 후기

사실 스포라 할만한것도 없다. 한국판 아저씨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한건데 스포 운운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니.

다만 아저씨 안본 사람이라면 넘기는게 좋을듯?


암튼 한국판 아저씨와 분위기가 꽤 다르다. 한국판 아저씨는 나름대로 코믹한 요소도 있지만 록키 핸섬은 그런 웃음기를 거진 다 빼냈다고 보면 된다.

한국판의 주옥같은 드립들이 짤리거나 노잼화 됬다 보면 된다. 그나마 몇몇 캐릭터들이 인도인 특유의 깐죽거림을 보여주긴 하는데 한국판 아저씨에 비하면 진짜 지나가는 수준인듯....


하지만 웃음기를 쫙 빼냈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암울하고 무게감있는 분위기와 절제된 액션으로 채워 넣었다고 보면 될것같다. 확실히 인도라는 나라가 인신매매 등이 워낙 많이 일어나는 나라다보니 영화의 분위기도 좀 더 진지해지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인도가 괸히 영화 강국인게 아닌것이 영화의 구성 등이 한국판 아저씨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게 흥미로웠다. 의외로 한국판 아저씨에 비해 보다 감각적인 부분도 많이 나오더라.


액션신도 흔히 알려진 발리우드식 액션이 전혀 아닌 절제된 액션신 위주로 풀어나가는편. 아무래도 남주가 원빈에 비해 근육질 떡대의 몸매를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건 어쩔수가 없는것같다. 다만 완성도 자체는 약간 부족하다. 똑같이 주먹을 질러도 한국판이 진짜로 때리는 느낌이라면 인도판은 허공에 지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런거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 인도판 고유의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발리우드식 액션은 안하지만 도중도중 춤은 춘다. 그렇다고 너무 뜬금없이 추진 않는데 그렇다고 한국 사람들로썬 이해가 잘 안될 장면일것같다.


나머지 장면들은 사실상 한국판 그대로 따왔다고 보면 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따오는 수준을 넘어 초반부에 소미 애미가 원빈한테 찾아와서 소미 어딨냐고 따지는 장면에서 원빈이 발로 밥그릇을 떨구는 그 장면까지 고대로 따라함. 다만 문화적 차이때문에 그런지 몇몇 장면은 약간씩 바뀌었다. 크게 바뀌진 않고 깜빡이 키고 들어오라는 대사가 깜짝 놀랬다고 외치는 대사로 바뀐것도 그렇고 오명식이 설정상 만나야 했던 사람도 중국인에서 러시아인으로 바뀐 점 등이 있다.(여기서 58년 개띠 오명규 사장도 걍 평범하게 쓸모없는 인간.... 이정도로 변경됨.) 아까 말한 밥그릇 씬도 밥이 아니라 카레로 변경됬다.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운건 남주가 원빈만큼의 간지를 뽑아내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특히 원빈이 남긴 주옥같은 명대사들은 거진 다 짤리거나 평범한 이야기 하는거로 바뀜.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 아직 한발 남았다도 방탄유리 드립 치는것까진 비슷한데 아직 한발 남았다 대사는 안한다. 오늘만 산다 드립도 굉장히 평범하게 바뀌어서 좀 아쉽다.


덧: 얘내들 겁나 신기한게 대사중에 70%가 얘내들 말이면 나머지 30% 정도는 영어더라? 영어가 공용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이렇게까지 섞어서 쓰는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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