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간 http://www.dogdrip.net/171278448 이 글에 대해 보충설명하려고 글을 쓴다

몇년 지난 EBS 자료인데

이 현상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동양 문화권은 관계속에서 나의 존재를 찾고

서양 문화권은 나를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

내가 북미지역 (정확히는 캐나다) 문화권과 우리나라 문화권, 그리고 얄팍하게 일본 문화권을 겪었는데

나도 딱 저렇게 느꼈음.

개드립간 글도 원인은 저거임. 그 글에서 얘기한 눈치보는 문화는 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지, 눈치보는 것 자체가 원인이 아님.

관계를 바탕으로 나의 존재를 찾으니까 그렇게 대기업 가는거, 무슨 대학 출신, 어느 아파트 사는지, 우리 가족은 어떤 환경인지 이런걸 중요하게 여기는거임.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볼때도 그런 관계를 바탕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거고.

누군가 뛰어난 사람이 있다 치자. 그 사람이 특정 기업을 다닌다고 쳤을때, 만약 그 회사가 인지도도 없고 그닥 별로로 보이던 회사라 치자고.

우리나라 문화권에선 '어..? 저사람 왜 저런 회사 다니지? 생각보다 별거 없는 사람이었나?' 이런 인식이 앞섬.

근데 북미 문화권에선 '어..? 저 회사가 생각보다 괜찮은가? 저 사람이 다니는 회사면 생각보다 괜찮은 회사였나보네?' 이런식의 인식이 앞서는거임.

왕따 문제를 봐도 그런 현상이 생김.

우리나라나 일본은 왕따 문화가 있음. 누군가 따돌림을 당하면 걔는 그 집단 전체의 왕따가 되는 경향이 큼.

북미 문화권에도 불리, 불링이라고 해서 약한애를 힘쎄고 잘나가는 애들이 괴롭히는 문화가 있음.

근데 괴롭힘 당하는 애는 그냥 걔네들이 괴롭히는 개인인거지, 불리의 피해자라고 전체의 왕따가 되는게 아님.

이 관계속의 나를 찾는게 앞서는 문화 때문에 무슨 아파트 사는지, 무슨 차를 타는지, 어떤 패션을 하는지 등등 무엇에 속하는지가 중요해지고

또 남들 앞에서 질문을 함부로 하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등 집단에서 눈에 띄는 행동을 못하는 분위기가 생기는거임. '내'가 앞서는게 아니라, 내가 속한 '집단'이 앞서는거거든. 난 그 집단의 튀지 않는 소속원이어야 되는거임.

이런 문화적 차이가 일상 생활에서도 티가 나게 되는데, 북미 문화권에선 어떻게든 서로 개그맨이 되려고 하고 내가 얼마나 특별한지 티를 내고 싶어함.

반대로 동양 문화권에선 최대한 튀지 않게, 내가 속한 집단에 잘 묻히게 그 집단의 특성을 따르고 특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는거임.

관계속의 나라는게 옳은지, 나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관계라는 인식이 옳은지는 모르겠음. 장단점이 있어서..

다만 개드립간 글의 눈치보는 문화같은건 확실히 인식의 차이로 서양 문화권과 동양 문화권은 다름. 중국이 좀 덜하다고 들었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특히 심했다.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문제가 아님. 그걸 떠나서 세상과 나를 인식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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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동양 문화권에선 관계를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고, 서양 문화권에서 나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2. 그래서 동양 문화권에선 내가 속한 집단, 내가 타는 차, 내가 살고 있는 집 같은 내가 속한 관계에 대한 남들의 시선에 민감해짐. 그런 관계들이 내가 되는거니까.

3. 서양 문화권에선 내가 살고 있는 집, 내가 다니는 회사, 내가 타는 차는 나를 기준으로 평가됨. 내가 뛰어난 사람이면 내가 타는 차가 뭔가 있는 차가 되는거, 내가 사는 동네가 뭔가 있는 동네가 되는식임.

-------------- 추가 ----------

원래 첨부했던 이미지에 뭔 동서양 땅의 기가 어떻고 헛소리가 섞여있었네 ㅋㅋㅋㅋ

원래 EBS 다큐 내용엔 그딴거 없음. 캡션을 이상한걸 붙여놓은걸 잘못 퍼왔다..이미지 수정함